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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이란에 ‘끌려가는’ 美 무인정 공개…미군 “고장 난 건데?” 반박 [영상]

    [포착] 이란에 ‘끌려가는’ 美 무인정 공개…미군 “고장 난 건데?” 반박 [영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최첨단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국영 방송 프레스TV를 통해 “해군이 이날 새벽 복잡한 정보·작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미군의 가장 현대적인 무인 스마트 잠수함 가운데 하나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무인 잠수정은 지난해 미군 함대에 인도됐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중 기술이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도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미군의 무인 잠수정은 수중 정찰과 감시, 해저 지도 작성, 기뢰 탐지, 해저 케이블 점검 등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인정 한 대가 성인 발목 높이의 얕은 해안에서 둥둥 떠다니고, 이란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외부에는 무언가에 긁힌 듯한 흔적이 보이나 부서지거나 훼손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해당 무인정은 밧줄에 연결돼 인양됐다. 미군 “고장 난 채 표류하던 구형일 뿐”이란이 미군의 최신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군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이날 “해당 수중 무인정은 역내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역을 조사하던 중 하루 이상 전에 고장 난 것”이라며 “구형 모델인 데다 기밀 소나나 레이더 장비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 측 설명에 따르면 미군이 하루 전까지 이란 해역 인근에서 운용하던 해상 무인정이 이란에 나포된 것만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만약 이란의 주장대로 이번에 나포한 미군 무인정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최신형이 맞다면 이는 미군 전력의 핵심 기술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적군의 무기를 획득해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역설계는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기술 도약의 지름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련 역시 과거 미군의 전폭기를 획득해 복제한 뒤 빠르게 전략폭격 전력을 확보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후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를 역설계한 자폭용 드론 ‘루카스’를 최초로 실전에 투입했다. 반대로 이란은 지난 4월 남부 지역에서 불발돼 떨어진 미국 중형 미사일 15기와 불발탄 9500발을 발견한 뒤 이를 역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미군의 불발탄은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해 기술을 확보하고자 기술 및 연구 부서들로 이관됐다”면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성공적으로 해체돼 관련 당국에 인계됐다”고 보도했다. 상선 아닌 미 해군 전력 때리는 이란이번 사건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치솟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란은 최근 들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상선이나 유조선이 아닌 미 해군 전력을 직접 타격함으로써 긴장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란은 지난주 미 해군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신형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AP통신의 지난 8일 보도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은 전날 현지 국영 방송에 출연해 “이란이 미국 군함을 상대로 신형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러한 일련의 충돌은 위험한 확전”이라고 규정하며 “이란은 지난 6개월의 전쟁 동안 해상에서 주로 상선을 공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이번 공격에서 상선이 아닌 미군의 전력 자산에 대한 직접 공격을 시도한 것은 이란 전쟁이 확전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거세지는 미국의 보복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유조선뿐 아니라 역내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전력에 대한 직접 공격 시도를 이어가자 미군은 더욱 거세게 보복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하루 동안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공개한 영상은 미군의 공격 무기가 이란의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향해 내리꽂힌 뒤 불꽃이 튀고 큰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이 이에 그치지 않고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을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폭스뉴스는 8일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전쟁을 끝내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과 중부사령부는 해당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 [포착] 이란 유조선에 ‘쾅’ 꽂히는 美 미사일 선명…“하르그섬까지 때렸다” [영상]

    [포착] 이란 유조선에 ‘쾅’ 꽂히는 美 미사일 선명…“하르그섬까지 때렸다” [영상]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지난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하루 동안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미군 군함은 이란의 공격 시도를 성공적으로 회피하고 인근 해역 순찰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미군의 공격 무기가 이란의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향해 내리꽂힌 뒤 불꽃이 튀고 큰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군은 해당 유조선들이 공격을 받아 운용 불능 상태가 되기 전 승무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유조선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밀 네트워크’로 이용돼 왔다”며 “이란은 이 선박들을 방어할 수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군은 혁명수비대가 미 항공모함과 미사일 구축함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자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격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미 군함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으나 미군 측은 “이란의 미 군함 공격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美,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인근 공격”미군은 하루 동안 이란의 유조선 5척을 공격하는 동시에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과 항구도시 자스크 인근의 목표물에도 공습을 가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의 중심지다. 이란 본토에서 약 24㎞ 떨어진 페르시아만에 위치하며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폭스뉴스는 8일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전쟁을 끝내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과 중부사령부는 해당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하르그섬 정박지 인근에서 미군이 발사한 발사체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소식통은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으며 현재 유조선 선원들에 대한 대피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언론이 언급한 소형 유조선이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유조선 5척’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상승 압력 거세질 전망하르그섬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담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이번 공격이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이란 경제와 국제 유가 시장을 더욱 수렁에 빠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전쟁 전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격한 이후 통항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유조선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은 가운데 해협을 지나는 원자재 운반선 수도 크게 줄었다. 특히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에너지 시설 등을 공격해 73명이 부상한 데 이어 하르그섬 인근 공격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중동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배럴당 97.92달러에 마감한 브렌트유는 하르그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온 뒤 다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하르그섬의 석유 수출 시설까지 직접적인 공격 대상으로 확대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추가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5년 전 발생한 9·11 테러 관련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그 어떤 테러로도 파괴할 수 없는 힘을 지닌 축복받은 나라임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원했고 핵무기를 얻는 데 매우 가까이 있었지만 이제는 핵무기를 얻을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은 이란과 전쟁 중인데, 미군과 전쟁 중인 국방장관 [글로벌 인사이트]

    미국은 이란과 전쟁 중인데, 미군과 전쟁 중인 국방장관 [글로벌 인사이트]

    육군 현대화 주도한 드리스콜 장관헤그세스와의 마찰 끝에 결국 사표육참총장·해군장관에 육군장관까지전쟁 중에 공석 된 초유의 사태 발생인사 기준,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장성 감축 외치며 외모 기준 제시도트럼프는 여전히 헤그세스 전폭  신뢰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 국방부가 심상치 않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터져 나오면서다.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장성들을 대거 물갈이했던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에도 군 지휘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강한 보수 성향의 헤그세스 장관이 이념전쟁에 몰두하면서 군 지휘 체계와 미래전에 대비한 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미 육군의 개혁을 이끌었던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까지 최근 헤그세스 장관과의 갈등 끝에 사의를 밝히면서 군 내부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사임 의사를 밝힌 드리스콜 장관은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값비싼 전통 무기체계에 의존하는 대신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며 육군 현대화를 주도했다. 하지만 드리스콜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을 경질하고 고위 장성들의 승진을 잇달아 막으면서 갈등을 빚다 결국 물러나게 됐다. 이에 미군은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 육군 장관과 참모총장이 모두 공석인 사태를 맞았다. ‘아프가니스탄의 마지막 미군’ ‘한 세대에 나올까 말까 한 명장’으로 불렸던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이 지난달 27일 사임한 배경에도 헤그세스의 몽니가 있었다. 상식적인 군 인사권자라면 1순위로 곁에 뒀을 베테랑이었지만, 헤그세스는 도나휴를 향해 ‘자기 홍보에 치중한다’는 식의 마타도어로 공격하며 스스로 군복을 벗게 만들었다. 헤그세스 장관과 수뇌부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을 전격 경질하는 것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흑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미군 최고위직에 오른 브라운 의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었다. 이어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과 미 국가안보국(NSA)·사이버사령부를 동시에 이끌던 티머시 호크 사령관 등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헤그세스 장관의 칼끝은 개별 인사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5월엔 현역 4성 장군과 제독 자리를 최소 20% 줄이고 전체 장성급 직위도 10%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불필요한 지휘 계통과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전투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울러 미군 지휘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등 이른바 ‘워크(woke·진보적 가치)’에 매몰돼 전투력이 떨어졌다며 문화전쟁도 벌였다. 군부와의 갈등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장면은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펼쳐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세계 각지에 배치된 장성과 제독 수백명을 이례적으로 불러 모아 미군이 ‘전사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며 체력과 외모, 군 기강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자신에 동의하지 않는 장성들에게는 “명예롭게 사임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미군 지휘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졌고 관료주의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신기술 도입을 막고 있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첨단 기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지휘체계를 간소화하고 급변하는 양상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데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군 인사의 기준이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육군장관의 후임으로 헤그세스 장관의 측근인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군인 출신인 파넬 대변인은 트럼프 2기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국방장관 수석고문에 임명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최측근 인사가 됐다. 현재 미국은 중동에서 장기간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중국의 팽창에 대비해야 하는 등 다양한 안보 현안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 최고위층의 잦은 교체와 인사 공백은 미국의 군사적 대응 능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드리스콜 장관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헤그세스 장관이 문화전쟁에 치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헤그세스 장관에게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는 펜타곤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며 옹호했다.
  • 미국은 이란과 전쟁중인데 미군과 전쟁중인 국방장관[글로벌인사이트]

    미국은 이란과 전쟁중인데 미군과 전쟁중인 국방장관[글로벌인사이트]

    육군 현대화 주도한 드리스콜 장관헤그세스와의 마찰 끝에 결국 사표육참총장·해군장관에 육군장관까지전쟁 중에 공석된 초유의 사태 발생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 국방부가 심상치 않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터져 나오면서다.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장성들을 대거 물갈이했던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에도 군 지휘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강한 보수 성향의 헤그세스 장관이 이념전쟁에 몰두하면서 군 지휘 체계와 미래전에 대비한 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미 육군의 개혁을 이끌었던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까지 최근 헤그세스 장관과의 갈등 끝에 사의를 밝히면서 군 내부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사임 의사를 밝힌 드리스콜 장관은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값비싼 전통 무기체계에 의존하는 대신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며 육군 현대화를 주도했다. 하지만 드리스콜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을 경질하고 고위 장성들의 승진을 잇달아 막으면서 갈등을 빚다 결국 물러나게 됐다. 이에 미군은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 육군 장관과 참모총장이 모두 공석인 사태를 맞았다. ‘아프가니스탄의 마지막 미군’ ‘한 세대에 나올까 말까 한 명장’으로 불렸던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이 지난달 27일 사임한 배경에도 헤그세스의 몽니가 있었다. 상식적인 군 인사권자라면 1순위로 곁에 뒀을 베테랑이었지만, 헤그세스는 도나휴를 향해 ‘자기 홍보에 치중한다’는 식의 마타도어로 공격하며 스스로 군복을 벗게 만들었다. 헤그세스 장관과 군 수뇌부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을 전격 경질하는 것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흑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미군 최고위직에 오른 브라운 의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었다. 이어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과 미 국가안보국(NSA)·사이버사령부를 동시에 이끌던 티머시 호크 사령관 등도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헤그세스 장관의 칼끝은 개별 인사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5월엔 현역 4성 장군과 제독 자리를 최소 20% 줄이고 전체 장성급 직위도 10%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불필요한 지휘 계통과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전투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울러 미군 지휘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등 이른바 ‘워크(woke·진보적 가치)’에 매몰돼 전투력이 떨어졌다며 문화전쟁도 벌였다. 군부와의 갈등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장면은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펼쳐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세계 각지에 배치된 장성과 제독 수백명을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불러 모아 미군이 ‘전사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며 체력과 외모, 군 기강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자신의 정책 방향에 동의하지 않는 장성들에게는 “명예롭게 사임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미군 지휘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졌고 오랜 관료주의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신기술 도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복잡한 지휘체계를 간소화하고 급변하는 전쟁 양상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군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데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인사기준,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장성 감축 외치며 외모 기준 제시도트럼프는 여전히 헤그세스 전폭 신뢰하지만 군 인사의 기준이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육군장관의 후임으로 헤그세스 장관의 측근인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군인 출신인 파넬 대변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국방장관 수석고문에 임명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최측근 인사가 됐다. 현재 미국은 중동에서 장기간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중국의 팽창에 대비해야 하는 등 다양한 안보 현안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 최고위층의 잦은 교체와 인사 공백은 단순한 조직 내부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군사적 대응 능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드리스콜 장관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헤그세스 장관이 문화전쟁에 치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헤그세스 장관이 육군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전쟁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던 군 주요 직책 인사들을 밀어낸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헤그세스 장관에게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는 펜타곤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며 옹호했다.
  • 한국만 때리는 트럼프…‘파병·천궁-Ⅱ’ 청구서 쌓이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

    한국만 때리는 트럼프…‘파병·천궁-Ⅱ’ 청구서 쌓이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향해 유례없는 전방위적 청구서를 내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한국의 중거리 방공체계인 천궁-II를 제공해야 한다는 미국 연구원의 기고문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지난 4일 마크 티센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이 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는 어떻게 우크라이나가 자체 패트리엇 미사일을 만들도록 도울 수 있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생산 허가를 받더라도 실제 생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필요한 요격미사일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센 연구원은 대안으로 한국의 천궁-Ⅱ를 언급하며 “긴급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트럼프는 한국이 자체 비축분에서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국에 공개적으로 천궁-Ⅱ 지원을 요청했지만 한국은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티센 연구원의 기고문을 공유한 것은 사실상 한국에 천궁-Ⅱ 지원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호르무즈 파병과도 맞닿은 천궁-Ⅱ 지원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내민 가장 ‘민감한’ 청구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역내(중동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 역시 이와 관련한 연합뉴스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나서서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꾸준히 한국을 향해 군함 지원을 요청해 왔다. 한국이 이에 응하지 않자 공개 석상에서 한국을 콕 집어 여러 차례 ‘저격’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그는 폭스뉴스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도움은 거의 받지 못한다”며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병력 4만 명을 한국에 두고 있는데, 그들은 이란과 관련해 도와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차라리 안 하겠다’(We’d rather not)고 말했다”며 “(한국을)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않았지만 (이란 상황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겠냐고 물었고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 you)고 답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스스로에게 (이 일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우리를 도와주려는 의지가 없는데 (우리만 도움을 주는) 멍청한 사람(stupid person)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식 ‘패키지 전략’의 배경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중에서도 유독 한국에 가혹한 청구서를 들이미는 배경에는 안보와 통상을 결합한 ‘패키지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티센 연구원은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압박할 명분으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지원 거부에 화가 나 있다”며 “한국의 천궁-Ⅱ 판매가 한미 관계를 개선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요격미사일 지원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 파병 문제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으로 풀 수 있다는 이러한 시각은 미국이 하나의 문제를 지렛대 삼아 다른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패키지 전략’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한국을 겨냥한 미국의 패키지 전략은 안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이미 미국은 한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안보를 지렛대 삼아 수천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받았다. 아직 구체적인 대미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은 ‘추가 청구서’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한계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갈수록 거세지는 북한 위협, 주한미군 의존도 높여미국이 한국에 ‘패키지 전략’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배경에는 북한의 위협도 있다. 북한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을 보내고 미사일과 탄약 등 각종 군사 물자를 지원하며 전례 없는 ‘혈맹’ 관계를 맺었다. 러시아에 전폭적 지원을 한 대가로 북한은 고성능의 미사일 기술과 경제 지원을 받았고 이는 고스란히 한국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돌아왔다.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경우 한국의 미국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규모가 2만 8500명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4만 명’이라고 주장하는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문제는 한국이 안보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트럼프식 청구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관세 협상을 통해 추가 반도체 투자를 강제하고, 여의치 않을 시 안보 공백을 자극해 파병이나 분쟁 중인 국가에 무기 수출을 유도하는 등의 방식이다. 안보는 물론 경제 분야까지 미국의 요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으로서는 어느 한쪽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갈수록 무거운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 이란 ‘한글 경고문’ 내걸었다… ‘최저 지지율’ 李 덮친 파병 논란

    이란 ‘한글 경고문’ 내걸었다… ‘최저 지지율’ 李 덮친 파병 논란

    이란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 따른다”“심각한 결과 초래” 이례적 공개 경고與 “파병 가능” “위험” 당내 엇박자지도부는 “논란 확산 안 돼” 입단속野 “한미동맹 문제에 佛순방” 맹폭 미국의 압박과 이란의 경고 속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마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돌파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미·이란의 무력 충돌마저 재격화하면서 여권의 전략적 대응에 따라 향후 파병을 둘러싼 대미 협상력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7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당내 의원들에게 “‘미국의 공식적인 요구도, 정부의 공식 입장도 없는데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은 적절치 않다’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도 “비전투병 파병도 교전 당사국이 참전으로 인정하면 대단히 위험한 일”(이기헌 의원, MBC 라디오), “비전투 병과라고 하면 어느 정도 파병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5선 박지원 의원, SBS 라디오) 등 개별 의원들의 파병 관련 의견이 엇갈리자 메시지 관리 차원에서 언행 주의령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김민석 대표는 아직 명확하게 제기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건 맞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자칫 파병 이슈가 설익은 채로 논쟁만 격화시킬 경우 지지율 상승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8월 31일~9월 4일 무선 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37.4%(-1.5%포인트)로 8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파병과 관련해 “많은 다른 국가들이 우리에게 연락해 왔다”며 “그들은 우리와 협력하고 싶어 하고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란도 한국을 향해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례적인 한글 공개 메시지를 내놨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엑스(X)에 양국 관계를 언급하며 “이란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면서도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주둔시키거나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침략 가해자를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일각에선 정부가 파병에 대한 반대 여론을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에는 파병 의지를 보여주되 국내 여론을 명분으로 실제 파병동의안 처리까진 시간을 벌 수 있단 것이다. 범여권에선 분명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진보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파병은 위헌”이라며 국회가 파병 반대 결의안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익 우선 결정을 촉구하면서도 “지금 문제는 한미 동맹”이라며 프랑스를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 삼성·현대, 파병 희생양 되나…“韓자산 파괴 식은 죽 먹기” 섬뜩 엄포 [배틀라인]

    삼성·현대, 파병 희생양 되나…“韓자산 파괴 식은 죽 먹기” 섬뜩 엄포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군사자산 투입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란 측은 한국이 참여하면 이를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호르무즈 파병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란 측 인사는 걸프 내 한국 경제자산도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 대비태세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국의 파병 요구와 이란의 보복 위협을 함께 따져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압박이 동시에 거세지고 있다. 미국이 중동 밖 국가에도 군사자산의 조속한 투입을 촉구한 가운데, 이란 외무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침략 가해자 직접 지원을 간주할 것이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이란 핵협상팀 고문을 지낸 인사는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면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란 외무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침략 가해자 직접 지원 간주”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64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이란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이란 국민은 미국의 공격적인 행위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으며, 여성과 아동을 겨냥한 미국의 전쟁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주둔시키거나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침략 가해자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주권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가라면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위대한 이란 국민을 향한 공격 행위와 끔찍한 범죄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국 경제자산 파괴 쉽다”…중동에 삼성물산·현대건설 사업장앞서 전날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4일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마야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마란디 교수는 한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이란이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역내 한국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격 목표가 반드시 군사시설일 필요는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이란에 매우 취약하다”며 “우리는 그들의 경제자산을 손쉽게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요르단·바레인 내 미군 기지를 공습하는 것처럼, 한국 기업의 사업장 등 민간·경제 자산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한국 기업 다수가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에서 열병합발전소를, UAE와 카타르에서는 원전, LNG 수출 기지를 각각 짓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송전선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라크에서는 해수처리시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신항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는 한국의 군사적 기여 효과 자체는 평가절하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은 매우 미미하다”며 “한국에서 군함 한두 척이 온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美, 한국 ‘호르무즈 기여 검토’에 “자원 투입 기다리고 있다”반면 미국은 동맹·우방국의 조속한 군사적 기여 확대를 다시 촉구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6일 CNN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에 현재 미군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다른 국가들도 통항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에서는 중동 지역 우방·동맹국의 군사자산뿐 아니라 역외 국가의 자산도 들어오기를 바란다며 “조속히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한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한국을 특정해 신속한 결단을 압박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한국의 호르무즈 기여 검토와 관련해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이 이 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일 “한반도 대비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며 군사적 기여에는 전투뿐 아니라 비전투·수색 등 여러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로서는 미국의 군사적 기여 요구를 검토하는 동시에 한국군과 걸프 지역 한국 자산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 美, 우리를 바보로 아나?…“이란과 전쟁 중 아니다” 가스라이팅 논란 [핫이슈]

    美, 우리를 바보로 아나?…“이란과 전쟁 중 아니다” 가스라이팅 논란 [핫이슈]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란과의 현재 충돌 상황을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주장해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밴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며 “현재 활발한 교전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요 전투작전은 약 6주간 지속됐다. 이 기간 이란의 핵시설과 산업 기반, 재래식 군사력이 파괴됐다”면서 “다만 ‘충돌’이 언제 완전히 끝날지는 알 수 없다. 이란이 언제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이라면 답을 모르겠다. 이란에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이 현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전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배경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하는 중동 분쟁과 고유가에 대한 공화당 안팎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로 칸나 하원의원은 “마치 미국인들이 자신의 휴대전화와 두 눈으로 보고 있는 상황조차 보지 못하는 것처럼 구는 것”이라며 “믿을 수 없는 가스라이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전쟁이다. 누가 이게 전쟁인 줄 아느냐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다. 그는 우리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역시 밴스 부통령의 ‘활발한 교전이 없으므로 현재 미국·이란은 전쟁 중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최근 며칠 새 양쪽 모두 공격을 주고받았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전쟁’ 단어는 ‘볼드모트’?미국이 이란 전쟁을 전쟁이라 부르길 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현지에서는 이를 전쟁이라 부르지 않으려 애를 썼다. 개전 한 달 후인 지난 3월 미 행정부는 의회의 전쟁 선포 권한과 대통령의 군사 행동 재량권 사이의 마찰을 피하려 전쟁이 아닌 ‘충돌·분쟁(conflict)’이나 ‘적대행위(hostilities)’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당시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번 전쟁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적 의미의 전쟁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 사태를 두고 “대규모 전투 작전” “임무” “적대 행위” 등으로 표현하자 일각에서는 공화당에 ‘전쟁’이라는 단어는 소설 ‘해리 포터’에서 이름을 말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악당 ‘볼드모트’와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미 국방부마저도 당시 전쟁이라는 표현을 피하려 ‘에픽 퓨리(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불렀지만,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자유롭게 ‘전쟁’을 언급했다. 그는 개전 직후 기자들에게 이란 공격 상황을 전하며 “전쟁 전선에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선거 앞두고 고유가 책임을 우크라에 떠넘긴 미국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전부터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다, 이란 전쟁까지 장기화하면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민심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고물가가 이어지자 미 행정부는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떠넘기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기반시설 공격이 세계적인 에너지 충격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안톤 헤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전 고문은 SNS에 “이란 전쟁이 유가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반박하며 “이란 전쟁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약화된 것보다 세계 에너지 시장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베센트 장관은 전날에도 현재 미국의 고유가 상황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내놓았다. 지난 2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그는 “우리는 지금 에너지 충격을 겪고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분쟁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자산과 정제 제품을 폭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것이 세계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행정부 고위급 중에서도 우크라이나와 특별히 더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광물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하지 않는 게 좋다”고 촉구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관련해 “유럽인들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 [세종로의 아침] 네팔 홍수와 기후변화

    [세종로의 아침] 네팔 홍수와 기후변화

    네팔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산사태 홍수가 덮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했다. 개미보다도 작게 보이는 사람들이 안간힘을 써서 달아나 보지만 몇 층 높이의 건물을 집어삼킬 정도로 거대한 토석류가 순식간에 밀려드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어떤 재난영화도 이보다 끔찍하지 않았다. 차라리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 영상이길 바랐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히말라야 고지대 봉우리 사면에서 암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거대한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나갔고, 강줄기로 유입된 대량의 물과 빙하 잔해, 흙과 모래가 좁은 계곡을 따라 폭발적인 기세로 하류를 덮쳐 홍수가 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빙하와 토사가 유입되면서 자연댐이 형성돼 강줄기가 막히고 호수가 생겨났다가 자연댐이 부하를 못 견디고 붕괴하면서 또 홍수가 발생할 위험도 남아 있다. 이번 재난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생생히 보여 준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직 본격적인 조사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를 촉발한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엔 이르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기온 상승과 빙하 융해가 이번 재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가파른 사면을 받치던 얼음의 지지력이 약해지고 동결과 해빙, 강수 패턴이 달라지며 이것이 산사면을 약화시켜 대규모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한편에선 반대론자들도 들썩이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번 사태를 배출가스 탓으로 돌리는 것은 또다시 ‘기후 사기’에 편승하려는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고, 미국 폭스뉴스 기사에도 “지구온난화론자들은 기후가 원래부터 계속 변해 왔다는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대표적인 기후변화 반대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팔 홍수 사태가 보도된 직후 자신의 SNS에 며칠 전 올렸던 기후변화 정책 폐기 기사를 다시 끌어올렸다. 네팔 홍수가 기후변화와 관련 없다고 강조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기후변화를 놓고 오랫동안 여러 쟁점이 맞부딪쳐 왔다. 기후변화의 현실을 인정하더라도 각자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유의미한 합의점과 실질적인 행동을 도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기후는 계속 변해 온 것’이라는 반대론자의 논리만큼은 반박하고 싶다. 기후는 계속 변해 온 것이라는 사실 자체는 맞다. 문제는 그 변화의 진폭과 속도가 현재 삶의 안정성을 크게 흔들어 놓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몇 세대가 안정적으로 터를 잡고 살아온 고향이 하루아침에 홍수에 휩쓸리고, 몇백 년간 포도 농사를 지어 온 지역에서 이제는 포도가 잘 자라지 않게 되는 것이다. 다른 작물을 심거나 포도 주산지를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장지대였던 곳이 하루아침에 뚝딱 포도 농장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후변화는 물과 식량의 문제가 되고, 물과 식량의 문제는 전쟁의 이유가 된다. 기후변화 반대론자조차 전쟁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지속과 번영이 인류의 최우선 과제가 아닌가. 또 다른 비극은 기후변화의 칼날이 잘사는 나라, 잘사는 사람보다 빈곤국과 사회적 약자에게 먼저 닥친다는 점이다. 성장의 과실을 따 먹느라 가파른 기후변화의 원인을 제공한 이들이 그 부작용도 온전히 떠안았다면 진작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본다. 최근엔 AI 기술이 기후변화를 앞당기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AI 기술 개발이 국가 간 패권 경쟁으로 흐르면서 기후변화 문제는 더욱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인류가 똑똑한 지성체를 만들겠다고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생존을 위한 문제에 대해선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생각을 하지 않으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신진호 온라인뉴스부 차장
  • 한국 포기한 캐나다의 굴욕…美 “놀이공원 잠수함으로 전쟁할 거야?” 조롱 [핫이슈]

    한국 포기한 캐나다의 굴욕…美 “놀이공원 잠수함으로 전쟁할 거야?” 조롱 [핫이슈]

    미국이 무역 갈등을 겪는 캐나다의 해군력을 겨냥한 조롱을 내놓았다. 내셔널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31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현지 언론(CNBC)에 출연해 캐나다 잠수함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매체에 “우리는 캐나다와 전쟁 중이지 않다. 어떻게 캐나다와 전쟁을 벌일 수 있겠나”라고 말한 뒤 “(만약 전쟁을 벌이면) 캐나다가 에드먼턴 쇼핑몰에 있는 잠수함 두 척을 미국에 보내기라도 할까”라며 농담조로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분쟁이 양국 간의 갈등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도 캐나다의 해군력을 빗대 조롱한 것이다. 베센트 장관이 언급한 에드먼턴 몰에는 1985년에 개장한 ‘심해 모험’(Deep Sea Adventure)이라는 놀이기구가 존재했다. 해당 놀이기구는 쇼핑몰을 관통하는 스릴을 제공했으며, 여기에는 실제 잠수함 형태로 제작된 관광용 잠수함 4척이 동원됐다. 해당 놀이기구는 관광객 감소로 2012년 해체·폐기됐으나, 해군력 중에서도 잠수함 전력이 특히 부족한 캐나다는 종종 에드먼턴 몰이 등장하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놀이기구가 성행하던 당시 현지에서는 쇼핑몰 안에 있는 관광용 잠수함 수가 캐나다 해군의 실제 잠수함 수보다 많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베센트 장관의 ‘에드먼턴 몰의 잠수함 두 척’은 바로 이 놀이시설을 빗댄 것으로, ‘쇼핑몰에 있던 잠수함’이나 가지고 있는 캐나다는 애당초 미국에 맞설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캐나다의 잠수함 전력 상황, 어느 정도길래?현재 캐나다 왕립 해군은 노후화된 잠수함 4척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잠수함은 집중적인 정비 일정으로 인해 보통 한두 척만 동시에 작전 운용이 가능한 상태다. 이 중 빅토리아급 잠수함은 1980년대에 영국에서 건조된 40년 노후함이다. 무려 1조원대의 예산을 투입해 잠수함 현대화 사업(VCM)을 진행했지만 선체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다. 캐나다의 노후한 잠수함 전력과 관련해 미국의 국방·안보 전문 온라인 매체인 리얼클리어디펜스는 지난 6월 “차세대 잠수함 인도가 2032년 이후로 지연된다면 캐나다 해군은 계속해서 노후 장비에 의존해야 한다”며 “캐나다 승조원들이 선령 50년에 육박하는 잠수함에 승선해 잠수해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기계적 위험을 의미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문제는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인도가 실제로 2032년 이후로 지연됐다는 사실이다. 지난 7월 캐나다는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에서 최종우선사업자로 한국 한화오션이 아닌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를 선정했다. TKMS는 캐나다에 2036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독일은 자국과 노르웨이의 생산 순번까지 일시 양도하기도 했다. 반면 경쟁을 벌인 한화오션은 2032년에 첫 전함 인도, 2035년에 4척 완제 인도라는 타임라인을 제시했으나 결국 ‘나토의 벽’을 넘지 못한 채 탈락했다. 당시 리얼클리어디펜스는 “캐나다가 한화오션을 선택해 첫 번째 함정을 2032년에 인도받으면 빅토리아급 잠수함에 의존해야 하는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반면 독일 TKMS의 인도가 2036년 이후로 지연될 경우 캐나다는 심각한 전력 공백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뼈 있는 농담’은 결국 선령 50년에 육박하는 잠수함으로 몇 년은 더 버텨야 하는 캐나다의 해군력을 꼬집은 것이며, CPSP 선택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셔널포스트는 “지난 7월 캐나다는 TKMS로부터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구매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첫 번째 발주분은 2034년에야 인도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캐나다는 실제 국가도 아니야”한편 캐나다와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날 선 비판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국가(state)처럼 대우받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국가가 아니다”라며 “왜 미국이 캐나다를 보조해야 하나. 매우 실질적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도 “미국 기업이 캐나다 상품을 수입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캐나다는 무역 문제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국가 중 하나”라며 “수많은 나라의 지도자들을 상대했지만, 캐나다가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향해 “주지사”라고 칭하거나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총리를 자신의 “졸개”라 부르며 캐나다인들을 자극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인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포드 주총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거만하고 건방진 불량배“라고 맞받아쳤다.
  • 기뢰 발사대 터뜨리자 요르단 美기지 타격…호르무즈 해협 또 ‘치킨게임’ [밀리터리노트]

    기뢰 발사대 터뜨리자 요르단 美기지 타격…호르무즈 해협 또 ‘치킨게임’ [밀리터리노트]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주요 거점을 주고받으며 또다시 일촉즉발의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기뢰 부설용 발사대를 타격하자, 이란이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에 미사일 반격을 가하면서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뢰 발사대 폭격에 미사일 반격…이어지는 ‘핑퐁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요르단 미군 기지를 공격한 이란을 향해 “강력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고강도 대응을 공식 예고했다.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 통화에서 이란을 향한 응징 의사를 밝히며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미사일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치의 발단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란 라라크섬 공습이었다. 미국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부설용 로켓 발사대 2대를 전격 폭격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요르단 미군 기지를 향해 즉각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의 대이란 공습이 재개된 지 한 달 만에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표면화된 것이다. AI 영상으로 심리전 펴는 트럼프…실제 전면전으로 이어질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과 함께 강력한 언어적·디지털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이 불타는 인공지능(AI) 합성 영상을 게시하며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웃기는 일”이라며 일축하는 등 양국의 신경전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이번 공격에서 기뢰 발사대 2대만을 표적으로 삼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대적인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피하면서도 이란의 해상 봉쇄 능력을 억제하려는 ‘통제된 대치’를 의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레이더와 미사일 시설을 복구하지 못하도록 제한적 공습을 감행하는 방안을 백악관에 지속 보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F-35 스쳤던 미사일의 경고…호르무즈 해협 항로 ‘일촉즉발’ 그러나 충돌이 과연 ‘제한적 수준’에 머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이란이 미군의 최첨단 F-35 전투기를 겨냥해 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던 사건은 미 군 당국에 상당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이란의 군사적 재건 역량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란이 다시 공격받을 경우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에너지 수송의 혈맹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靑 “호르무즈 통항 자유 위한 군사적 기여 방안 검토”

    靑 “호르무즈 통항 자유 위한 군사적 기여 방안 검토”

    청와대는 1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있으며 군사적 기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영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왔다”며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자유를 위한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에 대해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거론하며 “내가 ‘이란과 관련해 조금만 도와줄 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그들(한국 정부)이 ‘안 하는 편이 좋겠다’고 답하더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알겠다.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 하지만 이 일은 기억해두시라. 진심이다’라고 답했다”며 미국을 돕지 않는 동맹을 위해 미국이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 한 달 만에 이란 때린 트럼프… 한국엔 ‘도움 안 준 동맹’ 저격

    한 달 만에 이란 때린 트럼프… 한국엔 ‘도움 안 준 동맹’ 저격

    “기뢰 재개설 시도 포착돼 공격한 것”이란, 트럼프 ‘기뢰 제거’ 주장 반박“호르무즈 지나던 유조선 기뢰 맞아”트럼프, 동맹 비협조 두고 불만 토로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로켓 발사대를 타격하고, 이란도 미사일로 응사하는 등 한 달여 만에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을 폭격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올린 가운데, 이번 공격이 대규모 공습 재개 시작을 알린 것인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를 위한 선별적 작전인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라라크섬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미 당국자는 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 포착돼 공격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이란 매체는 전했다. 미군이 이란을 공습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공격 중단을 명령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가 모두 제거됐다며 재개설 시도가 있을 경우 파괴하겠다고 밝힌 터였다. 일단 미국의 이번 공격은 대규모 공습 재개보단 선별적인 타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IRGC의 기뢰 설치 부대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밀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질적으로 이란이 위협을 가했고 미군은 민간 선박과 운송, 글로벌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직후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는 AI 생성 영상을 올린 터라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슷한 영상을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썼지만, 이 섬이 공격받았다는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군의 공격에 이란도 즉각 반격했다. IRGC는 요르단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을 미사일로 타격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이 기뢰 두 발에 맞아 화재가 발생, 정지됐다며 기뢰를 완전히 제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규칙을 위반하는 선박은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며 위협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며 또 한번 우회적으로 한국에 불만을 드러냈다.
  • 트럼프, 또 ‘한국’ 콕 집어 비난…“도와달랬더니 거절, 기억하겠다”

    트럼프, 또 ‘한국’ 콕 집어 비난…“도와달랬더니 거절, 기억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이란 관련 지원 거절을 다시 문제 삼으며 “이 일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약 2주 전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이 동맹국을 돕는 데 막대한 돈을 쓰면서도 필요할 때 도움을 받지 못한다며 한국을 직접 사례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선데이 나이트 인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우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른 나라를 돕는 데 수십억 달러를 쓰지만 다른 나라들로부터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며 “한국이 바로 그 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에 4만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며 이란 문제와 관련해 “조금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지만 한국이 “차라리 안 하겠다”(We’d rather not)는 취지로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하게 요구한 것도 아니었다. 참여할 뜻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사양한다’(No, thank you)는 답을 들었다”며 “나는 속으로 ‘이건 기억해 두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만 멍청한 사람(stupid person)이 돼 그들을 도울 수는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을 약 4만명이라고 언급했지만, 실제 주한미군은 약 2만 8500명이다. 주한미군 비용 거론…통상·방위비와 연계 가능성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트루스소셜에서 이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지만 “사양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처음 공개했다. 이튿날에는 주한미군을 3만 9000명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는데 왜 이란 문제에서는 미국을 돕지 않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렇다면 왜 우리가 한국을 돕느냐”는 취지로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란 관련 지원 거절과 함께 한미연합훈련 비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신호를 거론하며 훈련 축소를 지시했다. 한미는 이후 을지자유의방패(UFS) 지휘소연습을 11일에서 5일로 줄였고 야외기동훈련도 축소했다. 방위비는 2030년까지 협정…훈련·전력운용은 조정 가능이번 인터뷰에서 눈에 띄는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지원 거절과 주한미군을 잇달아 거론한 뒤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한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과 관세를 협상하면서 미군 주둔비용까지 함께 다루는 ‘원스톱 쇼핑’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와 무역수지, 대미 투자와 미국산 무기·에너지 구매 같은 경제 현안에 미국이 제공하는 안보비용까지 한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식이다. 이번에는 여기에 한국이 이란 문제에서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는 불만이 더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논리를 다시 적용하면 관세·대미 투자·미국산 제품 구매와 방위비가 한국에 추가 부담을 요구하는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 방위비는 당장 바꾸기 어렵다. 한미가 체결한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된다. 올해 한국 측 분담액은 1조 5192억원이며 이후에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되 연간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한다. 분담액과 산정방식을 바꾸려면 한미가 협정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반면 연합훈련과 미군 전력운용은 한미 군 당국의 협의와 미 국방부의 결정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UFS처럼 훈련 기간과 규모가 줄어들 경우 한국군이 미군과 연합지휘·전개·증원 절차를 숙달할 기회도 함께 줄어든다. 한국, 이란전 대신 호르무즈 항행 자유 기여 협의한국 정부는 이란 군사작전에 병력을 보내는 대신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자유에 기여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해왔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미국이 특정 군사자산 파견을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고, 외교부는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자유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의 이란 관련 지원 거절과 주한미군 비용을 한꺼번에 꺼내며 “기억하겠다”,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한국의 이란 관련 기여를 동맹의 부담 분담과 계속 연결할 경우 향후 한미연합훈련과 미군 전력운용은 물론 방위비·통상 협상에서 한국에 요구하는 부담 수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美-이란 호르무즈서 다시 충돌…로켓 발사대 공습에 미사일 응사

    美-이란 호르무즈서 다시 충돌…로켓 발사대 공습에 미사일 응사

    트럼프 공격 중단 명령 한 달여만에 공습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 공격 AI 영상 게재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로켓 발사대를 타격하고, 이란도 미사일로 응사하는 등 한 달여 만에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을 폭격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올린 가운데, 이번 공격이 대규모 공습 재개 시작을 알린 것인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를 위한 선별적 작전인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라라크섬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미 당국자는 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 포착돼 공격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이란 매체는 전했다. 미군이 이란을 공습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공격 중단을 명령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가 모두 제거됐다며 재개설 시도가 있을 경우 파괴하겠다고 밝힌 터라 이날 공격도 이런 입장의 연장선상일 가능성이 있다. 일단 미국의 이번 공격은 대규모 공습 재개보단 선별적인 타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IRGC의 기뢰 설치 부대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밀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질적으로 이란이 위협을 가했고 미군은 민간 선박과 운송, 글로벌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직후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는 AI 생성 영상을 올린 터라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슷한 영상을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썼지만, 이 섬이 공격받았다는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군의 공격에 이란도 즉각 반격했다. IRGC는 요르단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을 미사일로 타격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명을 통해 “라라크섬을 겨냥한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응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며 또 한번 우회적으로 한국에 불만을 드러냈다.
  • 트럼프의 ‘거짓말’ 언제 멈추나…“한국에 거액 쓰고도 도움 못 받아” 저격 [핫이슈]

    트럼프의 ‘거짓말’ 언제 멈추나…“한국에 거액 쓰고도 도움 못 받아” 저격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한국을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도움은 거의 받지 못한다”며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병력 4만 명을 한국에 두고 있는데, 그들은 이란과 관련해 도와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차라리 안 하겠다’(We’d rather not)고 말했다”며 “(한국을)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않았지만 (이란 상황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겠냐고 물었고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 you)고 답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스스로에게 (이 일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우리를 도와주려는 의지가 없는데 (우리만 도움을 주는) 멍청한 사람(stupid person)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규모를 2만 8500명 내외가 아닌 약 4만 명으로 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이란 문제에 대한 한국의 지원 거부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한국이 미국의 이란 비핵화 노력에 ‘사양하겠다’고 답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알기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통화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공개한 한미 정상 간 마지막 통화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17일이다. 트럼프, 동맹국 홀대 논란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을 연일 비판하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시켰다. 이 과정에서 해당 훈련에 참여하기로 한 뉴질랜드와 캐나다 등도 미리 사전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질랜드 공영방송 RNZ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국방군이 UFS 축소에 대한 사전 안내를 받지 못했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 훈련이 5일간으로 단축된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국방부 대변인은 국내 매체에 “다른 병력 파견국들과 마찬가지로 제안된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일한 공식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일정 변경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날짜(19일)와 같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일은 한국 합참이 미국 측 요청에 따라 UFS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다고 공식 발표한 날이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캐나다 역시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훈련 축소와 관련한 미국의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축소 방침을 밝히기 전까지 해당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밝힌 내용은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해왔고, 우리 장관이 함께 협의했기 때문에 일방적 통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과의 협의보다 독자적인 판단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동맹국 홀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는 실제 국가도 아니야”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뿐 아니라 최근 무역 갈등을 겪는 캐나다를 향해서도 날 선 말들을 쏟아냈다. 그는 “캐나다가 국가(state)처럼 대우받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국가가 아니다”라며 “왜 미국이 캐나다를 보조해야 하나. 매우 실질적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도 “미국 기업이 캐나다 상품을 수입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캐나다는 무역 문제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국가 중 하나”라며 “수많은 나라의 지도자들을 상대했지만, 캐나다가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향해 “주지사”라고 칭하거나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총리를 자신의 “졸개”라 부르며 캐나다인들을 자극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인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포드 주총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거만하고 건방진 불량배“라고 맞받아쳤다.
  • [포착] 살인재판장서 웃고 ‘윙크’…여기자 영상에 美 시끌

    [포착] 살인재판장서 웃고 ‘윙크’…여기자 영상에 美 시끌

    미국에서 세 자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성의 재판을 취재하던 한 여성 기자가 법정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윙크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장면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수백만 회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했고, 기자가 취재 자격을 받았던 미국 잡지 베니티페어도 결국 해당 기자와의 기사 진행을 중단했다.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 브리트니 로마노는 지난 24일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 고등법원에서 열린 린지 클랜시의 살인 혐의 재판을 취재했다. 당시 법정 생중계 카메라가 방청석을 비추자 초록색 옷을 입은 로마노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자세를 취한 뒤 윙크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SNS와 여러 매체를 통해 퍼지면서 수백만 회 조회됐다. 문제가 된 재판의 피고인 클랜시는 자신의 어린 세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변호인단은 클랜시가 범행 당시 산후정신병 등 심각한 정신질환을 겪어 형사 책임 능력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사건을 다루는 재판장에서 취재 기자가 웃으며 윙크한 모습이 공개되자 현지 온라인에서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불안할 때 웃는다”…기자 직접 해명 로마노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불안하거나 불편한 상황에서 웃는 습관이 있으며, 자신의 행동이 사건 피해자들을 가볍게 여긴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가족이 법정 생중계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카메라를 향해 반응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로마노는 과거 클랜시와 같은 지역에서 성장했으며, 이 같은 개인적 인연을 바탕으로 재판에 관한 에세이를 쓰기 위해 베니티페어의 취재 자격을 받아 법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논란은 단순한 ‘윙크 영상’에 그치지 않았다. 로마노가 클랜시의 변호인과 함께 찍은 사진 등도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으면서 취재 대상과 지나치게 가까운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베니티페어는 결국 로마노와 진행하려던 기고문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잡지 측은 편집 기준과 절차에 명확한 충돌이 있었다며 법원에도 로마노가 더 이상 베니티페어 자격으로 취재하지 않는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베니티페어 “기고문 진행 안 한다”…당사자는 ‘해고’ 반박다만 로마노는 자신이 베니티페어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고됐다’거나 정식 취재 자격을 박탈당했다는 식의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자신은 프리랜서였고 양측 사이에 정식 고용 관계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며 살해 협박과 극단적 선택을 부추기는 메시지까지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마노는 자신의 행동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클랜시는 세 자녀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범행 당시 그의 정신 상태와 형사 책임 여부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클랜시에게 적용된 혐의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 北 김정은 노린 ‘참수 작전’ 실현 가능할까?…이란과 비교해보니 [밀리터리+]

    北 김정은 노린 ‘참수 작전’ 실현 가능할까?…이란과 비교해보니 [밀리터리+]

    북한 수뇌부를 기습적으로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이 효용과 실현 가능성이 낮고 도리어 위험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진은 최근 발간한 단행본 ‘미·이스라엘-이란 전쟁, 무엇을 보고 준비할 것인가’(분석 기간 2월 28일~4월 6일)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수뇌부를 일거에 완전히 제거했다는 점에서 작전은 성공적으로 평가되지만 전략적 효과를 달성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란의 미국의 참수 작전은 비록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이란 내 결집력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참수 작전 후 잔존 지휘체계가 일부 작동하고 곧 대체 권력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는 참수 작전의 효과가 양면적인 데 따른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북한 역시 당·군·정의 3중 국가지휘체계와 김정은 유일영도체계가 결합한 구조로서 이란과 유사한 모자이크 개념을 모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북한은 이란에 비해 정보 획득의 구조적 한계도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이란 수도 테헤란은 개방된 도시 환경으로 도시 인프라에 대한 해킹을 통한 정보 획득이 가능했고, 이스라엘은 이란 내부에 대한 수십 년간의 인적·기술적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북한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격리 국가로, (참수 작전) 기회의 창 포착을 위한 실시간 정보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북한의 적대국이 북한에 참수 작전을 시행할 경우 핵 보복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란과의 결정적 차이로 꼽힌다. 연구진에 따르면 북한 수뇌부의 유고 시 ‘대량 핵 피격’ 등 유사한 충격을 부여할 수 있고, 북한은 이를 위해 자동·분권화된 핵 보복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진은 한국이 이란 전쟁을 통해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북한 비대칭 전력을 고려한 해양통제 달성 △북한 혼합공격 능력 교란을 위한 핵심 노드 표적화 △비용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통합방공으로의 진화 등을 꼽았다. “북한, ‘핵보유국 인정’ 숙원 이룰 듯”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 외교적 성과를 달성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패싱한 채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핵보유국 지위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담당 빅터 차 석좌는 폭스뉴스에 “북한같이 50개, 60개, 심지어 70개의 핵무기와 운반 시스템을 보유한 나라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은 사실상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카드로 전망되는 단계적 제재 완화나 미군 감축, 평화 협정 체결 등은 모두 북핵은 유지된다는 전제”라고 짚었다. 이어 “결국 ‘핵 보유국 인정’이라는 북한의 숙원을 이뤄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미 동맹은 시험대에 오를 것이며 주한미군 철수 여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회담이 성사된다면 현실적 성과는 핵 폐기보다 핵 위험의 관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더불어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경우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가 가장 민감한 쟁점이 될 수 있다. 한반도 안보가 한국의 의지와는 별개로 북한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의미다. 차 석좌는 “주한미군과 관련해 북한은 철수를, 한국은 주둔을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한국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상하는 과정에서 안보 이익이 희생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기를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갈취하는 트럼프, 절대 믿지 마…미국은 동맹국 아니다” 뼈 때리는 지적 [핫이슈]

    “한국 갈취하는 트럼프, 절대 믿지 마…미국은 동맹국 아니다” 뼈 때리는 지적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갑작스럽게 축소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등 북한과 밀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도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 경제·정책 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 소장은 현지 매체인 유라시아리뷰에 25일 공개한 기고문에서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뜯어내기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커 소장은 “미국과 한국이 오랫동안 계획해 온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축소를 지시한 최근의 조치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누구도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의 약속이나 조약 의무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자신의 첫 임기 때 협상했던 무역 협정조차도 무시하며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밀착하려는 행보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할 수단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상황의 아이러니는 더욱 심각해진다”며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을 언급했다. 베이커 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력시위를 원할 경우 한국과 같은 동맹국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란이 파괴한 바레인 기지가 미국의 이란 공습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이 제공할 기지가 미·중 군사적 충돌 시 엄청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과 전 세계가 명심해야 할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치하는 미국은 동맹국으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어느 나라든 미국을 동맹국으로 여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베이커 소장은 한국이 미국을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완전히 무의미하다”며 “한국은 관세 인하의 대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대미 투자를 약속으로만 남겨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실질적인 대가를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친트럼프’ 폭스뉴스도 북미대화 비관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연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친트럼프’ 언론으로 분류되는 폭스뉴스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폭스뉴스는 지난 23일 ‘김정은과 핵 포커 게임하는 트럼프-그러나 카드는 누가 쥐고 있나?’ 제목의 기사에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와 운반 수단을 늘리고 러시아라는 새 후원자를 확보하면서 미국의 대북 협상 지렛대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미 협상 지형은 2018~2019 북미 회담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다. 2018년 당시에는 유엔 대북 제재와 경제난, 식량 문제 등이 북한의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현재의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량의 포탄·미사일·병력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경제 지원을 두둑이 받았다. 중국도 북한의 핵 문제를 공식 발언에서 덜 언급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 급급할 이유는 더 줄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폭스뉴스에 “8년 전에는 트럼프가 지렛대를 쥐고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며 유화 제스처를 보냈지만, 북한은 ‘충분하지 않다’고 일축한 뒤 단거리 탄도미사일 약 10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이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만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북미 회담의 성과, 핵 폐기 아닌 관리일 듯전문가들은 북미 회담이 성사된다면 현실적 성과는 핵 폐기보다 핵 위험의 관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더불어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경우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가 가장 민감한 쟁점이 될 수 있다. 한반도 안보가 한국의 의지와는 별개로 북한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의미다. 차 석좌는 “주한미군과 관련해 북한은 철수를, 한국은 주둔을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한국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상하는 과정에서 안보 이익이 희생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기를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미 관세전쟁서 캐나다와 ‘전우’된 중국 “다음은 한국일 수도”

    대미 관세전쟁서 캐나다와 ‘전우’된 중국 “다음은 한국일 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기 위한 무역정책을 도입하자 오직 두 나라, 중국과 캐나다만이 보복했다.” 캐나다와 무역협상을 맡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캐나다와 중국을 한데 싸잡아 비난하며 협상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캐나다와 중국 간에 무역 거래가 활발하다며 두 나라가 미국의 관세 조치에 상응하는 보복을 한 유일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200억 달러(약 27조원) 상당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 정부도 오는 9월 8일부터 철강 등 미국산 수입품에 동일한 세율의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은 “캐나다가 중국식 반격을 시작했다”면서 대미 관세전쟁에서 캐나다를 전우로 취급하며 환영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미국의 무역 조치에 상응하는 비례식 대응을 해온 자국 방식을 캐나다도 선택한 것은 놀랍지 않다며 “일방적인 압박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어 대표가 중국과 캐나다를 ‘유일한 보복 국가’로 지목한 것은 정책 실패를 인정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만약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 정책이 훌륭했다면 가까운 동맹국이 보복에 나설 필요성이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그리어 대표는 “왜 동맹국이 중국처럼 행동하는가”가 아니라 “왜 미국의 정책이 중국과 유사한 보복 대응을 낳는가”를 자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언론의 사설은 “전략적 자율성이 점차 미국 동맹국들에 현실적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미국에 양보한다고 존중과 안정을 얻을 수 없으며, 캐나다가 ‘중국식 보복’을 선택한 것처럼 내일은 유럽, 다음날은 일본이나 한국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전략적 자율성과 중견국들의 연대에 대해 연설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한편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협상장을 박차고 나온 이유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과도한 관세 요구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미국산 콘텐츠 소비를 유도하는 알고리즘 강요 때문으로 알려졌다. 러트닉 장관은 11시간에 걸친 무역협상 데드라인 약 한시간 전에 그리어 대표보다 훨씬 가혹한 조건을 들이밀었다고 캐나다 언론 글로브 앤드 메일은 24일 전했다.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알루미늄 관세는 50%에서 25%로 낮추는 것에 미국과 캐나다 대표단이 잠정적으로 합의했으나, 막판에 러트닉 장관이 관세 인하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모두 공용어로 사용하는 이중 언어 체계가 국가 정체성의 핵심을 이루는 캐나다 정부는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등 미국 동영상 플랫폼에서 프랑스어 콘텐츠를 포함한 자국 제작 영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미국은 이를 반대했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캐나다 퀘벡 지역은 외국 동영상 플랫폼에서 불어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 도입을 법제화했지만, 미국이 이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거부하면서 결국 무역 협상은 파국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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