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대선출마 공식 선언

문국현 대선출마 공식 선언

김상연 기자
입력 2007-08-24 00:00
수정 2007-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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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토목의 ‘가짜 경제’와 맞대결”

‘범여권의 마지막 다크호스’로 꼽히는 문국현(58)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33년간 청춘을 바친 회사를 이날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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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문 전 사장은 1974년 유한킴벌리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고속승진을 거쳐 46세에 사장에 올랐다.98년 도입한 4조2교대 등 노사상생·윤리경영 모델은 대표적 경영혁신 사례로 꼽히며 재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서울 그린트러스트 재단 이사장 등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유한킴벌리의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도 그의 작품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를 찾던 범여권은 성공한 기업인이면서도 환경·노동자 중시 등 진보적 이념을 갖춘 그의 절묘한 이력에 주목했다. 그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마 선언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는 정신적으로 이미 패자이며 경선이 1∼2주만 늦었어도 낙선했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기업인의 이미지를 나쁘게 부각시킨 죄는 굉장히 크며 수많은 깨끗한 기업인을 모욕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재벌·토목 ‘가짜 경제’와 맞대결을 펼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문 전 사장은 당분간 범여권에 합류하지 않은 채 제3지대에서 독자 행보를 할 참이다. 캠프 관계자는 “민주신당에서 본경선 참여를 요청해 오면 검토할 수는 있지만, 후보 단일화 수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출발은 비교적 좋아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판세 분석에 능한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이 캠프에 합류했다. 또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태동씨,92년 전대협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한 386세대 차윤영씨, 조동성 서울대 교수, 신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브레인으로 뛴다. 정치권에선 원혜영·이계안·김종인 의원 등이 돕는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지지를 검토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그가 갈 길은 아직 멀다. 민주신당 유시민 경선 예비후보는 “정치도 일종의 시장인데, 검증받지 않은 상품이 마케팅 잘되는 일은 별로 없다. 정치시장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다.”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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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08-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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