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모델, PHP 취약점 감지
결함 엮어 공격코드 생성 위험도
인공지능(AI)의 분석으로 PHP 보안 결함이 발견된 가운데 최근까지 ‘해킹 위협’의 진원지였던 AI가 역설적으로 해킹 예방까지 책임지며 ‘창과 방패’ 역할을 오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사이버 보안의 공격과 방어 양쪽에서 모두 ‘AI 속도 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안업체 캘리프의 라이언 오스틴 연구원이 지난 8월 오픈AI의 AI 모델인 ‘GPT-5.6 Sol’을 활용해 PHP 소스코드를 점검하던 중에 이번 결함이 발견됐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점검을 지원했다. 이번에 발견된 ‘버그’(오류)는 수년간 PHP 소스코드에 숨어 있었지만, 실제 악용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잊혀져 있었다. 하지만 AI는 그 결함을 어떻게 악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는데, 소규모 시스템에서는 공격에 몇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구글 산하 보안업체 위즈의 공동창업자 아미 루트와트는 이번에 발견된 보안 결함이 “지금까지 AI로 찾아낸 취약점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라며 AI가 없었다면 발견하기 어려웠을 만큼 복잡한 취약점이라고 말했다. 오픈AI도 성명에서 “이번 결함의 심각성과 PHP의 광범위한 사용을 고려할 때 최근 들어 가장 파급력이 큰 보안 취약점 중 하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테크업계에서는 AI가 사이버 보안의 공격과 방어를 모두 좌우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며 인간의 AI 통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 결함을 찾아낸 AI가 이 같은 결함을 엮어 거꾸로 공격코드를 설계하는 단계로 옮겨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픈AI는 이번 사례가 “AI가 보안 결함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동시에 공격자들이 사이버 보안의 취약점을 공격할 도구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를 보여 줬다”고 진단했다.
세줄 요약
- AI가 PHP 소스코드의 오래된 결함 발견
- 수초 만에 악용 가능성 검증, 위협 확인
- 방어·공격 모두 좌우하는 AI 속도 경쟁
2026-10-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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