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친문’ 단일대오… 文에 ‘양날의 칼’

더민주 ‘친문’ 단일대오… 文에 ‘양날의 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8-28 22:06
수정 2016-08-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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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 등 친문 전대 독식… 대선 경선 ‘문재인 대세론’ 탄력

秋대표 “사드 반대 당론 정할 것”… 새누리 “절대 안 될 일” 갈등 조짐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에서 ‘친문’(친문재인) 단일대오를 선택했다. 추미애 신임 대표가 54%의 몰표를 받은 것은 물론 최고위원(권역별 5명·부문별 3명)까지 사실상 친문이 독식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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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르크의 귀환’
‘추다르크의 귀환’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추미애 신임 대표가 축하 꽃다발을 든 채 웃으며 당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친문 대표의 탄생은 총선 이전 비주류 주력이 탈당하면서 예고된 일이다. 하지만 ‘석권’이 가능했던 건 문재인 전 대표 사퇴를 즈음해 10만여명이나 입당한 온라인 당원 덕이다. 이들 중 3만 5000여명이 권리당원 자격을 얻었고, 최재성 전 총무본부장 등 친문 인사들이 이들의 ‘여론’을 주도하면서 주류가 이길 수밖에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들어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8일 “우리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독식을 막자고 개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양향자(여성)·김병관(청년)·김영주(서울·제주)·전해철(경기·인천)·심기준(충청·강원)·최인호(영남) 등 6명의 친문 최고위원이 당선됐다. 송현섭(노인), 김춘진(호남) 최고위원도 친문과 우호적이다. 반면 범주류 성향의 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 유은혜(여성), 박홍근(서울시당) 의원은 우세 또는 박빙이 점쳐졌지만 친문 권리당원의 결집력에 무너졌다.

이번 전대로 ‘문재인 대세론’은 탄력을 받게 됐다. 내홍으로 허구한 날을 지새웠던 새정치민주연합 시절과 달리 일사불란하게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잠룡들의 원심력이 강해지거나 경선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조국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페이스북에 “우려스러운 것은 더민주의 ‘마이너 대권 후보’들이 대권 경선에 뛰어들어야 할 유인력이 저하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비주류 의원도 “현행 방식이면 대선 경선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공정 경선 룰 마련이 추 대표의 당면 과제인 이유다.

추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하겠다”며 대여 강경 노선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사드 반대 당론 등 확실한 야권 공조를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절대로 안 될 일이다. 한반도 안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에서 사드 문제를 봐 달라”고 반박하는 등 여야의 사드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였다.

한편 추 대표는 비서실장에 초선 신창현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재선 윤관석 의원을 임명했다. 윤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송영길 의원의 측근으로 ‘탕평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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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8-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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