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석촌지하차도 동공, 최대한 빨리 복구할 것”

삼성물산 “석촌지하차도 동공, 최대한 빨리 복구할 것”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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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복구·보강 시작…최종결과는 지켜봐야” 건설업계 “싱크홀 논란 일단락 돼 다행”…보상범위엔 ‘촉각’

석촌지하차도 동공(洞空·빈공간)의 원인이 지하철 공사 과정의 미흡한 안전 조치 때문이었다는 서울시의 발표를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인정하면서 ‘싱크홀’ 논란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김형 부사장은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울시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일은 저희가 관리하는 공사구간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계약에 따라 저희가 책임지고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동공의 구체적인 복구·보강 방법과 규모, 비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추가 논의를 진행해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복구비용이 많게는 수백억원으로 추산되는데다 삼성물산이 최종 정밀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완벽한 합의를 이루는 데는 난항도 예상된다.

건설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싱크홀’ 논란이 정리되는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와 삼성물산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삼성 측이 기자회견장에 직접 나와 깨끗이 잘못을 인정해 사태가 일단락된 것으로 봐도 될 것 같다”며 “많은 시민이 불안해하는 안전 문제에 대해 더는 논란을 이어가지 않고 정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도 “서울시와 삼성물산 모두 고충과 고민이 있었겠지만 논쟁이 길어지면 논란만 더 커져 사회적인 손실은 더 커졌을 것”이라며 “양측이 대승적으로 접근해 합의점을 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시의 조사결과를 수용한 것은 지하철 공사를 턴키 방식(설계와 시공 동시 진행)으로 수주했고 논란이 더 길어지면 지하철 9호선 개통까지도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동공의 원인이 지하철 공사 때문인 것이라는 시의 발표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원상 복구와 보상을 하겠다고 했지만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사용한 TBM((Tunnel Boring Machine)을 이용한 실드공법은 흔히 사용되는 검증된 공법이어서 과연 이 때문에 동공이 발생했는지는 더욱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대형 업체이다보니 도의적인 책임까지 생각한 것 같다”며 “발주처와 시공사 모두 공법 등 공사진행 과정에서 기술적인 검토와 협의를 함께 진행했을텐데 양쪽 다 현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업계에서는 보상의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한 건설사 임원은 “동공을 메워 원상복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어느 선까지 피해를 보상할지는 법적으로 다퉈봐야 할 것”이라며 “어떻게 보상을 하게 될지 결정되는데 따라 다른 건설사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안전 관리 강화에 힘쓰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시 조사결과를 참고해 지하 터널 공사를 진행하는 유사 현장의 지질 조사나 현장 관리 등을 더 철저히 세밀하게 해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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