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G20으로 다져야 할 ‘더 큰 대한민국’

[사설] G20으로 다져야 할 ‘더 큰 대한민국’

입력 2009-10-01 12:00
수정 2009-10-01 12: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는 그 자체로 성과이겠으나, 이를 발판으로 더 큰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할 과제를 4800만 국민 모두에게 던져준 도전이기도 하다. 경술국치 100년 만에 지구상의 최빈국에서 세계 경제의 중심국으로 도약한 나라에 걸맞은 국격(國格)을 갖추고 일궈 나가야 할 책무가 주어진 것이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에서 강조했듯 세계의 새로운 틀과 판을 짜는 프리미어 포럼(premier forum)의 일원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역할과 책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를 13개월 남겨 놓은 시점에서 우리의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집약된다. 우선 사회적 자본 확충이다. 사회 정의와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세계 14위의 경제규모에도 불구, 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범주에 머물러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자본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22위에 불과하다. 엄정한 법 집행과 부패·비리 척결을 통한 투명사회 건설과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립이 필요하다.

두 번째 과제는 국민 통합이다. 지역과 계층, 이념으로 사분오열된 국론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펼쳐져야 한다. 정치권은 지역갈등 극복을 위한 선거제도 개선을 당리(黨利)가 아닌 국익 차원에서 논하기 바란다. 세계 5대 폭력국회의 오명을 씻어낼 제도적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정부는 계층갈등 완화를 위해 친서민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가경쟁력을 갉아먹는 주범인 노사 분쟁을 향후 1년 동안만이라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와 사의 노력 또한 절실하다.

대외적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와 함께 민간의 대외 지원을 늘리고 열린 마음으로 지구촌의 다문화를 포용하는 등 국민의식 개방에도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2009-10-0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