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8268만원 상승…강남 집값은 ‘추풍낙엽’

서울 아파트 전세 8268만원 상승…강남 집값은 ‘추풍낙엽’

하종훈 기자
입력 2026-09-27 17:17
수정 2026-09-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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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15% 올라 평균 6억 3600만원
월세도 24%나 뛰어 평균 164만원
‘보유세 강화’에 강남3구 매매가 뚝
최근 반포 5.5억·도곡 2.1억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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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6%, 서초구는 0.26%, 송파구는 0.12% 하락했다. 강남·서초구는 6주 연속, 송파구는 2주 연속 하락이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강남 일대 전경. 도준석 전문기자
2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6%, 서초구는 0.26%, 송파구는 0.12% 하락했다. 강남·서초구는 6주 연속, 송파구는 2주 연속 하락이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강남 일대 전경.
도준석 전문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이 2년 새 8268만원 올라 약 6억 366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전 전세계약을 맺은 세입자가 비슷한 조건의 전셋집을 구하려면 평균 8000만원 이상을 더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반면 매매시장에서는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억원씩 가격을 낮춘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 3662만 8000원으로 2년 전인 2024년 8월 5억 5394만 6000원보다 8268만 2000원(14.9%) 높아졌다. 중위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4억 8000만원에서 5억 6000만원으로 8000만원(16.7%)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22년 1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6억 3424만 3000원)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평균 전세가격이 7억 5734만 4000원에서 9억 4137만1000원으로 1억 8402만 7000원(24.3%) 올라 상승폭과 상승률 모두 25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컸다. 강동구는 같은 기간 1억 292만 7000원(20.6%), 성북구는 8400만 5000원(18.7%), 영등포구는 9954만 1000원(18.3%) 올랐다.

월세 부담도 커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보증금은 1억 9565만 2000원으로 2년 전보다 49만 2000원(0.3%) 낮아진 반면 월세는 132만원에서 164만 1000원으로 32만 1000원(24.3%) 올랐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전세 매물이 굉장히 부족해지면서 선호 지역은 신규 계약 때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올리고 있다”며 “전세보증금이 오르면서 월세 전환도 빨라져 임차 관련 주거비가 함께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신축 입주 물량이 더 적어지고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도 감소하는 만큼 임차 주거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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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강남3구 주요 아파트에서는 매매가 하락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 25층은 지난 7일 4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같은 층이 54억 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약 3개월 만에 5억 5000만원 낮아졌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는 지난 1일 18층이 37억 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5일에는 16층이 35억 7000만원에 계약됐다.

호가도 낮아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 117㎡ 3층 매물의 호가는 지난달 11일 65억원에서 이달 12일 60억원으로 5억원 내려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3층 호가도 33억원에서 30억 4000만원으로 2억 6000만원 낮아졌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 영향으로 고가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늘었고, 집주인들이 매수자가 나타나면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아치우려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세줄 요약
  • 서울 전세보증금 2년 새 8268만원 상승
  • 송파·강동 등 주요 지역 전세가 급등
  • 강남3구 고가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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