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아시아 新 / 이승엽 인터뷰

이승엽 홈런 아시아 新 / 이승엽 인터뷰

입력 2003-10-03 00:00
수정 2003-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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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다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직후 이승엽은 눈물을 글썽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침착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지금 심정은.

-기분 좋다.무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누구에게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하고 싶나.

-야구장에 오기 전 집에서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아내는 오늘 홈런을 못 치더라도 괜찮다고 했다.지금까지도 잘해왔기 때문에 괜찮다고 격려해 줬다.

오늘 아침 무얼 먹었나.

-오랜만에 아내가 해 준 장어구이를 먹었다.아내의 요리솜씨가 부쩍 늘었다.그리고 오늘은 페넌트 레이스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너무 지쳐 있었다.그렇지만 꼭 홈런을 치고 싶었다.

56호 홈런을 누구에게 주고싶나.

-세계 최연소 300호 홈런을 부모님께 드렸으니 이번엔 아내에게 주겠다.

부담감이 많았을 텐데.

-언론에서 너무 많은 관심을 보여 부담스러웠다.어제까지만 해도 큰 부담이 없었는데 오늘은 달랐다.잠이 안 와 새벽 4시까지 컴퓨터게임을 했다.상대 투수가 정면승부를 해 줘서 홈런이 나왔다.투수에게 고맙다는 말을하고 싶다.

국민타자라는 말이 부담되지 않나.

-처음엔 많이 부담스러웠다.그러나 이젠 플레이에 자신감도 생겼고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진정한 국민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했나.

-독기를 잘 품지 않는 성격이지만 오늘만은 모처럼 독기를 품었다.나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나왔다.혼신을 다해 집중했고 좋은 공이 올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렸다.한국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팬들에게 꼭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구질은 뭐였나.

-직구였다.직구였는데 가운데로 몰린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각오는.

-4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우선은 팀 승리에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메이저리그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해 보겠지만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 성원을 해주고 야구장을 많이 찾아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야구열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줬으면 좋겠다.

대구 김민수기자
2003-10-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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