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人力 비행기’ 만든다

공군 ‘人力 비행기’ 만든다

김상연 기자
입력 2008-08-13 00:00
수정 2008-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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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심 제작팀 구성… 성공하면 세계 5번째

공군이 사람의 다리 힘만으로 하늘을 나는 ‘인력(人力) 비행기’ 제작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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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공군사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을 중심으로 총 7명으로 제작팀을 구성, 기계의 힘이 아닌 인간의 힘만으로 이·착륙과 비행을 할 수 있는 인력비행기 제작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인력비행기는 조종사가 자전거처럼 두 발로 페달을 밟아 프로펠러를 돌리는 개념이다. 기어의 방향을 직각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0.3마력의 미는 힘을 발생시키는 게 뜨는 힘의 요체다.0.3마력이면 사이클 선수가 대회에서 출발 10분 정도 지났을 때 전력으로 페달을 밟는 힘 정도로 보면 된다. 다리 힘이 엔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력비행기는 잠시도 쉬지 않고 페달을 밟지 않으면 추락하게 된다.

인력비행기는 공중에 뜨기 좋도록 비닐 재질의 최대한 가벼우면서도 긴(30m) 글라이더형 날개를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무게 50∼60㎏의 가벼운 비행기를 만든 뒤 시속 20㎞의 속도로 2㎞를 비행한다는 게 공군의 목표다.

최성옥 공사 교수는 “인력비행기에 이용되는 가벼운 재질을 만드는 기술은 향후 장시간 저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무인기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특히 인력비행기 제작 기술이 진보할 경우 미래에는 개인용 비행기로 활용될 날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 등의 후원으로 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설계를 거쳐 내년 8∼9월 완제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일본, 영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인력비행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로 기록된다. 일본은 인력비행기를 이용해 1983년 1.4㎞의 직선비행에 성공했고 미국은 1988년 3시간54분 동안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산토리니까지 119㎞를 날아 최장거리 인력비행기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8-08-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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