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조사 오늘 발표] ‘천안함 먹구름’에 긴장하는 여야

[천안함조사 오늘 발표] ‘천안함 먹구름’에 긴장하는 여야

입력 2010-05-20 00:00
수정 2010-05-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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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0일 ‘북풍(北風)’과 함께 시작된다. 정부는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여야는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지방자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천안함 먹구름’이 선거 기간 내내 유세 현장을 덮을 가능성도 있다.

야당이 더 급하게 됐다. “유권자가 북한 변수에 휘둘려 투표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하지만 안보정국이 조성되면 입지는 좁아질 게 뻔하다. 정부의 조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드러내 놓고 주장했다가는 자칫 ‘남한 정당이냐, 북한 정당이냐.’는 색깔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여당은 비교적 느긋하다. 반발하는 야당을 적절하게 비판만 해도 정국을 리드할 수 있다. 그러나 집권당으로서 책임지는 자세 없이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와 정부의 향후 대응이 선거 국면과 정확하게 맞물린 것도 오해를 사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19일 천안함 침몰해역과 가까운 인천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사고 원인이 북한의 소행이란 게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슈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여당이 천안함을 선거에 노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명숙 서울시장 및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의 단일화를 발판으로 수도권에서 기세를 올리려던 민주당은 보수층이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의 열기가 식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안보 구멍’을 쟁점화해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김민석 선거대책본부장은 “안보 책임은 정부에 있는 것이고, 국제 사회의 대응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선거의 기본구도는 ‘북풍 대 노풍’이 아니고, ‘정권심판 대 심판회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을 비롯한 각 캠프의 유세에서 대북경각심을 고취하는 등 안보 문제를 부각시킬 태세다.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야권을 겨냥, “국민들이 모두 궁금해하는 진실의 공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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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0-05-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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