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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범수·진종오 징계 가처분 심문…국민의힘 계파 갈등 재점화될까

    서범수·진종오 징계 가처분 심문…국민의힘 계파 갈등 재점화될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이 법원에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이 7일 열렸다. 가처분 결과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국민의힘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는 이날 두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심문했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 없이 오는 21일까지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서 의원은 법원에 출석하며 “당권파와 당 대표에 대한 비판 세력을 솎아내는 수단으로써 윤리위를 이용했다고 생각한다”며 “윤리위 독립성이 훼손됐고, 기피 신청권 박탈, 선택적 징계, 비례의 원칙에 반하는 과도한 징계 등 절차적인 하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 의원 변호인은 심문에서 “지난 몇 년간 접수된 징계 사례를 보면 제주 4·3사건이나 5·18 민주화운동을 희롱한 이들은 피해자들이 엄벌을 요구했음에도 당원권 3개월 징계에 그쳤다”며 징계가 과도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실언으로 인해 피해를 본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진 의원은 법원에 출석하며 “윤리위에 기피 신청을 했었고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대해 성실히 답하겠다”며 “사과드려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보이겠다”고 했다. 진 의원의 변호인은 심문에서 “당헌·당규상으로 사전에 서면으로 기피 신청을 하려면 위원 명단을 모르는 상태로 할 수 없다”며 “윤리위원장은 당일 오후에 명단을 알려줄 수 없다 알렸고, 현장에서 구두로 기피 신청할 것을 종용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윤리위 징계위원 명단을 사전에 준다는 상황은 한 번도 접해본 바 없고 일반적이지 않다”며 “당헌·당규 어디에도 윤리위 명단을 줘야 한다는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진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보궐선거를 지원했다는 징계 사유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밝힌 바는 있지만 (한 의원이) 후보 등록한 5월 4일 이후로는 선거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진 의원 본인뿐 아니라 보좌진들이 한동훈 후보 쪽에 가서 도운 부분 등 추가 자료를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지난 8월 20일 ‘돌려차기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3일 당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같은 달 16일 서 의원은 재심을 철회하고 가처분 신청을 했다. 진 의원은 한 의원의 보궐선거 지원과 ‘돌려차기 발언’ 등 징계안 2건을 종합해 당원권 정지 2년이 의결됐다. 진 의원은 재심 청구 없이 지난달 6일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해당 재판부는 지난 3월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윤리위로부터 받은 징계에 대해 신청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한 바 있다.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관련 가처분 신청 사건은 유독 권성수 재판장이 있는 민사합의51부에만 배당돼 왔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 조작기소 특검법 이르면 이번주 처리… 與 “필버 대비 일정 조정”

    조작기소 특검법 이르면 이번주 처리… 與 “필버 대비 일정 조정”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대장동 사건 등 윤석열 정부 검찰의 조작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을 이르면 오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본회의 일정과 관련,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가능성에 대비해 소속 의원들에게 이번 주말까지 일정을 비워 달라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1일 본회의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을 비롯한 민주유공자법, 도시정비법 등 쟁점 법안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상정할지) 결론이 안났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월 조작기소 특검법을 발의했지만 이른바 ‘공소 취소’ 논란이 불거지면서 법안 처리를 유보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특검법의 ‘공소 취소권 조항’을 없애달라고 국회에 공개 요구하면서 당도 부담을 덜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21~23일 무선 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9%로 직전 조사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지난주 10주 만에 반등한 뒤 2주 연속 상승세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22~23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은 38.7%로 직전 조사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들어섰지만 여권 내 분열 심화 등으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대통령 지지율은 기자회견 이후 일부 현안이 정리되면서 반등의 계기를 찾았지만, 민주당은 계파 갈등이 부각되며 일반 대중의 피로감이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민석 대표는 당 유튜브 ‘민주당TV’에서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유시민 작가를 향한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당원들의 요구에 “절제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 논의를 앞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범여권 정당들의 원탁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민주당에서 먼저 혁신당이 참여를 거부했다고 하자, 혁신당은 “사진 찍기용은 부적절하다”고 맞받았다. 국회의장을 지낸 우원식 의원은 “범여권이 서로의 자존심을 건 말싸움만 벌여서야 되겠나”라면서 “이제 그만들 하자”고 쓴소리를 했다.
  • ‘김어준에 맞불’ 민주당TV 내일 첫 방송… 여권 미디어 전쟁 점화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일 유튜브 채널 ‘민주당TV’를 선보인다. 범여권 대표 스피커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과 같은 시간대에 맞불을 놓는 전략으로 이슈 선점 싸움에 나서는 것이다. 여권 내 미디어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홍보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매주 평일 오전 7시에 민주당TV 방송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일단 1일, 3일, 8일, 10일까지 총 4번의 파일럿 방송을 진행한 후 14일부터 본격적인 정규 방송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1부에선 김민석 대표가 고정 출연해 당내 현황을 브리핑하고 시청자들과 쌍방향 소통을 나눈다. 2부에는 유튜브 채널 ‘매불쇼’ 출신 작가팀이 주축이 돼 정치와 예능이 결합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민주당이 기존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민주당TV로 확대·개편하고 김 대표가 여기에 힘을 주는 건 커진 유튜브의 영향력뿐 아니라 친여 성향 유튜버들도 계파별로 분화돼 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표가 직접 등판하고, 김씨의 방송과 비슷한 시간에 방송을 시작하는 건 ‘동시접속자’(동접자)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대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이 유튜브 대전으로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민주당TV에서 무슨 얘기를 한다 한들 감정적으로 이미 격화되고 있는 그 분열이 더 가속화되지 않겠나”라며 “김민석과 김어준의 충돌로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민주당TV 출범 계획이 발표된 이후 김씨 측 구독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9월 1일에 반드시 ‘겸공’(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 접속해 동접자 수로 확실하게 기를 눌러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 지지율은 전대 이후에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8일 발표한 조사(25~27일 무선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떨어진 39%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셋째 주(39%)에 이어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앞서 김 대표는 “전대가 끝나면 3개월 후 당 지지율이 10%(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 野 비주류 “장동혁, 자리 집착 말고 용퇴”…한동훈 “사당화로 귀결”

    野 비주류 “장동혁, 자리 집착 말고 용퇴”…한동훈 “사당화로 귀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 방안을 제시했지만 당내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장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용퇴하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6·3 지방선거 패배와 지난 1년간 이어진 당내 분열에 대한 책임을 장 대표에게 물은 것이다. 국민의힘 비주류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장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실정에도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고, 6·3 지방선거에서도 낙제점을 받은 지난 1년의 성적에 대해 장 대표의 자평은 너무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장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저는 무엇보다 당원의 주권 강화에 힘을 쏟았다”며 “꿈만 같았던 100만 책임당원 시대가 열렸다. 특히 2030세대의 국민의힘 지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2.0, 4대(당원주권·민생정당·소통정당·가치정당)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정권의 일방독주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상식과 동떨어진 강성 지지층에 기댄 채 당의 합리적 노선 변화를 이루지 못한 장 대표가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민심 앞에서 어떻게 ‘나 홀로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이자 국민의힘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진정 국민의힘과 보수를 위하고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우길 원한다면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용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모임 소속인 조은희 의원도 소셜미디어(SNS)에 ‘혁신의 첫걸음은 책임과 전당대회입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했다”며 “그런데 궤멸적 참패를 당한 보수의 맏형 장 대표는 사퇴 대신 ‘국민의힘 2.0’이라는 혁신안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 1년의 실패를 만든 지도부가 스스로 개혁하겠다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자리 지키기’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정청래식 ‘당원 전능주의’를 흉내 낸 함량 미달의 ‘당원주권 2.0’, ‘가치정당 2.0’ 같은 거창한 구호로 붕괴된 리더십을 덮을 수는 없다”고 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20일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결정한 친한(친한동훈)계 진종오 의원도 장 대표 비판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온갖 실책을 쏟아내는 동안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며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는데도 반사이익조차 못 챙기는 야당, 이게 정상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이 듣고 싶었던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지난 1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책임 있는 성찰”이라며 “왜 국민의힘은 국민의 마음을 잃었는가, 왜 당내 다른 목소리를 포용하지 못했는가, 왜 끊임없는 계파 갈등과 내부 분열에서 벗어나지 못했는가. 그리고 그 책임에서 당 지도부는 자유로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원 주권’, ‘당원 중심’이라는 그럴싸하게 포장한 ‘자기 사람 심기’는 혁신이 아니라 ‘줄 세우기’이고 ‘권력 장악’”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진짜 혁신은 내부의 적을 찾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얻는 정당, 징계로 침묵시키는 정당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가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 취임 1년과 관련해 “그동안 나온 문구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당의 모든 방식이 사당화로 귀결되고,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제대로 견제하는 것에 실패해 온 것”이라며 “사당화로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유시민 “李대통령, 오만한 권력자 모습” 친명계 “저주의 독설… 작가 아닌 무당”

    유시민 “李대통령, 오만한 권력자 모습” 친명계 “저주의 독설… 작가 아닌 무당”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했던 유시민(사진) 작가가 전대 이후에도 “왕정·귀족정”, “오만한 권력자” 등 발언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 당내에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코어’(핵심) 지지층을 외면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해석도 있다. 유 작가는 지난 24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지금 대통령의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며 “소통, 교감, 공감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극심한 계파 갈등으로 얼룩진 전당대회 이후 이 대통령이 당내 화합 노력에 나서고, 김민석 대표도 취임 초반 통합 행보를 하는 와중에 유 작가가 또다시 참전한 것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25일 유 작가를 향해 “작가가 아니라 무당”, “저주의 독설가”, “선을 넘었다”, “태극기 수준”이라고 맞받았다. 당 안팎에선 유 작가의 발언은 전통적 지지층의 여론을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전당대회 이후 당내 주도권이 친명(친이재명)계로 완전히 넘어가는 것에 대한 반발, 김민석 대표에 대한 불신·견제 심리 등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민주당은 지분을 가진 세력들이 있다. 민주당 정부라고 해도 이재명 정권이라고 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번에 당 대표 선거 때도 그렇고 이 대통령이 그걸 깼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전통적) 지지층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라고 분석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당내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란 의견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강성 당원들과 친청(친정청래) 측의 목소리가 더 커질 공간이 생긴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2시간 20분간 만찬을 하는 등 화합 행보를 이어갔다. 건배사로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 파이팅!”을 외쳤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환영 인사에서 “저는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일원”이라면서 “그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우리가 극복해야 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비공개 만찬에선 “당정청은 공동운명체이고 한 몸”이라고 말했다고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표는 “우리 최고회의가 대통령이 이끄셨던 그런 두 번의 지도부에 못지않게 잘 화합하면서 나가는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 ‘레드팀’ 눈으로 본 김민석 체제… 앞길 험난한 이유[윤태곤의 판]

    ‘레드팀’ 눈으로 본 김민석 체제… 앞길 험난한 이유[윤태곤의 판]

    당내 강한 비주류 형성정청래·친청 최고위원 목소리 높여민주당 ‘원팀’ 흔들·계파 갈등 우려‘자기 자산’ 적은 김민석총리 지냈지만 ‘관리형 대표’ 인식대통령과의 관계 ‘양날의 칼’ 작용보완수사권·공소취소 ‘악재’수사 부작용 발생 땐 책임 떠안아공소취소 강행 땐 지지층도 분열‘야당 복’ 거꾸로 작용?국힘, 총선 이기려면 혁신 불가피한동훈 복당·중도로 이동 가능성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 체제’가 출범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지금부터 2028년 총선 이후까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입장에서는 ‘일할 수 있는, 일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얼마 전까지 현 정부의 첫 총리를 지낸 김민석이 대표가 됐으니 당정청 일체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하지만 ‘민주당 김민석호’의 전망은 그리 밝진 않다. 부동산 정책, 대미·대북 관계 등 외교안보 이슈,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고 출렁거리는 주식 시장, 호남팹 등 메가프로젝트 투자 본격화 같은 국정 운영의 난제들도 산적해 있다. 하지만 그보다 민주당, 김민석 본인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처해 있는 정치적 환경과 리스크들이 훨씬 더 버거워 보인다. 레드팀이라 생각하고 부러 냉정하게 짚어 봤다. ●민주당 강점 ‘구심력’ 약화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는 ‘신승’했다. 김 대표 체제 출범이 민주당 전대의 결론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강한 비주류’의 형성도 크다. 이 대통령을 필두로 대부분의 의원들이 김 대표를 음으로 양으로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청래 후보는 특유의 난타전을 벌이며 선전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친청’(친정청래) 후보 3인이 모두 살아남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후 정 전 대표는 “이제 할 말은 하고 살겠다”고 했고 최고위원 중 1위로 당선된 최민희 최고위원은 “끝까지 정청래와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랫동안 민주당에선 ‘계파갈등’이라는 말이 드물었다. 십수년 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친문(친문재인)과 친안(친안철수)이 격렬하게 대립하다가 분당 사태가 발생하고 본격적으로 민주당의 구심력이 강해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갈등, 공수처 설치 등의 논쟁이 벌어졌을 때 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등 ‘조금박해’가 부각됐지만 이들은 조직적 비주류라기보단 개별적 소신파였다. 2022년 대선 경선의 ‘이낙연 vs 이재명’ 극한 대결 시기가 예외적이었다. 그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됐지만 본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후로도 이재명의 당 장악력은 높아졌다. 2024년 총선에선 ‘비명횡사’ 논란을 빚었지만 윤 정권의 실정이 워낙 강력해 총선에서 ‘이재명 민주당’이 대승했다. 총선 이후 여야의 강대강 대치 속에서 ‘이재명 사법리스크’도 부각됐지만 단일대오는 흔들리지 않았고 비상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현 정부가 출범했다. 지난 한 해 동안은 말할 것도 없다. 대통령과 여당 앞에 거칠 것이 없었다. 야당은 지리멸렬했다. 당정청은 말 그대로 ‘원팀’이었다. 당시 정청래 대표를 향해 간혹 ‘자기 정치’ 운운의 견제구가 날아가긴 했지만 조직적이고 유의미한 비주류의 수장이랄 순 없었다. 하지만 6·3 지방선거와 8·17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민주당 내엔 강한 비주류가 형성됐다. 그 과정에서 여권 차기 주자군 중 선두에 있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존재감이 확 낮아지고 정 전 대표가 우뚝 섰다. 사실 정청래 입장에서 보자면 이번 전대 결과는 나쁘지 않다. 실은 상당히 괜찮다. 악전고투 끝에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면? 그렇다고 해서 당장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당내의 친명(친이재명)계와 난투극을 계속 벌일 순 없는 노릇이다. 대통령 지지율도 여전히 상당하고 임기도 한참 남았다. 정청래 본인이 이명박 정권 때 박근혜처럼 확고한 차기 주자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예스맨’ 노릇을 할 수도 없다. 아마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운신의 폭이 아주 좁았을 것이다. 하지만 1등을 위협한 2등, 세 사람의 자기 계파 의원들을 최고위원에 당선시킨 전직 대표는 다르다. 눈에 보이는 권력은 없지만 ‘지분’은 확인됐고 책임에서도 자유롭다. 당장은 크게 안 움직이겠지만 앞으로 김 대표가 허점을 노출하면 ‘정체성’, ‘개혁’, ‘당원의 뜻’을 강조하며 압박해 들어갈 것이다. ●‘자기 정치’ 못 하는 김민석 김 대표 본인의 발밑도 단단하진 않다. 86세대의 원조 대표주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 이 대통령의 최측근 정도가 김민석의 자산이다. 이 중 86대표의 정치적 가치는 높지 않다. 게다가 민주당 내 86세대들 거의 모두가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주체세력이다. DJ픽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그때 정치한 사람들은 다 그랬다. 남은 것은 이 대통령과의 관계뿐인데 이게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당청 협력의 창조적 수평관계를 만들겠다”는 게 김 대표의 취임 일성이었다. 수직적 관계는 아니지만 그냥 수평적 관계도 아니라는 말이다. 김민석의 전임자 정청래는 그래도 강성 당원들의 지지, 김어준과의 파트너십이라는 자기 자산을 갖고 있었다. 그에 비해 김민석은 자기 자산과 독자성이 없다. 당대표가 그래도 힘을 받으려면 고유의 자산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시도하면 본인이 그렇게 비판하던 ‘자기 정치’가 된다. 물론 대통령 지지율이 쭉 높고, 나랏일이 다 잘 돌아가면 문제는 없겠지만.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질 수도 있다. 정부가 국민 전체와 국가의 미래를 바라보고 움직이다가 당과 지지층의 반발을 살 수 있다. 그건 그나마 다행인데 실정과 실책으로 민심이 이반될 수도 있다. 그때 김민석의 선택은? 속된 말로 들이받는 것도 자기 지지율이나 조직이 있어야 가능하다. 물론 들이받아서 지지율과 존재감을 높이는 수가 있긴 하지만. 보통 여당 대표는 차기 주자형과 관리형으로 나뉜다. 현재의 김민석은 누가 봐도 관리형이다. 최근의 여러 여당 대표들 중에선 이낙연 정도가 혼합형이었다. 총리를 지내고 당대표가 됐다가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 그 혼합형 대표의 결말은 모두가 아는 바다. ●보완수사권 폐지 ‘무책임’ 지적 가장 어려운 것은 이 대통령의 문제다. 경제, 외교 같은 국정운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에서 파생된 것들로 꼬인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전대만 해도 최고위원 후보 두 사람이 사퇴하고 대의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꼴찌로 탈락했다. 6·3 재보선 당시에도 그의 공천 여부가 골칫거리였다. 그는 이 대통령과 사법리스크를 나눠 지고 있는 사람이다.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문제도 그렇다. 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당에 끌려갔다. 법안이 통과된 이후엔 “나는 안 읽어 봤다”고 했지만 빈축을 샀을 뿐이다. 이 문제에선 김민석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 지난해 10월, 총리실 산하엔 검찰개혁추진단이 설치됐다. 이 정부의 가장 핵심적 의제를 총리실 과제로 들고 간 것이다. 하지만 지난 6월 그 조직은 개혁안을 만들지도 못한 채 해체됐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가 보완수사권 완전폐지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자 김민석은 “원래 내 소신도 그렇다. 입법은 당의 몫으로 돌리겠다”며 발을 뺐기 때문이다. 무책임한 처사다. 공세는 정청래의 몫이었지만 이제 10월부터 검찰청이 없어지면 그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 김민석의 몫이 된다. 본인도 소신이라 했으니 정청래 핑계도 댈 수 없다. 그리고 이것도 결국 연결되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대통령 공소취소는 핵폭탄급이다. 김민석은 전당대회 말 인터뷰에서 스스로 공소취소 이야기를 꺼냈다. “잘못된 기소가 이뤄졌는데도 끝까지 재판을 받으라는 것은 야만”이라고 말했다. 6·3 선거 직전에 나온 그 이슈가 선거에 악재로 작동하고 전대에서도 다들 말을 아끼던 판에 김민석이 그걸 꺼냈다. 여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 유시민 작가도 대놓고 반대하고 여당 의원 상당수도 탐탁지 않아 하는 이슈다. 야당 반대는 말할 것도 없다. 이것이 여당 대표 김민석이 관철해 내야 하는 과제라면? 여당 의석이 압도적이고 야당이 지리멸렬하니 밀어붙일 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어려워질 것이다. 새로운 특검을 통하건, 지금 법무부가 만든 검찰 인권존중미래위원회를 통하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결정이라 여길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시간이 지나면 대통령 지지율이나 장악력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총선에 악영향이 클 수 있으니 빨리빨리 처리하자, 맞을 매라면 먼저 맞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내부자들의 생각일 뿐이다. 보수는 결집하고 중도층은 이반하며 지지층은 분열될 것이다. 김 대표가 이끄는 당과 이 대통령의 정부는 디커플링도 되지 않는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강한 압박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전대 기간에도 조희대에 대한 ‘조치 필요성’을 여러 번 언급했다. 당대표가 되자마자 “법치 파괴 조희대는 물러나야 한다”는 현수막 게첩을 지시했다. “민주의 황금시대 열겠습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국민의힘, 존재감 발휘한다면 김민석에겐 야당도 걸림돌일 수 있다. 지금까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야당 복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윤 전 대통령에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상당한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런 야당의 지리멸렬함은 이제 거꾸로 작동한다. 야당이 어느 정도만 존재감을 발휘했다면 전대 때 여당 사람들끼리 그렇게 죽기 살기로 싸우지 못했을 것이다. 외부에 전선을 형성하지 못하니 막강한 전투력으로 자기들끼리 싸운다. 사실 잘 싸우는 것, 전선을 잘 치는 것은 민주당의 DNA다. 윤석열 정부를 몰아붙였고 박근혜 정부를 몰아붙였고 조기 대선에선 손쉽게 승리했다. 그런데 이젠 적이 없다. 윤석열, 장동혁, 검찰 다 상대할 수준이 아니다. “야당 때문에 일 못한다, 야당이 발목 잡는다”는 호소는 정부 여당의 꽤 강한 무기인데 이제 쓸 수가 없다. 게다가 어느 순간에 국민의힘이 혁신하면? 장동혁 체제가 끝나고 한동훈이 복당하고 국힘 범주류가 자기들이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운데 방향으로 무거운 몸을 옮긴다면? 그것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與, 청년 최고위원 갈등 봉합했지만…김민석·친청계 ‘불편한 동거’

    與, 청년 최고위원 갈등 봉합했지만…김민석·친청계 ‘불편한 동거’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직후 청년 최고위원 지명을 둘러싸고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 갈등이 21일 일단 봉합됐다. 김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부터 청년 최고위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개 약속하면서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다만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3명이 지명안 의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하면서 계파 간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강릉시청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의원을 청년 몫 최고위원, 권 위원장을 노동 몫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친청(친정청래)계인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최고위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이 ‘퇴장한 최고위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출한 것인지’를 묻자 “그렇게 됐다고 봐야 한다”며 “나머지 최고위원들에 의해 의결됐다. 당무위원회에 인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이 당 대표의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무총장 등 일부 당직은 최고위 협의를 거쳐 임명하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지명한 뒤 최고위 의결과 당무위 인준을 거치는 구조라며 “단일 집단지도체제에서 당 대표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당 대표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이·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발표하자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특히 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청년 몫 최고위원을 경선을 통해 뽑겠다는 취지의 약속을 했다며 인선 재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 인준안 의결 뒤에 진행된 공개 최고위에서 “지명직 몫을 활용해서라도 (선출 방식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정황상 안 돼 불가피하게 (최고위원을)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친청계도 김 대표의 약속을 고리로 한 발 물러섰지만 견제의 끈은 놓지 않았다. 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기간에 청년 최고위원 의무 할당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김 대표가 그때 당헌 당규를 고쳐서 이후 전대에서는 청년 최고위원이 의무 할당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대표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꼭 지키시도록 제가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당 전략기획위원장에 김원이 의원(재선·전남 목포)을 임명했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는 강위원 전 전남 경제부지사가 선임됐다.
  • 김태호의 오랜 집념…‘개헌의 시간’ 드디어 올까[주간 여의도 Who?]

    김태호의 오랜 집념…‘개헌의 시간’ 드디어 올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김태호(4선·경남 양산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초 이재명 대통령의 골프 회동에서 개헌을 논의해 정치권이 술렁였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저와 이 대통령이 나눈 대화가 87년 체제 극복을 위한 개헌 논의를 촉발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불을 지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연임 불추진을 분명하게 밝히면, 야당도 개헌 논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간다면 누구보다 단호하게 비판하고 싸울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 정치가 언제까지 상대와 만나면 배신자가 되고, 대화하면 야합이 되고, 타협하면 변절자가 되는 정치를 반복해야 하냐. 정치는 전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는 “중진이 대통령과 골프를 치며 개헌을 주장하는 모습으로 총선을 이기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12년 7월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를 주장해왔다. 2014년 재선이었던 김 의원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도, 새누리당 최고위원 시절에도, 2021년 20대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대표 공약으로 개헌을 꺼냈다. 그는 1개 선거구에서 다수의 국회의원을 선출할 수 있는 ‘중·대 선거구제’ 도입 및 국회의원 임기 2년 축소 등도 주장해왔다. 그러나 어느덧 4선 중진이 될 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던 개헌을 다시 꺼낸 지금, 그의 오랜 뜻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개헌뿐 아니라 그가 정치 여정 내내 과감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선거의 귀재’라는 타이틀이 있다. 김 의원 하면 “형님만 800명, 아버지는 1000명”이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친화력이 독보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36세에 경남도의원에 당선된 후 2006년 경남지사 재선까지 단 한 번도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 2010년 국무총리 낙마 후에도 2011년 보궐선거에서 원내에 입성했고, 미래통합당에서 공천 컷오프(배제)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21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때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지역구를 뒀던 김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으로부터 험지인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양산을은 직전 두 번의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긴 지역구고, 상대도 같은 경남지사 출신이자 지역 현역이었던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었다. ‘선거 달인’ 김 의원은 2.11%포인트 차이로 김 전 의원을 꺾었다. 물음표 남기는 ‘태호스러운’ 돌발 행동중진 역할 막중한 당 상황, 역할 기대 이따금 물음표를 남기는 ‘태호스러운’ 돌발 행동은 그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 후보였던 그는 인사청문회 후 자진 사퇴를 밝히고 트위터(현 X)에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고 한 줄 적고는 홀연히 중국으로 떠났다. 2014년 김무성 대표 체제의 새누리당 최고위원 시절에도 돌연 사퇴했다가 12일 만에 복귀하기도 했다.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공동선대위원장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비판하며 ‘홍어 거시기’ 발언을 해 논란이 생겼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을 때는 “오빠는 강남스타일. 근혜는 불통스타일”이라고 했다. 1962년생인 김 의원은 경남 거창 출신이다. 거창농업고(현 아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농업교육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의원은 YS의 오른팔이었던 고 김동영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그로부터 정치를 배웠다. 1995년에는 YS로부터 기용돼 여의도연구원 사회정책실장을 맡았다. 고향인 거창에서 경남도의원, 거창군수를 했고, 역대 최연소 경남지사를 했다. 그의 정치 인생에서 선거에 패배했을 때는 2018년 경남지사 선거 한 번뿐이다. 김 의원은 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해왔다. 21대 후반기 국회 때는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2대 후반기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를 맡았다. 21대 국회에서 본회의 참석률이 가장 저조한 의원으로 뽑힌 것은 아픈 대목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무의미한 연명을 이어간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당의 노선을 제시해야 할 중진들의 역할도 막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통이 부재한 제왕적 리더십을 낡은 것이라고 규정하며, 당내 계파 간 갈등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김 의원이 국민의힘을 움직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 [이순녀 칼럼] 金 대표의 민주당, ‘ABC 플랜’ 성공하려면

    [이순녀 칼럼] 金 대표의 민주당, ‘ABC 플랜’ 성공하려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취임 일성은 당의 혁신이었다. 그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을 바꾸겠다”며 “언어, 정책, 태도, 문화 모두 진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ABC 플랜’도 제시했다. 민생 정치(Affordability), 확장 정치(Broad), 유능한 정치(Competence)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구상이다. 우연인지 의도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몇 달 전 당 안팎에서 논란을 빚었던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떠올리게 하는 작명이다. 유 작가는 지난 3월 18일 유튜브에 출연해 민주당 지지층을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 중심의 B그룹, A와 B가 섞인 C그룹으로 구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B그룹이 늘어나고 있지만 위기 때는 가장 먼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취지였다. 이 발언이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친명계, 뉴이재명 세력을 겨냥한 공격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증폭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 대표는 닷새 뒤 국정설명회에서 “경제·정치 등을 일류·이류로 나눈 시기가 있고, 국민을 ABC로 나누기도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맥락을 고려하면 김 대표의 ‘ABC 플랜’은 의도된 메시지로 읽는 편이 타당해 보인다. 당의 갈등과 분열을 부각한 유 작가의 ABC론과 달리, 민생·확장·유능함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통합과 실용의 리더십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어떤 배경에서 나왔든 김 대표의 ‘ABC 플랜’ 자체는 집권여당이 지향해야 할 모범답안에 가깝다. 집권여당이라면 무엇보다 국민 삶을 어렵게 하는 문제의 해결을 맨 앞에 둬야 한다. 집값 불안과 가계부채, 청년층의 일자리·주거난, 자산과 소득 격차 확대 같은 민생 과제는 나날이 쌓여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동안 민생 현안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을 내놓기보다 노란봉투법,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개혁 의제에만 힘을 쏟아왔다. 2028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정책과 비전 경쟁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상대 후보를 향한 막말과 조롱, 철 지난 적통 논쟁과 파묘 논란만 요란했을 뿐이다. 이러니 민심의 외연을 넓히기는커녕 당내 온건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 대표가 약속한 민생과 확장, 유능한 정치의 실천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 대표가 제시한 당청 관계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정당대회 기간 ‘당정일치’를 내세웠던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면서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강력한 경쟁자였던 정청래 후보를 제치고 ‘로망’이던 당 대표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명심’의 영향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초대 총리 경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당청 관계를 구축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인식이 당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김 대표가 내세운 ‘당정 일치’와 ‘창조적 수평 관계’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해진다. 어느 쪽에 치우치느냐에 따라 청와대의 출장소로 전락할 수도 있고, 반대로 당청 갈등을 키울 수도 있다. ‘창조적’이라는 수식어에 이런 딜레마에 대한 고민이 담긴 듯 싶다. 민생과 국민 안전, 국가 경쟁력을 위한 합리적인 국정 운영에는 당정 일치 자세로 전면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청와대의 판단이나 정부 정책이 국민 다수의 의견과 동떨어지거나 민심에 어긋날 때에는 수평적 관계를 확실히 지킬 각오가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김 대표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검찰의 조작 기소가 명확하다면 그 순간 공소가 취소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것은 우려스럽다. 일반론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는 오해를 부를 만한 발언이다. 김 대표의 ‘ABC 플랜’이 성공하려면 당심보다 민심, 명심보다 민심이 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친청 3인 입성, 친명 ‘김용 구하기’ 실패… 최고위 불협화음 우려

    친청 3인 입성, 친명 ‘김용 구하기’ 실패… 최고위 불협화음 우려

    ‘강경파’ 최민희 수석최고위원 선출이성윤·한민수 소수점 경쟁서 생존 ‘친명’ 박선원·서미화 지도부 안착김민석, 수석대변인에 박성준 임명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결과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친청(친정청래)계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됐다. 이로써 민주당 지도부는 친명(친이재명)계 김민석 대표와 다수의 친청 선출직 최고위원이 동행하는 형태가 됐다. 친명계는 막판에 임미애·김영호 후보 사퇴 카드로 ‘김용 구하기’에 나섰지만 다수파 선점에 실패했다. 17일 대전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과 최고위원에는 친청계 최민희(18.35%)·이성윤(16.35%)·한민수(15.86%) 의원과 친명계 박선원(17.57%)·서미화(16.60%) 의원이 당선됐다. 전날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 6위로 밀린 김용(15.26%) 후보는 막판까지 분투했지만 친청계의 높은 결집력을 넘지 못했다. 순회경선 직후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김용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지만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선출직 최고위원 구성에서 친청계가 다수를 차지하면서 향후 지도부 내에서 사안에 따라 계파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청래 지도부 체제에서도 친명계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이 회의 석상에서 공개 반발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특히 친청계 최민희 후보가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하면서 친명계와 친청계의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석최고위원은 임기 내내 각종 회의 등에서 당대표 옆자리를 지키고,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먼저 발언권을 가지는 등 상징성이 크다. 친청계 후보들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도 임미애, 김영호 후보의 전격 사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민수 후보는 “통합을 걸고 나온 김영호 후보와 대구경북의 가치를 지키겠다며 나온 임미애 후보는 15만 3345표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사퇴했나”라며 “사퇴하자마자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문자를 살포하고 호소하는 건 정말 부끄럽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성윤 후보는 “후보 2명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것이 바로 밀실 야합 정치 아니겠나”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비서실장에 김태선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박성준 의원을 임명했다. 김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누구를 인선할지도 관심사다. 김 대표가 청년을 강조한 만큼 2030 세대를 대표하는 청년 인사와 통합형 인사 또는 험지 출신 인사가 거론된다.
  • 비전 없는 네거티브… 與당권주자 대리전 전락한 최고위원 선거

    비전 없는 네거티브… 與당권주자 대리전 전락한 최고위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자신의 비전·정책 경쟁보다는 특정 당대표 후보를 지원하거나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러닝메이트’ 역할에 치중하며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적대적 계파 갈등 양상 속에 최고위원 선거가 당대표 후보간 대리전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에서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의 대표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이번에는 ‘나를 뽑아주세요’가 아니라 A·B·C 당대표 후보를 비판하는 도구로 역할하고 있다”며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부하도, 대표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간 연대는 갈수록 노골화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전날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방송을 진행하며 이른바 ‘개혁 지도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했고, 한 후보는 “최고위원을 만들어 주시면 정 후보를 당대표로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정청래 전 대표님이 꼭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과거 탈당 이력과 신천지 의혹 제기 등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와 가까운 최고위원 후보들도 맞대응에 나섰다.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최 후보를 향해 “경선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김 후보에게 트집 잡기만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썼다. 서미화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진숙 의원이 지역구 사무실에서 김 후보를 돕기 위한 ‘불법 전화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정 후보 측에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전직 당대표다운 최소한의 품위를 지켜달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경기지사가 정 후보 지원성 발언을 잇달아 내놓는 것을 두고 계파 간 해석이 엇갈렸다. 친명(친이재명)계 김용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이 정치적 입장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한 반면, 한민수 후보는 같은 방송에서 “대단한 결기와 용기가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 장동혁 “與와 안 싸우는 당협위원장 교체”… ‘張 거취’ 내홍 다시 불붙나

    장동혁 “與와 안 싸우는 당협위원장 교체”… ‘張 거취’ 내홍 다시 불붙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투표를 통한 당협위원장 재선출을 공식화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도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사전 절차를 준비하며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개편으로 인한 긴장감으로 당의 내홍 재발 기미도 감지된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그동안 당협위원장들의 임기가 종료되면 당연하게 다시 연장을 해왔는데,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당헌·당규대로 전당원 투표를 하든 전당원 투표를 하든 책임당원 투표를 해서 당협위원장들을 새로 임명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원 중심주의를 표방해 당협위원장 임명에 당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서 반영하겠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와의 싸움에 열중하지 않고 그저 지방선거 공천에만 관심 있었던 분들은 교체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출범한 조강특위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조강특위의 업무 범위와 당협위원장 공모 지역을 최고위에서 승인받기로 했다.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선출 방침을 최고위에 보고해서 방향을 승인받고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현역 의원들은 장 대표의 구상을 반기는 분위기다. 당원 선거를 통해 당협 장악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지역 관리가 부실한 의원들에게는 당협위원장 선거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현역 의원 가운데 당협위원장직을 박탈 당하는 사례가 나올 경우 내홍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친한(친한동훈)계 및 비당권파 의원들이 날아갈 경우 계파 갈등으로 번질 공산도 크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장 대표 거취 논란에 대해 “표면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이 지금은 없지만, 완전히 사그라진 건 아니고 일단 잠복했다고 보고 있다”며 “또 어떤 계기로 다시 고개를 들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밖의 특정인에게 봉사하는 ‘복당 운동권’을 근절해야 한다”며 친한계 퇴출을 국민의힘 혁신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한 “차기 총선의 지원 자격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공천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친한계인 한지아 의원은 안 의원을 겨냥해 “배제가 아닌 통합을 지향해 달라”고, 친한계 우재준 의원은 “성난 당원들의 편에 서서 한동훈 대표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고 응수했다.
  • 호남 슈퍼위크… 김민석·정청래 ‘널뛰기’ 여론조사 속 총력전

    호남 슈퍼위크… 김민석·정청래 ‘널뛰기’ 여론조사 속 총력전

    조사마다 0.2%P·11.6%P차 ‘제각각’鄭측, 불법 전화방 의혹 고발 예고계파갈등 부각에 금주 최고위 취소전대 이후 당내 화합 최대 숙제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되면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들도 사활을 건 득표전에 나섰다. 예측불허 양상에 여론조사 결과도 들쑥날쑥한 가운데 후보 간 감정 싸움이 격해지면서 전대 이후 화합이 최대 숙제로 떠올랐다.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의 민주당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9~10일 무선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를 보면 김 후보 46.8%, 정 후보 35.2%, 송 후보 6.5% 순으로 집계됐다. 전당대회에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30% 반영)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반면 뉴시스·에이스리서치 조사(9~10일 무선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김 후보와 정 후보가 각각 36.9%, 36.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송 후보는 7.5%였다. 같은 기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였는데도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에이스리서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0.2%(포인트)가 부족하다. 당원들께서 믿을 사람, 의리맨 정청래의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전남광주 일대를 찾은 정 후보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선 “호남이 없었으면 민주주의도 없었다. 호남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썼다. 김 후보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아 출근 인사를 한 뒤 전북도의회를 찾아 “‘호남 대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새롭고 원대한 ‘전북 메가 플랜’을 만들고 이뤄내겠다”며 전북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해 서울·경기 경선에도 대비했다. 사실상 호남 상주 전략을 택한 송 후보는 조선대에서 열린 전남광주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등 연고를 앞세워 반전을 꾀하고 있다. 송 후보는 “호남의 아들 기호 1번 송영길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계파 갈등이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면서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당내 화합이 최대 숙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공개 최고위원회의가 계파간 공방장으로 변질됐다는 우려가 나오자 당 지도부는 이번주 공개 최고위를 아예 열지 않기로 했다. 친명(친이재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거짓말을 일삼는 정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정 후보를 공개 비판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가짜 뉴스를 흘려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 아니냐”고 반박했다. 정 후보 측은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에서 김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당 지역을 지역구로 둔 전진숙 의원은 “악의적 음해”라며 중앙당 윤리감찰단 징계 청구와 무고죄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맞섰다.
  • 김영호 “당대표 누가 되더라도 ‘보복 공천’ 막을 것”

    김영호 “당대표 누가 되더라도 ‘보복 공천’ 막을 것”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1일 “만약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낙선한 뒤 보복 공천을 당한다면 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무조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2028년 총선에서 특정 계파가 경쟁 계파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공천 학살’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인이 아니라 당을 위해 막는 것”이라며 “공천 배제는 신당 창당과 진보 진영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민석·송영길·정청래 후보 간 힘의 균형이 3대 3대 3으로 형성됐다”며 “힘의 균형이 일어났을 때 충돌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이후 대권 레이스에서는 국회의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계파주의가 다시 심화되는 모습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말까지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 설계를 완성하고 내년 초 공개하는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식 공천 시스템’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당의 중심을 잡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며 통합과 계파 갈등 방지를 출마 이유로 내세웠다. 최고위원 후보들에 대해서는 “갈등과 분열의 언어, 지나친 선명성으로 중도 확장성을 저해할 수 있는 후보들이 보인다”며 “약세 지역에 힘이 되지 못할망정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언행을 할 분들이 몇 명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과 잘 싸우면 당선이 되고 품격 지키고 좀 통합과 화합을 이끌자 그러면 낙마하는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내년에 치러질 수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는 “민주당이 이기기 쉽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김 후보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동산 세제 개편으로 세 부담이 강화되는 대상은 전체의 0.4~0.5% 정도”라면서도 “전 국민들에게 심리적으로 세금 폭탄이라는 조세 저항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징벌적 조세보다 주택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 의견을 수렴해 조세 저항에 대한 심리전에서 서울시민을 안정시킨다면 오세훈 서울시장의 실정이 심각한 만큼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43.3% 취임 후 최저…민주 44.6%·국힘 37.6% [리얼미터]

    李대통령 지지율 43.3% 취임 후 최저…민주 44.6%·국힘 37.6% [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6%포인트(p) 내린 43.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3%로 전주 대비 2.5%p 올랐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간 격차는 2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밖이었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3.6%였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육사 쿠데타 발언 후폭풍에 더해 폭염 및 경제 불안 요인까지 중첩됐다”면서 “특히 서울·보수층·고령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확대돼 긍정 평가 하락세가 4주 연속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6%, 국민의힘이 37.6%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5%p, 국민의힘은 0.1%p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부동산 세제 개편 논란과 전당대회 당권 주자 간 계파 갈등 심화로 서울과 20대·보수층의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정부 세제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공세로 서울, 대구·경북 및 보수층이 결집했으나, 당내 징계 내홍과 지도부 실언 악재가 상쇄되면서 지지율은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각각 2.9%), 진보당(1.5%)의 순이었으며 기타 정당은 1.7%, 무당층은 9%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계파 갈등에 지쳤나… 與전대 첫 ‘1인 1표제’에도 투표율 하락

    계파 갈등에 지쳤나… 與전대 첫 ‘1인 1표제’에도 투표율 하락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주말 순회경선 투표율이 지난해 임시 전당대회 투표율보다 낮아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선 각 권역별 경선 기간 투표를 못한 권리당원을 위해 추가 투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4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발표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권리당원 투표율은 41.50%로 지난해 8월 임시 전당대회 충청권 투표율(51.46%)보다 9.96%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권리당원 투표율(54.69%)도 지난해 전대 당시 전체 영남권 투표율(65.57%)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1인 1표가 처음 적용되면서 당원들의 투표 유인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를 두고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유입된 신규 권리당원의 투표 참여가 저조하다는 분석과 함께 지나친 계파 갈등으로 인해 정치적 피로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는 탄핵 정국을 거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직후라 높은 정치적 관심도가 역대 최고 투표율(56.99%)에 투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신천지 개입 의혹, 배신 프레임 등 수준 낮은 싸움에 유권자의 실망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후보 측은 “지역 순회 경선 이후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일괄 투표 기회를 부여하는 등 투표율 제고 방안을 당 선관위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 선관위나 타 후보들 반응이 미적지근했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 측은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강성이 아닌 중도 연성 지지층이 최대한 투표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 김용·서미화·박선원·임미애 최고위원 후보도 권역별 합동연설회 전에 권리당원 투표가 마감되는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후보는 페이스북에 “또 룰을 바꾸자고? 반대”라고 썼다. 조승래 의원은 “추가투표를 하자는 주장이 조직적으로 제기되는 모양”이라며 “참여를 높인다는 명분이지만 본질은 당원의 주권을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당 선관위 공명선거분과는 이날 친청계 지지자들의 ‘최고위원 생일별 홀짝 투표 지침’과 친명계 일부 의원의 ‘전 당원 100% 투표’ 현수막 게시 건을 심리했다. 홀짝 투표 지침에는 경고 조치, 현수막 논란에는 징계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이 거론됐으나 최종 결론은 5일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내려질 전망이다.
  • ‘李 복심’ 김용 지키기 vs ‘친청’ 이성윤 끌어올리기…계파 수싸움 격화

    ‘李 복심’ 김용 지키기 vs ‘친청’ 이성윤 끌어올리기…계파 수싸움 격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1주차 경선이 끝난 가운데 5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가 서로 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후보와 친청계 이성윤 후보의 5위 싸움이 어떻게 결론나는지에 따라 차기 지도부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3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친청계 최민희(22.58%)·한민수(14.46%)·이성윤(11.34%) 후보는 각각 1·3·6위에 올랐다. 친명계 박선원(16.41%)·서미화(13.72%)·김용(12.41%) 후보는 2·4·5위로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은 임미애(5.73%)·김영호(3.35%) 후보는 7·8위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친명계와 친청계가 각각 몇 명의 후보를 지도부에 입성시키느냐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득표율 상위 5명이 당선된다. 현재 6위인 이 후보와 5위 김용 후보의 격차는 1.08%포인트(2623표)에 불과하다. 이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면 선출직 최고위원의 계파 구도는 친청계 3명, 친명계 2명이 된다. 반면 김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유일한 원외 인사다. 친청계의 고민은 최 후보를 최고위원회의 때 당대표 바로 옆에 앉는 수석최고위원으로 만들면서 이 후보까지 당선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 후보를 구하기 위해 최 후보에게 집중된 표를 분산하면 2위인 박 후보에게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최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는 6.17%포인트(1만 5042표)지만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몰린 호남·수도권 경선이 남아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친명계의 셈법도 복잡하다. 최 후보의 수석 최고위원 당선을 막으려면 박 후보에게 표를 집중해야 하지만 동시에 김용 후보를 5위 안에 지키려면 표를 나눠야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의 ‘복심’인 김 후보가 탈락하고 친청계 후보 3명이 당선되면 차기 지도부의 계파별 세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친명계가 그동안 친청계의 생일별 투표 방식을 ‘짝짓기 구태 정치’라고 비판해 온 만큼 공개적으로 표 결집 전략을 짜는 것도 부담이다. 지지자 간 갈등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김남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관련해서 특정 후보 지지 카톡방에 소수자, 장애인 혐오 발언까지 막말이 난무하는 내용을 당원들이 제보하고 있다”며 “후보들이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썼다. 이날 후보들은 OBS에서 첫 TV토론회에서도 만나 양극화, 청년 정책 등을 주제로 맞붙는다.
  • “李 겨눈 비판에 침묵하나” “십자가 밟기로 친명 구분 안돼”

    “李 겨눈 비판에 침묵하나” “십자가 밟기로 친명 구분 안돼”

    김민석 “안정적인 여당의 당대표”정청래 “DJ·盧·文·李 지지자 모을 것”송영길 “당청 관계 바로 잡을 것”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가 29일 첫 TV 토론회에서 ‘당정 갈등’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세 후보 모두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정 후보와 김 후보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지연된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이른바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과 유시민 작가 발언을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자신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총리로서 이미 안정적으로 일한 것을 검증받았고, 안정적인 여당의 당 대표로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한데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흔들리는 당청 관계와 자기 정치, 파벌싸움을 바로잡을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후보들은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는 같은 입장을 보였지만 ‘형사소송법 5월 처리설’을 두고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5월 처리를 요청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당에 법안이 오지 않았다”며 “왜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패싱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정 협의에서 대표를 패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에서 오케이했다면 당연히 법안을 냈을 것”이라며 “이것이 소위 명청대전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두 후보는 명청 갈등을 두고도 맞붙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최근 유 작가의 이 대통령 비판 발언에 침묵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코멘트’ 하는 지도부나 당대표가 과연 가능한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십자가 밟기’는 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누구를 욕하면 친명(친이재명)이고 욕 안 하면 뭐고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라고 반박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의 선거 운동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이를 “구태 계파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더 많은 후보들과 몰려다니고 있더라”고 맞섰다.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지방선거 책임론을 집중 추궁했다. 송 후보는 “대통령도 꼭 이겨야 할 곳에서 졌다며 사과했는데 대통령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패배로 규정하면 이재명 정부와 당이 1년 통째로 패배로 낙인찍힐 수 있어 일단 승리로 규정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전당대회는 다음달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 정용채 경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출마 공식 선언

    정용채 경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출마 공식 선언

    정용채 경상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28일 경북도의회 다목적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 의원은 “당원이 주인인 경북도당을 만들고, 경북 민주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경북도당의 주인은 정치인이 아니라 당원”이라고 명확히 규정하며, 계파와 줄 세우기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이 더 이상 민주당의 험지가 아님을 역설하며 “비바람을 견디며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헌신이 더 이상 소외와 서러움으로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과거 경북도당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과 함께 뼈저린 반성을 담았다. 정 의원은 “지난 4년간 잦은 지도부 교체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파행 속에서 상처받은 것은 오직 당원 동지들뿐이었다”고 지적하며 “도당위원장은 개인의 스펙을 쌓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책임을 다하는 도당위원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당원이 중심이 되는 ‘이기는 경북도당’을 만들기 위해, 정 의원은 ‘경북의 불도저’다운 강한 추진력으로 5대 핵심 공약을 약속했다. ▲도당 주요 정책 결정에 당원 참여와 투표를 전면 확대하는 ‘당원주권시대’ 완성 ▲13개 지역위원회를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이동당사’ 운영 ▲밀실 공천을 완전히 배제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확립하는 투명한 공천 혁신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경북 예산 대폭 확보와 대도약 견인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유능한 인재 발굴 및 육성 등이 그 내용이다. 끝으로 정 의원은 “비난보다 소통으로, 갈등보다 통합으로 당원이 중심이 되는 경북도당을 만들겠다”며 “정용채의 손을 잡고 경북 민주당의 새로운 역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함께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선거 이기는 기술 알지만 사용 안 해… 당내 분열·갈등 봉합해 통합 이끌 것”

    “선거 이기는 기술 알지만 사용 안 해… 당내 분열·갈등 봉합해 통합 이끌 것”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영호(기호 3번) 후보는 27일 “당내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의 민주당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미래를 논하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린 선거”라며 “당권파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한 송영길·김민석 후보의 연대가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3선 의원이다. 당내에서 ‘신사적’이란 평가를 받아온 김 후보는 자신을 여당의 ‘대표 강경파’라고 소개했다. 그는 “야당 시절 교육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을 집요하게 파헤치고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을 최초 폭로했다”며 “야당에는 단호하고 당내에선 통합을 이끄는 ‘공수 전환’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전당대회를 두고 “선거에서 이기는 기술을 알지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나치게 거친 언사로 동료 의원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수단과 방법을 가려 가며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대표 후보 합동 기자회견’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억울하다면 송·김 후보와 함께 신천지의 정치 개입을 규탄하고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강조하는 데 대해선 “(듣는) 상대방의 감정과 기분도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외연 확장 기조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선거에서 이길지 대안도 함께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약으로는 청년담론위원회 신설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청년 세대가 586 세대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과 스펙이 있지만 시대를 이끌 거대 담론은 만들지 못했다”며 “2030 세대의 담론을 발전시켜 민주당의 정책 기조와 당헌·당규도 이에 맞게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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