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영제 재원·52시간 확대 불씨 여전… “요금 인상 없으면 또 파업”

준공영제 재원·52시간 확대 불씨 여전… “요금 인상 없으면 또 파업”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9-05-15 22:34
수정 2019-05-16 01: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고비 넘긴 버스대란… 남은 과제는

“기본급 적은 임금 유지되는 한 문제 반복”
“내년부터 의무 휴일↑… 추가 인건비 부담”
노사 모두 요금 인상 뺀 지원 미봉책 우려
준공영제, 지자체별 재정 확보 발등의 불
“몇명 태우든 운행 땐 지원 방식 벗어나야”
소규모 업체들 장시간 노동도 논란 일 듯
이미지 확대
서울 시내버스 정상 운행
서울 시내버스 정상 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마라톤협상 끝에 파업 결정을 철회한 15일 오전 중구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의 버스노조가 15일 파업 예고 시점을 전후로 파업을 철회·유보하면서 전국적인 출근길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요금 인상과 준공영제 확대 시행으로 전국의 버스 2만여대가 멈춰 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이제 겨우 한고비 넘었을 뿐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준공영제 확대에 따른 추가 재원 확보가 과제로 남았고,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300인 미만 사업장의 문제는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도 않았다.
이미지 확대
이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시내버스 구로영업소의 모습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6511번 버스를 모는 최모(49)씨는 “이전에는 한 달에 4일밖에 쉬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주 5일을 보장하려는 분위기”라며 “정신이 몽롱해져 사고가 날 정도로 오래 일한 대가로 초과근무수당을 많이 받다 보니 기본급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최씨는 “기본급이 적은 기이한 임금구조가 유지되는 한 올해뿐 아니라 매년 이런 문제가 반복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버스회사들도 올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요금 인상이 없이는 현재의 운영 방식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4년째 그대로인 요금에 변화가 없다면, 내년에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것”이라며 “요금 인상 없는 재정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전체 수익 중 66% 정도가 버스 기사 인건비로 나가고 관리직 인건비와 연료비까지 합치면 수익의 83%가 지출된다”며 “내년부터는 관공서 공휴일에 대한 규정이 버스 노동자에게도 적용돼 1년 중 의무 휴무일이 늘어나면서 추가 인건비 부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준공영제 시행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6411번 버스를 운전하는 장모(47)씨는 “회사에서는 늘 적자라고 하면서 요구를 전혀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차라리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50대 정모씨는 “(준공영제인 만큼)정당한 임금 인상 요구가 혈세 낭비로 비치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5402억원을 버스회사에 지원했다. 그나마 서울시는 재정자립도가 다른 지자체보다 월등히 높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서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재정지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성낙문 한국교통연구원 종합교통연구본부장은 “재정투입 규모, 버스회사의 도덕적 해이, 비효율 등이 드러난 현재와 같은 준공영제 방식을 유지해선 안 된다”며 “몇 명을 태우든 운행하기만 하면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 100원 택시나 공유 교통서비스 등 버스를 대체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버스 업체들의 장시간 노동 문제도 불씨로 남아 있다. 경기도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김모(51)씨는 “1일 2교대제를 하는 서울 시내버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아직도 주 70시간 가까이 일하고 있지만, 회사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주 52시간제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김광철 시의원(국민의힘·송파2)이 지난 18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올림픽공원 몽촌해자 음악분수대 재설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김 의원이 지난 8월 27일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올림픽공원 내 노후 음악분수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재조성할 것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 그치지 않고 이후 서울시와 송파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기관 간 협의를 추진했으며,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서울시 공모사업 활용 가능성과 기존 시설 철거, 신규 시설 설치 및 향후 운영·관리 주체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파갑 박정훈 국회의원과 ▲김광철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송파구의회 전정 행정자치위원장 ▲박순옥 재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언주 도시건설위원회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시에서는 ▲관광정책과 하동준 과장 ▲수변감성도시과 조현범 수변정책팀장 ▲치수안전과 김덕순 하천생태팀장 ▲한성백제박물관 고수봉 총무과장이, 송파구에서는 ▲문화유산과 권순영 과장과 ▲치수과 강대양 과장이 참석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강기원 레거시사업실장이 참석해 기관별
thumbnail -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9-05-1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