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생산은 테슬라가 먼저 ‘포문’

대량 생산은 테슬라가 먼저 ‘포문’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6-10-22 18:26
수정 2026-10-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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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양산용 라인 첫 가동
초기 생산은 현대차그룹이 먼저
2028년까지 연 3만대 규모 목표
세계 경쟁 승부처는 ‘수요·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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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대량생산용 라인을 가동하며 상업용 제품의 초기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아틀라스’ 양산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의 양대산맥이 주도권 경쟁에 본격 나섰다.

테슬라는 2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옵티머스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단종한 고급 전기차 모델S·X 생산시설을 로봇 생산설비로 전환한 것이다. 테슬라는 상업용 제품에 적합한 제조공정에서 첫 양산 품질 수준의 로봇을 생산했다고 설명했지만 생산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 외부 고객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하며 “주당 2만대 생산 규모에 도달하려면 최소 1년, 어쩌면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목표는 연간 100만대 생산능력 확보다.

상업용 제품의 초기 생산은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먼저 시작했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제품형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생산에 착수했다. 반면 대량생산용 라인 가동에서는 테슬라가 한발 앞섰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미국 자동차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양산 속도만으로 상용화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작업 능력과 안전성, 수요 확보 등이 뒷받침돼야 해서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기술력에서 최상위권”이라며 이번 생산 발표를 시장 선점을 위한 신호로 평가했다.

다만 피지컬 AI의 또다른 축인 자율주행 상용화에서는 테슬라가 현대차그룹보다 앞서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사이버캡’ 운행을 시작했고, 다음 달 댈러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외부 고객 판매도 추진한다. 3분기 말 로보택시의 누적 무감독 주행거리는 200만 마일(약 322만㎞)에 육박한다. 현대차그룹 자회사 모셔널은 지난 3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안전요원이 탑승하며, 완전 무인 운행은 연내 달성이 목표다.

아틀라스와 옵티머스를 추격하는 휴머노이드 업체들도 양산 경쟁이 한창이다. 미국 피규어AI는 지난 4월까지 ‘피규어03’ 350대 이상을 생산시설에서 출고했고, 이전 모델은 BMW 공장에서 약 11개월간 생산 작업에 참여했다. 미국 어질리티로보틱스는 ‘디짓’을 물류현장에서 상업 운용 중이다. 중국 유니트리는 지난해 5716대를 생산하고 5511대를 출하했으며, 유비테크는 지난달 연산 1만대 이상 규모로 설계된 공장을 가동했다.

관건은 양산 확대가 실제 수요와 수익성으로 이어지느냐다.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은 7억 8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3% 줄었고, 영업이익도 56% 감소했다. 박 연구위원은 “휴머노이드 상용화에는 무엇보다 기술력과 안전성이 중요하다. 생산능력을 확보해도 실제 수요가 얼마나 형성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세줄 요약
  • 테슬라, 옵티머스 대량생산 라인 가동 발표
  • 현대차그룹, 아틀라스 양산체계 구축 속도전
  • 휴머노이드 상용화는 수요·안전성 검증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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