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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사용기록 공개”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사용기록 공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5-07-18 00:10
업데이트 2015-07-1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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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20대 해킹 수준일 뿐” 여야 이달 말 국정원 방문 조사

국가정보원은 17일 “국정원이 구입한 20명분이란 상대방 휴대전화를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의 휴대전화를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최대 20개 휴대전화를 해킹할 수 있는 역량으로 무슨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느냐”고 최근 불거진 민간인 스마트폰 도·감청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국가 기밀을 다루는 정보기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20명분의 해킹 소프트웨어를 구입했고 그 용도는 연구용이며 또 해외에서 필요한 대상에 사용할 목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정원은 “(해킹 프로그램) 사용 기록이 기밀이지만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로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보여 드릴 예정”이라며 “이 내용을 보면 국정원이 민간 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진다.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이례적인 조치”라며 “그렇다면 정보위원들의 국정원 방문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정보위원들은 이달 말 국정원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또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해킹팀사(社)’를 경유해 작동하도록 돼 있다”면서 “모든 사용 내역이 다 저장돼 있고 이탈리아 해킹팀사와 연계돼 작동되기 때문에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35개국 97개 기관이 이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시끄러운 나라가 없다. 어떤 정보기관도 이런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여당의 국정원도, 야당의 국정원도 아닌 국민의 국정원”이라며 “국정원이 왜 무엇 때문에 우리 국민을 사찰하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7-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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