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은 야당 복 타고나…국민의힘, 마초본색 드러냈다”

진중권 “민주당은 야당 복 타고나…국민의힘, 마초본색 드러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4-24 14:41
수정 2021-04-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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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울신문 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울신문 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이 ‘마초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24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정강·정책에 반영했다고 들었는데 그분이 떠나자마자 마초본색을 드러낸다”며 “국민의힘에서 기어이 여성할당제를 폐지할 모양”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더 한심한 것은 이 안티 페미니즘 캠페인을 노땅이 아니라 그 당의 소장파가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 그 당에 희망이 없다는 얘기”라며 “민주당은 야당 복을 타고났다. 여성할당제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의 성평등 정책과 우리나라의 정책을 비교했다.

진 전 교수는 “OECD 내각이나 의회에선 여성이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민간 기업 경영진은 아직 17% 남짓”이라며 “한국은 내각 여성 비율은 얼추 30%를 맞췄지만, 의회 비율은 17%가량으로 터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의 절반은 여성인데 그들이 공적 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며 “국민의힘은 이를 아예 문제로 보지 않는다. 그러니 자꾸 과거를 돌아가려하는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그러면서 자기들이 미래로 가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여성할당제는 집단의 지능을 높여 기업과 조직의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한 일이다. 100명 중에서 선발된 사람과 50명 중에서 선발된 사람, 경향적으로 누가 더 우수할지는 초등학교 산수만 배워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능률과 효율, 생산성의 증대로 인한 이익은 남녀 모두에 고루 돌아간다”고 밝혔다.

“여성할당제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한계”이날 진 전 교수는 “여성할당제를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한계”라며 “이는 무지와 무식의 소산”이라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그래서 공부 좀 하라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남초 사이트에서 노닥거리기나 한다”며 “가르쳐주면 또 가르치려 든다고 난리를 친다”고 말했다.

그는 “젠더 쿼터(성평등 할당제)를 남녀의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것 자체가 오류”라며 “남녀 갈라치기 소재로 표 얻기 위해 수구적 행동을 하는 자가 있다. 아주 나쁜 놈들”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를 그런 식으로 프레이밍하는 탐욕스러운 안티 페미 정치인들, 그 이슈로 책 팔아 먹고사는 일부 얼빠진 먹물들이 저질 선동으로 대중들, 특히 좌절하고 분노한 남성들 사이에서 이 프레임을 확대재생산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경제와 사회에서 재능의 사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포괄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국가 경쟁력을 신장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라며 “공적, 경제적 기회에의 남성과 여성 모두가 동등한 접근권은 더 공정하고 더 지속 가능한 경제와 사회의 일부다. 의사 결정에서 젠더의 다양성은 공공 기관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키고 더 올바르고 더 포괄적인 정책 수립에 유리한 조건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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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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