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가 분열’…보수 논객 터커 칼슨 “트럼프, 네오콘의 노예 됐다”

美 ‘마가 분열’…보수 논객 터커 칼슨 “트럼프, 네오콘의 노예 됐다”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6-04-27 07:05
수정 2026-04-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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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극우논객인 미국 폭스뉴스 앵커 출신 터커 칼슨(왼쪽)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2024.2.8 터커칼슨닷컴
친트럼프 극우논객인 미국 폭스뉴스 앵커 출신 터커 칼슨(왼쪽)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2024.2.8 터커칼슨닷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이 미국과 이란 전쟁을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했다.

칼슨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를 싫어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나는 이 전쟁과 미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이 싫다.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식으로 권위주의 체제를 운영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자유 민주주의를 운영할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 민주 체제에 “실존적 위협”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가치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미국 우선주의’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칼슨은 “미국 우선주의가 일련의 원칙이 아니라 대통령의 직감이라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것을 거부해야 한다. 우리는 인간을 숭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건 우상숭배”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우선주의’의 의미를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오콘의 “노예”가 됐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전쟁은 없다’는 대선 공약을 어기고,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 이스라엘의 영향력에 굴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나는 그가 진심이라 생각했고, 어쩌면 진심이었을지 모른다”라면서도 “내 관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후) 극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칼슨은 20년 전 뉴스 평론가 시절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것을 여전히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을 수렁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WSJ은 “미국의 가장 인기 있는 보수 논객인 칼슨은 이제 마가 운동을 분열시키는 반전(反戰) 세력의 얼굴이 됐다”며 “거의 10년간 함께 하며 현대 보수주의 운동을 재편했던 두 사람의 우정이 산산조각 난 듯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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