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밴스, 종전협상 전면 배치… “이란, 약속 깨면 심각한 대가 치를 것”

美 밴스, 종전협상 전면 배치… “이란, 약속 깨면 심각한 대가 치를 것”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6-04-10 00:41
수정 2026-04-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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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 해외 분쟁 개입 반대
이란 측도 협상 상대로 ‘밴스’ 선호
‘차기 대권 후보’ 존재감 각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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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에서 미 워싱턴DC로 떠나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 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에서 미 워싱턴DC로 떠나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종전협상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가운데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끌 JD 밴스 부통령이 이번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쟁 이전 협상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나섰는데, 이번 협상에서는 ‘격’을 올려 밴스 부통령이 전면에 나서게 됐다.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파키스탄 등 중재국과 물밑 접촉하며 협상을 조율해 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앞서 ‘45일 휴전 중재안’을 준비하던 때도 밴스 부통령은 ‘파키스탄 군부 실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 긴밀히 소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전쟁 회의론자인 그는 대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기로에 놓이면서 급부상했다. 20대 때 해병대 소속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해외 분쟁 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며 이번 이란 공격도 반대했다. 이에 이란 측도 미국의 돌발 공격 이후 신뢰를 잃은 기존 협상 창구 대신 상대적으로 유연한 밴스 부통령을 협상 상대로서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휴전 합의 하루 만에 양측이 우라늄 농축 권리나 이란 영공 침공, 레바논 공격 중단 여부 등을 두고 극명한 입장 차를 드러낸 만큼 향후 협상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합의 약속을 깬다면 “심각한 대가들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란이 조건을 준수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의 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8일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측 협상 상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가 영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의문”이라며 신경전도 벌였다. 양측은 파키스탄 총리 관저나 외교 단지, 인근 군사시설 등에서 대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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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협상이 밴스 부통령이 2028년 차기 공화당 대권 후보로서 정치적 존재감을 각인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6-04-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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