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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4명 버린 비정한 엄마

아기 4명 버린 비정한 엄마

입력 2011-08-20 00:00
업데이트 2011-08-2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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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공터·교회 주차장 등에 유기 “양육하기 힘들다” 30대 주부 입건

5년 동안 무려 4명의 남자 아기를 낳자마자 바로 내다 버린 비정한 어머니가 경찰에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 남해경찰서는 19일 지난달 생후 나흘밖에 안 된 남자 아이를 집근처 공터에 버린 혐의(영아유기)로 불구속 입건한 정모(38)씨를 조사한 결과 정씨가 이전에도 3명의 아기를 출산한 뒤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내다 버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7월 24일 오후 2시 40분쯤 집 근처의 남해군 모 사회복지회관 화장실에서 혼자 출산한 남자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인근 공터에 버렸다가 비닐봉지를 산 마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찍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정씨를 입건하고 정씨의 구강 세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2006~2011년 남해에 버려진 남자 아기 3명과 유전자(DNA)를 대조한 결과 정씨가 이들 아이 3명 모두의 생모임이 확인됐다.

정씨는 2006년 8월과 2008년 8월, 2010년 5월에도 자신이 낳은 남자 아이를 집 근처에 있는 종교단체 현관과 교회 주차장, 어린이집앞 등에 내다 버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아기 3명은 모두 복지기관을 거쳐 입양됐다.

현재 초·중등학생인 2남 1녀를 키우고 있는 정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늘어나면 양육하기가 힘들어 태어나자 마자 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의 남편은 지금까지 “아내가 아이들을 내다 버린 사실뿐 아니라 임신했던 사실조차 몰랐다.”고 진술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1-08-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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