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얼굴 가꾸기] 통일된 광고물은 새로운 볼거리

[도시 얼굴 가꾸기] 통일된 광고물은 새로운 볼거리

장세훈 기자
입력 2008-04-28 00:00
수정 2008-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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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은 도시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180도 달라지는 ‘표정’이다.

이처럼 도시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간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간판은 거의 ‘공해’ 수준이다. 건물은 보이지 않고, 간판만 부각된다. 대부분의 건물이 간판으로 ‘도배’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판을 더 크게, 더 많이, 더 튀게 만드는 데만 관심이 있다. 이렇게 해야 장사가 잘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획일적인 ‘외형 부풀리기’는 차별성을 갖지 못하고, 결국 미관 훼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만 되풀이된다.

그렇다고 간판이 무조건 없어야 좋은 것은 아니다. 도시를 상징하는 명물로도 얼마든지 자리잡을 수 있다.

예컨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은 화려함 속에 통일감을 주기 때문에 색다른 이미지를 안겨준다. 또 수천년간 이어온 중국 특유의 빨간색과 전통 문양을 살린 홍콩의 즐비한 간판도 그 자체가 볼거리이다.

박성호 행정안전부 생활공간개선과장은 “간판은 개인 광고물이지만, 공간의 질을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공적 요소”라면서 “간판만 없앤다고 아름다운 도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조화로운 간판 때문에 아름다운 도시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간판을 정비할 경우 상인 입장에서는 달가울 리 없다. 간판 교체에 따른 비용 부담도 만만찮고, 공사 기간 동안 영업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규제가 무서워 주민들이 마지못해 참여하면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효과가 확대 재생산되기 어렵다.”면서 “이번 공동기획을 통해 간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간판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8-04-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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