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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대북특사 논의되나 진전없는듯

시진핑 주석 대북특사 논의되나 진전없는듯

입력 2013-03-17 00:00
업데이트 2013-03-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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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궁극적으론 ‘특사카드’ 활용 가능성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정식 취임을 계기로 북중 양국 간에 특사 파견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따른 관계 악화로 진전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시진핑이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후 관행에 따라 시진핑의 특사를 북한에 파견하는 문제가 양국 간에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과거 중국에서 총서기 취임이나 국가주석 선임 등이 이뤄진 주요 정치행사를 하고 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 인선 내용 등을 설명하고 양국의 전통적인 우의 관계 지속을 강조하는 게 관례다.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에서 김정은이 권력을 이양받고서 작년 8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중국에 보냈다.

중국도 작년 11월 시진핑이 총서기에 취임한 후 리젠궈(李建國) 당 정치국원을 특사로 한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 친서를 전달했다.

이 전문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 등에 따라 북한과 중국간 실무진 사이에서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 체제의 공식출범을 즈음해선 특사파견 문제도 거론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과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 찬성 등으로 양국 관계가 냉각된 탓인지 특사파견 논의가 거의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과 북한은 대사관과 실무진 차원에서 핵실험 이후 관련 사안을 놓고 접촉하고 있지만 워낙 이견이 심해서인지 논의가 고위급으로 격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어느 시점에 파견되느냐 등의 구체적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양자관계 악화로 특사파견이나 고위급 교류 등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 특사 논의는 당분간 공전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럼에도 베이징 외교가에선 그동안 중국이 전인대 등 중요 정치현안에 몰두하느라 북한과의 고위급 교류에 신경을 쓰지 못했겠지만 시진핑의 국가주석 취임과 국무원 조각으로 외교라인이 정비된 만큼 예상보다는 이른 시기에 대북특사 파견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중국의 안보리 제재 참여로 양국관계에 이상기류가 생겼지만 특사 파견이나 접수를 거부할 만큼 북중 관계가 악화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이 과거의 북한 감싸기에서 벗어나 관계 재조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지만 중국이 ‘전통적인 혈맹관계’인 북한의 전략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계속 껴안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중국이 적당한 시점에 북한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북한을 6자회담 등의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특사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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