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처리용량 1만 2000㎥서 2만 4000㎥로
2017년 착공… 총사업비 499억여원 투입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완료. 제주도 제공
제주 동부(월정)하수처리장이 11년 만에 생활하수를 처리할 여유가 두 배 규모로 커졌다.
제주도는 21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에서 ‘동부(월정)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하루 처리용량은 기존 1만 2000㎥에서 2만 4000㎥로 두 배 늘었다.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발생한 하수를 처리장으로 보내는 차집관로 15.1㎞도 함께 정비됐다.
사업에는 2015년부터 총 499억 8300만원이 투입됐다. 국비 233억 7000만원, 도비 266억 1300만원이 들어갔다. 지난 2017년 착공에 들어갔으며 지난 4월 시운전을 시작해 지난 8일 공사를 마쳤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7년 9월 1만 2000㎥에서 2만 4000㎥로 늘리는 2차 증설공사가 시작됐지만 월정리 해녀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공사는 중단됐고 밤샘농성에 이어 시공사와 주민 간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용천동굴 등 세계자연유산과 인접한 지역이라는 점도 갈등을 키웠다. 주민들은 하수처리 용량 확대가 결국 월정리 앞바다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갈등이 풀린 것은 2023년 6월이었다. 당시 제주도와 월정리마을회가 대화를 이어가면서 5년 8개월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증설된 처리시설의 수질은 법정 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운전 기간 세 차례 수질검사에서 방류수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5로 기준치(10 이하)의 6분의 1 수준이었다. 총인(TP)은 0.2로 기준치(2 이하)의 10분의 1, 총대장균군수는 50.3으로 기준치(3000 이하)의 60분의 1 수준이었다. 총유기탄소(TOC)3.3, 부유물질(SS) 2.9, 총질소(T-N) 3.2, 탁도(TU) 0.0 등도 모두 기준을 밑돌았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하수처리시설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도민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키는 기본 기반시설”이라며 “이번 증설로 동부지역 하수처리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생활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하수처리장 확충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해 제주 전역에 균형 잡힌 물 관리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제주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루 처리용량을 13만㎥에서 22만㎥로 늘리는 사업으로, 도내 전체 하수 발생량의 60%를 처리하게 된다. 1단계 수처리시설은 지난해 12월 완공돼 가동 중이며 전체 공정률은 현재 70%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수도와 환경기초시설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설관리 체계 개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도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인프라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줄 요약
-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준공, 처리용량 두 배 확대
- 2017년 착공 후 중단·재개 거쳐 9년 만에 마무리
- 시운전 수질 기준치 크게 밑돌아 안정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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