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인양 적극 검토’ 환영속에 결정 요구”

세월호 유족들 “’인양 적극 검토’ 환영속에 결정 요구”

입력 2015-04-06 15:32
수정 2015-04-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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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규명 위한 ‘완전한 선체인양’ 요구도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세월호 인양문제와 관련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유족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일부 유족들은 일단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 유족들은 “인양은 검토가 아닌 결정돼야 하는 사안”이라며 정부가 최종적으로 인양을 조속히 결정해 줄것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박 대통령의 이날 언급이 그동안의 신중한 자세에서 진일보해 비록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인양쪽에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언론에 해석됨에 따라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은 이날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YWCA 2층 대책위 사무실에 모여 박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장종열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인양을 검토한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선체를 잘라서 인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선체 원형을 그대로 인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태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 부위원장도 개인 의견을 전제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인양을 할 거면 배 원형 그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선체를 잘라서 인양하면 진상규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당시 승객들을 구조했던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는 “진도 어민들이 앞으로 조업도 해야 하고 하는 만큼 인양을 해야 한다고 본다. 제 차에 남아 있는 물건도 꺼내고 싶으며, 일부 화물차 기사는 차내 물품에 대해 피해를 증명해야 배·보상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족이나 국민 모두가 진상규명만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배를 꺼내 추모공원에 전시를 하는 방법을 통해서라도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유족들은 그러나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첫날부터 팽목항을 지키고 있다는 실종자 가족 권오복씨는 “지금까지 인양 관련 기술 검토를 했는데 박 대통령이 아직도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단 것이 우려된다”며 “이제는 정확하게 인양을 하겠다는 발표를 해야 할 때”라며 조속한 인양 결정을 주문했다.

김성실 416 가족협의회 대외협력소위원장은 “이미 기술적으로 선체 인양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이제 와서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부는 ‘인양을 검토하겠다’는 말 대신 ‘인양을 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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