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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와야 당당한 남자?…병무청 홍보 영상 논란

군대 다녀와야 당당한 남자?…병무청 홍보 영상 논란

곽혜진 기자
입력 2021-11-13 16:35
업데이트 2021-11-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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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대사로 논란이 된 병무청 홍보 영상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중 한 장면.  병무청 유튜브 캡처
부적절한 대사로 논란이 된 병무청 홍보 영상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중 한 장면.
병무청 유튜브 캡처
“제대로 군 생활하려고 4급 대신 현역을 갔다”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얘기할 수 있다”

지난 5일 병무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에 병역 의무에 관한 이 같은 부적절한 대사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입대를 앞둔 20대 남성 두 명이 군 복부 중 휴가 나온 친구와 만나 나누는 대화가 담겼다.

출연자들은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이나 체중 기준으로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현역 입대의 기회를 주는 제도인 ‘슈퍼힘찬이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하며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거 같아서 슈퍼힘찬이 제도(프로젝트)를 신청했다”고 언급했다.

이 제도를 이용해 체중을 감량하고 현역으로 입대했다고 설명하는 남성에게 다른 남성이 “너한테 딱이다.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이야기하지”라고 말하는 등 사회복무요원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문제가 됐다.

영상을 본 유튜브 이용자들은 “공익(공익근무요원·사회복무요원)이 무슨 죄지은 사람이냐”, “지금이 어떤 시댄인데 성별 프레임을 씌우냐”, “사회복무요원인데 국가기관이 당당하게 놀리는 대상이 됐다”, “공익 비하를 나라 차원에서 하냐”고 지적했다.

이 밖에 “내 마음에 맞는 동기들, 선임들이 많아서 군 생활하기 좋다”, “제대하고 나서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대사도 비판받았다. 최근까지도 군대 내에서 폭력과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끊이질 않는 만큼 ‘억지 홍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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