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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꺾이나] 사흘째 추가 확진 없어… 방콕서 女승무원 ‘의심 환자’ 격리

[메르스 꺾이나] 사흘째 추가 확진 없어… 방콕서 女승무원 ‘의심 환자’ 격리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5-06-30 23:38
업데이트 2015-07-01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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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행이냐 종식이냐… 이번 주 고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환자 수가 사흘 연속 ‘0명’을 기록했다. 메르스 불길이 잡혀 이대로 종식 절차를 밟을지, 강동성심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유행이 다시 시작될지 최대 고비에 선 가운데 보건 당국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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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성모병원 6일 재개원
평택성모병원 6일 재개원 메르스가 처음 퍼진 경기 평택성모병원이 오는 6일 다시 문을 연다. 지난 5월 29일 휴원한 지 한 달 남짓 만이다. 재개원을 앞둔 30일 병원 응급실이 정돈돼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73번째 환자(70·여)와 접촉한 사람이 5000명에 이르는 강동성심병원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병원이 메르스 확진자에게 마지막으로 노출된 시기는 지난 22일이며, 최대 잠복기는 이달 6일까지다. 통상 메르스 증상 발현이 가장 활발한 시점은 환자 접촉 후 5~7일로, 이번 주초에 해당한다. 접촉자가 가장 많은 강동성심병원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추후 다른 병원에서 확진자가 생겨도 소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전자 검사 건수도 확연히 줄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30일 브리핑에서 “검사 건수가 하루 1200~1400건 진행되다 최근 800건 정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지난 29일에는 768건만 이뤄졌다. 이 중 의심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30~40건 정도다.

투석 환자가 있는 강동경희대병원, 강릉의료원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165번째 환자(79)에게 노출됐던 강동경희대병원 혈액투석 환자 97명은 지난 18일부터 격리 중이며, 1~2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으나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165번째 환자로 인한 격리 기간은 2일 종료되나 이 병원 간호사인 182번째 환자(27·여)가 추가 발생해 최대 잠복기 마지막 날인 오는 11~12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강릉의료원도 마찬가지로 25명의 투석 환자가 입원해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2주간 유가족 68명, 완치 후 퇴원자 74명, 격리자 348명, 일반 시민 433명 등 923명을 상대로 심리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41%가 우울·불면증을 호소했고, 19%가 분노를 표출했다고 밝혔다. 또 4%는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으며, 3%는 불안감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8일 부산발 방콕행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여승무원 A씨가 29일 방콕에서 고열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됐다고 항공사 측이 이날 밝혔다. 이 승무원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감염 여부는 1~2일쯤 나올 예정이다. 같은 여객기 조종사 2명과 승무원 3명도 별다른 증세는 없었으나 일단 격리됐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에서 대체 인력을 구하느라 한국행 비행기 출발이 12시간 넘게 늦어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07-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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