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짊어져야 할 국제적 책임과 의무 이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17일 “중국의 꿈을 실현하려면 중국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 폐막식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려면 국가 부강, 인민 행복을 실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은 시진핑의 국가주석 취임 연설 성격을 갖는다.

시 주석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로 대표되는 중국의 길은 중화민족의 유구한 5천여년 역사 속에서 형성된 것이라면서 전 인민이 자신감과 애국심을 갖고 굳건히 중국식 노선을 걸어나가자고 촉구했다.

그는 “위대한 조국, 위대한 시대와 함께 사는 중국인들은 꿈을 실현할 기회, 조국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우리가 굳건히 단결하고 마음을 합치면 꿈을 실현할 역량은 매우 강력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의 지도 체제를 견지한 가운데 인민민주와 법치주의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서비스형 정부, 책임 정부, 법치 정부, 청렴 정부를 건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산당을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의 핵심 역량이라고 규정하면서 당원, 특히 간부들이 인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운데 형식주의, 관료주의, 향략과 사치 풍조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에는 당의 지휘를 철저히 따르는 가운데 싸울 수 있고, 싸우면 이기는 군이 됨으로써 국가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히 수호하라고 지시했다.

대외 정책과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 발전, 협력, 상호 윈윈의 기치를 들고 변함없이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마땅히 짊어져야 할 국제적 책임과 의무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나는 국가주석이라는 숭고한 직책이 갖는 영광스런 사명과 무거운 책임을 잘 알고 있다”며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를 향해 “10년간 국가주석을 맡으면서 풍부한 정치적 지혜와 우수한 지도력, 근면한 업무 기풍으로 중국 특색 사회주의 발전에 탁월한 공헌했다”며 경의를 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