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북한에 로켓기술 5~7년 뒤져”

<北로켓발사> “북한에 로켓기술 5~7년 뒤져”

입력 2012-12-12 00:00
수정 2012-12-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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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30t급 엔진 자체 제작­… 러시아 합작 나로호는 내년초에야 발사

올해 4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점검을 받고 있는 은하 3호 로켓. 연합뉴스
올해 4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점검을 받고 있는 은하 3호 로켓. 연합뉴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은하3호를 발사하고 1시간 30분여 뒤 “은하3호의 발사와 광명성 3호의 궤도 진입이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장대로라면 정치적 의미와는 별개로 일단 북한의 로켓 기술이 우리나라보다 상당 수준 앞서 있다는 통설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미 2006년과 2009년에도 대포동 등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적이 있지만 이는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 성격으로, 단순히 비행하다 떨어지는 과정만으로는 성공 또는 실패 여부나 구체적 기술 수준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이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는 것은 우리나라 나로호가 성공을 통해 입증해야할 똑같은 기술력을 앞서 보여줬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경우 앞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발사 실패를 경험했고, 지난 10월부터 추진된 3차 발사 역시 부품 결함 등의 문제로 계속 미뤄져 결국 내년 초에나 재발사 시도가 가능한 상황이다.

더구나 결정적으로 나로호 추진력의 대부분을 맡고 있는 1단(하단)부를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제작한만큼 스스로 로켓 1단 엔진을 만들어 위성을 본 궤도에 올려놓은 북한의 로켓 기술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 항공우주 분야 교수는 “우리가 북한과 마찬가지로 30t급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발사체로 구성한 뒤 인공위성까지 실어 쏘아올리려면 적어도 앞으로 5~7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당국은 ‘우주강국’의 꿈을 홍보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100배 정도 투자가 더 이뤄지지 않는 한 북한과의 큰 격차를 좁힐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우주개발 경쟁에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2009년 나로호 1차 발사 전에 30t급 엔진의 지상 연소 실험까지는 거쳤으나 실제 비행모델 제작까지는 진행되지 못했다.

3단형 순수 국산 로켓을 2021년 발사하기 위한 정부의 ‘한국형발사체’ 사업 계획을 보면, 1단계(2011~2014년)의 경우 5~10t급 액체엔진 개발과 시험시설 구축에 사업의 초점이 맞춰지고, 2단계(2015~2018년)에선 한국형발사체의 기본엔진인 75t급 액체엔진을 완성, 일단 이 엔진 하나만으로 시험 발사가 이뤄진다. 3단계(2019~2021년)에 비로소 기본 엔진 4개를 묶은 300t급 1단용 엔진을 개발해 최종적으로 2021년 우주로 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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