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 보스턴테러 용의자 대량살상 혐의 기소

병원 입원 보스턴테러 용의자 대량살상 혐의 기소

입력 2013-04-23 00:00
업데이트 2013-04-23 04: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수사 당국 “용의자 다른 살인사건 연루 가능성 조사”두 형제 “당신은 미국인 아니다”며 인질 풀어줘

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용의자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22일(현지시간) 테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조하르에게는 대량살상 및 재산손괴 혐의가 적용됐다. 조하르에 대한 첫 심리는 5월30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조하르는 부상이 심한 상태이나 간단한 서면조사에 응할 정도로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하르에 대한 기소는 이날 오후 그가 입원한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안판사가 입회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와 함께 수사 당국은 사망한 용의자 타메를란 차르나예프가 이번 마라톤 테러외에 다른 살인사건에 연루됐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 당국은 ‘9.11 테러’ 발생 10주년을 즈음해 일어난 일련의 살인사건과 타메를란이 연관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ABC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마라톤 테러 발생 지역 인근에 있는 매사추세츠주 월덤 지역의 검사는 타메를란이 2011년 월덤에서 발생한 브렌던 메스 살해사건의 용의자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메스가 프로 권투 선수가 되기를 희망했던 타메를란과 함께 권투 연습을 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메스는 월덤의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당시 메스는 목이 잘린 상태였으며 현장에서는 마리화나와 함께 수천달러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타메를란이 권투 연습을 했던 체육관의 트레이너는 타메를란이 가끔 메스 등과 연습을 하려고 체육관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여에 걸친 당국의 수사에도 살인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단서가 드러나지 않아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또 2009년 타메를란의 당시 여자친구는 911에 전화를 걸어 타메를란에게 심하게 얻어맞았다고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타메를란은 폭행 사실을 시인했으나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한편 경찰과 추격전 도중 차르나예프 형제에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난 사람은 이들 형제가 자신이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살려줬다고 진술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당시 차르나예프 형제는 자신들이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저질렀다고 인질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