靑 “문제 크면 재개발… 그 또한 국민이 결정”

靑 “문제 크면 재개발… 그 또한 국민이 결정”

강윤혁 기자
입력 2026-06-30 00:34
수정 2026-06-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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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재건축론’에 우회 반박

2002년 단일화·노무현 조문까지 ‘파묘’… 민주 ‘적통’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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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0회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캡처
지난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0회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캡처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을 ‘증축’이 아닌 ‘재건축’이라 비판하면서 여권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청와대가 29일 “증축·재건축 외 재개발도 있다”며 유 작가를 에둘러 비판했다. 청와대에선 소통과 경청을 강조했지만 여당 당권 주자들 사이에선 이날 ‘적통’ 논쟁까지 불붙는 등 파열음이 연일 커지는 모습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른바 ‘증축·재건축론’에 대해 “개별 주택의 문제일 경우에는 증축이나 재건축을 하게 되고, 지역 전체가 문제일 때는 도시 재생이나 재개발을 하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께서 ‘정치를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한다’고 늘 얘기하시지 않는가”라며 “국민들이 어떤 것을 바라고 있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때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 보면서 우리끼리의 논쟁보다는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6일 공개된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의 포용·통합 기조에 대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촉발했다. 또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유 작가의 발언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심해진 더불어민주당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며 적통 논쟁에 불을 붙였다. 송 의원은 “아마 김민석 국무총리를 공격하려고 ‘노무현 적통’ 이런 걸 따지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 전 대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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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 전 대표는 연일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아닌 정몽준 후보 진영으로 옮겨갔던 김 총리 등의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사태’를 상기시키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날 송 의원의 적통 발언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허위사실 말씀하셨으니까 사과를 받아야겠다”며 “제 명예를 위해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거의 일주일 내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정청래는 장례식장 참석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참 서글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의원은 “정 전 대표는 서거 바로 다음 날인 5월 24일 봉하마을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장례식에도 참석했다”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 “서로 다투지 말자는 것”이라며 “노무현 못 지킨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반성하면 되지 그걸 갖고 김민석을 공격하지 말라 이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5선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정 전 대표만 적통이냐”며 “제가 볼 때 더 적통은 김 총리”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이제는 김대중까지 소환되고 있다”며 “우리끼리 파묘해서 기분 좋은 것이 뭐 있나. 내란 세력 이익 되게 하는 그런 파묘는 부적절하니 좀 자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일 예정된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이 내분 수습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초청 만찬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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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수석은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오찬에 대해 “사회적 통합, 필요하다면 민주 진영 내부의 정치적 통합 문제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동지들 간의 사용 언어를 주의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런 측면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불필요한 조롱과 멸칭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줄 요약
  • 청와대, 유시민 재건축론에 재개발 비유로 반박
  • 민주당 내부, 노무현 적통 논쟁과 계파 갈등 확산
  • 이 대통령·문 전 대통령 회동, 수습 분수령 주목
2026-06-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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