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여파 속 홍콩 ‘입법회 선거’… 투표율 저조

화재 참사 여파 속 홍콩 ‘입법회 선거’… 투표율 저조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12-07 19:06
수정 2025-12-0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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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만 출마 가능’ 도입 후 두 번째
시간 연장하며 독려해도 관심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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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콩 웡푹코트 아파트 화재 참사 이후 11일 만인 7일 참사가 발생한 타이포구의 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입법회 총선에 나온 후보들을 확인하고 있다. 홍콩 로이터 연합뉴스
최소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콩 웡푹코트 아파트 화재 참사 이후 11일 만인 7일 참사가 발생한 타이포구의 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입법회 총선에 나온 후보들을 확인하고 있다.
홍콩 로이터 연합뉴스


7일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가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파트 화재 참사로 침통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현지 매체 홍콩01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투표율은 15.18%로, 2021년 입법회 선거 같은 시각 투표율 14.39%보다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가 시간 연장으로 2021년 선거보다 1시간 먼저 시작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과거보다 더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화재 참사가 발생한 타이포 지역을 포함하는 신계 동북부 선거구 2시간 투표율은 3.95%로 대체로 4%를 넘긴 다른 지역들에 비해 낮았다.

이번 선거는 중국이 2021년 홍콩 선거제를 뜯어고친 뒤 두번째로 치러지는 입법회 선거다. 모든 홍콩의 입법회·구의원·행정장관 선거 후보는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 하에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만 해 사실상 ‘친중’ 정치인만 출마할 수 있다. 90명의 입법회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도 161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야당 소속 후보는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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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선거제도가 바뀐 뒤 투표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당국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표 시간을 오후 11시 30분까지로 2시간 연장하고, 투표 인증 시 50홍콩달러(약 9500원) 가치의 감사카드를 제공하거나 일부 회사는 직원들에게 반나절 휴가를 준다. 중국 본토와의 국경 지역, 공항,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의 승객 통관 건물 근처에도 투표소를 설치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투표로 화재 희생자를 지원하라”며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2025-12-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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