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수색 장기화 전망

금양호 수색 장기화 전망

입력 2010-04-07 00:00
업데이트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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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신,중국.북한 영해 표류 가능..선체 인양 불투명(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저인망어선 금양98호 실종 사고가 발생 5일째에 접어 들었으나 실종 선원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이후 나머지 7명의 생사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이 자칫 장기화할 전망이다.

 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은 이날도 선박 26척과 헬기 3대를 동원,사고해역 반경 37km에서 전방위 수색활동을 펴고 있으나 사고 다음날 김종평(55)씨와 인도네시아인 람방 누르카효(35)씨의 시신을 발견한 후 지난 3일째 실종자를 추가로 찾지 못하고 있다.

 금양98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은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남쪽 56km 해상이다.

 이곳은 국제법상 어느 나라 영해에도 속하지 않는 공해와 불과 1.9km 떨어져 있는 해역으로,섬과 육지에 둘러싸이지 않은 외해(外海)여서 섬 인근이나 연안에 비해 실종자 추가 발견 가능성이 높지 않은 곳이다.

 특히 실종 선원의 시신 2구가 사고해역에서 상당히 떨어진 북동쪽 9km,남동쪽 20km에서 각각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나머지 실종자들이 숨졌다면 시신은 이보다 더 멀리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경은 보고 있다.

 빠른 속도의 서해 조류를 타고 표류한다면 중국이나 북한 영해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시신 수습은 더욱 어려워진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방위 수색을 펴고 있지만 외해에서 대형 인명피해를 동반한 선박사고가 발생할 경우 실종.사망자 모두를 찾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실종자들이 배에서 탈출할 새도 없이 선체와 함께 가라앉았다면,선체를 인양해 실종자를 수색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인양작업은 선주의 재량이어서 인양에 대한 선주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금양98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 해역의 물살이 워낙 센 데다 해심이 70m로 매우 깊어 인양하려면 고도의 전문기술과 많은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이 만일 성공한다고 해도 배를 수리해 사용하는 데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선주가 선체 인양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선주가 침몰 선박을 인양하지 않더라도 적용되는 법률이 없어 처벌을 받지 않는다.

 한편 정부가 천안함 실종자들을 수색한 뒤 조업해상으로 복귀 중 사고를 당한 금양98호에 대해 충분한 예우를 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인양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나,현재로선 선체가 실제 인양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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