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내년 총선 최소 과반의석 얻어 반드시 압승 거둬야”

황교안 “내년 총선 최소 과반의석 얻어 반드시 압승 거둬야”

이근홍, 서유미 기자
입력 2019-07-02 00:24
업데이트 2019-07-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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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이후, 한국당 대표 인터뷰

당내 계파·지역 나누는 건 구태정치일뿐
공화당·바른미래당 품고 자유우파 대통합
文정부 폭정 막기위해 이기는 공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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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국회 한국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국회 한국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일 “내년 총선은 최소 과반 의석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정상화에 즈음해 국회 한국당 대표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공화당을 포함해 자유 우파가 대통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이 보수의 분열을 야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직답을 피했다.

-내년 총선의 목표 의석은.

“최소한 과반 의석을 얻어 압승을 거둬야 한다. 그래야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낼 수 있다.”

-우리공화당이 보수 통합의 변수로 떠올랐는데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특정 정당에 대한 입장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독재를 막기 위해 자유 우파가 하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자유 우파의 분열을 야기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권에만 득으로 작용할 것이다.”

-보수 통합 과정에서 성향이 다른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을 모두 품긴 힘들 것이란 시각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 전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정당이 돼야 한다. 다른 정당들도 자기 입장만 생각할 게 아니라 나라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어느 정당이라고 해서 특별히 선을 긋고 안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 당에 철책선은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에 찬성하나.

“박 전 대통령은 고령이고 이미 오랜 시간 구금 돼 있지 않았나. 국민들도 너무 심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재판을 받더라도 나와서 받아야 한다. 국민 여망에 따른 정부의 결정이 필요하다.”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면 오히려 보수가 분열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역량 있는 인재를 폭넓게 확보하기 위해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때그때 해나가면서 대통합의 큰 그림을 그리도록 하겠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계가 추가 탈당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는데.

“이 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해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하려고 한다.”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이 있나.

“나는 ‘뭘 하겠다’는 관점을 갖고 정치를 시작한 게 아니다. 그저 공직을 오래하다 은퇴한 사람인데 이 정부의 총체적인 폭정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중추 세력인 한국당에 들어온 것이다. 내 목표는 한국당이 다음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 최소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뿐이다. 지역구에 나갈지 안 나갈지도 내가 아닌 당의 관점에서 판단하겠다.”

-그동안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가장 크게 얻은 점은 불법적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 투쟁과 민생 투쟁을 통해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는 걸 국민에게 인식시켰다는 것이다. 단 국회에서 해야 할 일들을 지체시켜 국민을 걱정시킨 건 우리가 잃은 부분이다.”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이뤄진 고소·고발은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나.

“국회 파탄의 모든 원인은 여당에 있다. 문제를 야기한 사람들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이걸 풀어야 국회의 완전한 정상화도 가능하다.”

-신임 사무총장에 박맹우 의원을 임명함으로써 핵심 당직이 친박·영남·특정모임 위주로 꾸려졌다는 시각이 있는데.

“지금 우리 당에 계파는 없다. 지역적인 부분도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에 더이상 계파와 지역을 나누는 건 구태정치라고 생각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에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가야 정상적인 운영이 된다. 조 수석은 검찰이나 법무행정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 자신의 역량에 맞는 일을 해야지 법무장관은 맞지 않는다.”

-최근 숙명여대 강연에서 ‘아들 스펙 거짓말’ 논란이 야기됐다.

“당시 상황에 따른 청년들의 반응은 전적으로 존중한다. 공감대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더 하겠다. 단 중요한 것은 내 진의인데 진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

-아들의 ‘KT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는데.

“아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시비를 거는 그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다.”

-문 대통령과의 1대1 회동 요구를 고수하는 이유는.

“현재 문 대통령에게 민생 경제의 참상, 안보 실정의 실상 등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주변에서 정확한 조언을 하지 않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다당 대표가 다 모이는 것을 원하는데 이건 밥 먹고 한마디씩만 하는 회동이다.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선 1대1 회동을 하고 거기서 만약 내가 오해한 게 있었다면 나부터 고치면서 진정한 대화를 하겠다.”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을 어떻게 평가하나.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비무장지대(DMZ)에서 회동한 자체는 의미가 크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합의를 얘기한 것도 의미가 있다. 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목표라는 점을 명백히 인식하며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07-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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