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 더 내면 빨리 잡힌다”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개시

“1천원 더 내면 빨리 잡힌다”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개시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10 10:01
수정 2018-04-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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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논란 ‘즉시 배차’는 연기…목적지 미노출 등으로 무료 호출 기피 예방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스마트폰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에 호출비 1천원을 더 내면 빨리 잡히는 기능이 10일 도입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주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 ‘스마트 호출’ 기능을 이날 오후 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무료 호출이 이용자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스마트 호출은 AI가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를 연결해 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마트 호출 사용료는 1천원이다. 이는 현행 콜비(주간 1천원·심야 2천원, 서울 기준)와 같은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애초 이용자가 기존 콜비보다 높은 금액을 내면 인근의 빈 택시를 바로 잡아주는 ‘즉시 배차’도 도입하려 했지만, 정부와 택시업계에 반대에 부딪혀 일단 연기했다.

국토교통부는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기능과 관련해 지난 6일 “현행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고시한 호출수수료의 범위와 기준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유료서비스가 시작되면 출·퇴근, 심야 시간대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 택시 이용이 어려워져 택시요금 인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용자 인식 조사와 국토부,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스마트 호출 기능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책정했다”며 “즉시 호출 기능은 시간을 갖고 기관·업계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일본 ‘재팬택시’의 경우 410엔(약 4천100원), 중국 ‘디디추싱’은 20위안(약 3천400원), 말레이시아 ‘그랩’은 2링깃(약 550원) 등 호출 요금을 받고 있다.

택시 기사들이 유료호출 승객만 골라 태워 사실상 택시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예방책도 마련됐다.

우선 유료호출 요금은 택시 기사에게 바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환금이 가능한 ‘포인트’에 반영해 사후 정산하도록 했다. 콜 요금의 60% 이상을 포인트로 돌려준다.

포인트 계산에는 단거리·교통 취약지 등 비인기 호출 응답 건수와 이용자 별점 평가 등을 반영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이동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더 많은 택시가 호출에 응답하도록 유도하고 무료 호출 기피 현상 등을 막을 계획이다.

또 유료호출 목적지는 기사가 먼저 호출을 수락한 다음 알려주도록 했다. 만약 유료호출에 응답한 기사가 목적지를 확인한 다음 연결을 취소하면 일정 시간 호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일반 호출은 이전처럼 목적지가 먼저 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반 호출의 활용성은 유지·강화하고 일반 호출로 택시 이용이 어려웠던 이용자에게는 스마트 호출이라는 새로운 연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가입 기사 80% 이상이 스마트 호출 기능 도입에 대한 약관 동의를 마쳤다고 회사는 전했다.

의료기관 이용 등 응급 상황으로 추정되는 호출의 경우에는 스마트 호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호출 요금은 앱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첫 이용 요금은 무료로 해준다.

정주환 대표는 “다양한 기능과 정책으로 기존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연결 기회를 창출해 이용자와 종사자의 편익을 확대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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