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방팔방’에 숨은 미래유산을 보다

서울 ‘사방팔방’에 숨은 미래유산을 보다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7-05-23 23:20
수정 2017-05-2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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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서울시청 앞에 늘 있는 ‘서울광장’은 언제 조성됐을까. 조선시대의 ‘광장’이었던 경복궁 앞 육조거리부터 시작된 서울 ‘광화문 광장’의 역사는 어떤 사연을 안고 있을까. 서울역 고가를 공중정원으로 재생한 ‘서울로7017’에서 돌아보는 1970년대 산업화 시대의 성과와 한계는 무엇일까. 한양에서 서울까지, 시간을 뛰어넘은 공간을 돌아보는 행사가 다시 마련됐다.
23일 ‘내가 자란 서울’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서울신문과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미래유산 문화탐방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서울도시문화연구원 김학영(왼쪽부터)·정순희·이영·최서향·노주석·유성욱 연구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제공
23일 ‘내가 자란 서울’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서울신문과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미래유산 문화탐방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서울도시문화연구원 김학영(왼쪽부터)·정순희·이영·최서향·노주석·유성욱 연구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제공
서울신문은 서울시와 함께 서울의 주요 미래유산과 역사유적을 둘러보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를 오는 27일부터 시작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연중기획 행사로 27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올해 답사는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답사 프로그램인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는 서울시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서울의 기억을 담은 근현대 문화유산을 100년 후의 보물로 보존하는 미래유산 사업을 촘촘하게 시민들과 함께 둘러본다. 서울미래유산은 서울광장이나 서울로7017과 같은 장소나 시설뿐만 아니라 서적, 예술품, 시장, 골목, 기술, 음악, 경관, 소설, 시 등 유·무형의 모든 자산을 망라한다. 근현대 유산 보존을 통해 서울의 역사를 공부하고 현재를 알아가며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가 있다. 2012년부터 5월 현재까지 서울시가 선정한 미래유산은 총 426건이다.

올해 답사의 핵심은 사방팔방(四方八方)이다. 서울의 사대문 안을 사방으로, 사대문 밖을 팔방으로 구분해 기원전 역사를 가진 ‘오래된 도시’ 서울 속에 숨은 미래유산을 13회 프로그램으로 훑는다. 또 다른 테마는 사계절이다. 도봉구 창포원(초여름 꽃파랑)~물색이 짙어지는 선유도(물파랑)~초록의 섬 서울숲(신록초록)~붉게 타오르는 정동길(초가을 단풍)~백제의 고향 올림픽공원(가을 은행노랑)~서울의 허파 남산(겨울 흰눈) 등 서울의 풍광까지 만끽할 수 있다.

어젠다 탐방도 투어의 백미다. 서울의 물길(한강, 청계천, 중랑천)과 서울의 근대(정동, 장충동)를 묶어 선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진 않지만 ‘우리 서울’의 뚜렷한 한 축을 이루는 무형유산은 서울의 문학1·2, 놀거리(홍대 일대)와 먹거리(종로 일대)라는 타이틀로 내놓는다. 야간탐방과 청소년용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서울로7017 등 야경이 좋은 곳을 3회에 걸쳐 돌아보고,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청소년을 위한 교육용 프로그램도 5회 진행한다.

해설과 진행, 자료발굴을 위해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소속 박사급 연구원 3명을 비롯해 모두 14명의 연구원이 투입된다. 해설은 노주석, 최서향, 정순희, 한세화, 박정아, 전혜경, 김미선, 김은선 연구원 등 8명이 나선다. 전담 자료조사에도 5명 연구원이 투입됐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사람들이 살아 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이 세대 간 공유와 함께 새로운 문화를 견인하는 중심에 미래유산이 있다”면서 “이번 탐방을 통해 그 가치를 알아가고 보존의 중요성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청은 서울 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web/main/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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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7-05-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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