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 이데미쓰마루, 이란 허가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
- 닛쇼마루 사건과 오신, 우호 배경으로 재조명
- 정부 협상과 해상 관리, 복합 요인 작용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약 두 달간 페르시아만에 묶여 있던 일본 유조선 ‘이데미쓰마루’가 2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 봉쇄 이후 첫 통과로, 62일 만이다. 챗GPT생성
“양국 간 긴 우정은 지금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일본 초대형 유조선 ‘이데미쓰마루’가 28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자 주일이란대사관은 엑스(X)에 이런 글을 올렸다. ‘양국 간 우호’가 이번 통과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사례는 양국 관계의 특수성이 드러난 장면으로 해석된다. 미국·이스라엘과 대립하는 이란이지만 일본과는 별도의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아사히신문은 이란에 “일본은 특별하다”는 인식이 형성된 배경에는 역사와 에너지 협력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의 인연은 7세기 실크로드 교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근대 외교는 1929년 시작됐고, 전후 1953년 재수교 이후에는 석유를 축으로 관계가 이어졌다.
일본은 미국 제재에 참여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중간 외교’를 이어왔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9년 이란을 방문해 최고지도자와 회담하기도 했다. 서방과 이란 사이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신뢰를 축적해온 셈이다.
결정적 계기로 꼽히는 것은 1953년 ‘닛쇼마루 사건’이다. 이란이 석유 국유화로 서방과 충돌하며 국제적 고립에 놓였던 시기 일본은 유조선을 보내 이란산 원유를 들여왔다. 영국의 방해를 뚫고 성사된 이 거래는 이란에서 고립을 깨준 사례로 기억된다. 해당 선박도 이번에 통과한 이데미쓰코산이 운용한 유조선이다.
문화적 요인도 적지 않다. 1980년대 이란에서 방영된 일본 드라마 ‘오신’은 시청률 80~90%를 기록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신문은 “전쟁과 빈곤 속에서도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당시 이란 사회와 겹치며 깊은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우호 관계만으로 이번 통과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정부의 외교 협상과 해상 안전 관리, 이란 측의 통제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정부 협상의 성과”라며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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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닛쇼마루 사건이 한일 관계에 미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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