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던 인구가 갑자기 늘어나 강북 뉴타운 위장전입 러시

줄던 인구가 갑자기 늘어나 강북 뉴타운 위장전입 러시

입력 2002-11-05 00:00
수정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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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은평·성북구 등 서울 강북지역의 ‘뉴타운 개발예정지’에 위장전입자가 폭증하고 있다.서울시의 뉴타운 개발계획에 따른 세입자 보상,임대아파트 분양 우선권 등 반사이익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도심형 뉴타운개발 예정지인 성동구 상왕십리동에는 최근 하루평균 전입자 신고건수가 12가구에 이른다.지난달 23일 계획발표 이후 불과 12일 만에 무려 156가구가 전입했다.이는 개발계획 발표이전 하루평균 전입자 4.17가구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은평구 진관내·외동은 더욱 극심하다.진관내동의 경우 개발예정지로 발표되기 전 하루평균 5건에서 최근 20∼25건으로 전입건수가 급증했다.개발계획 발표 이후 지금까지 전입신고건수는 124건이다.

김기홍 동장은 “요즘 위장전입자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연간 1,2회 실시하던 전입자 실사를 이달에는 2번 이상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관외동은 갑작스러운 전입 현상으로 그동안 줄어들기만 하던 인구가 오히려 늘어난 실정이다.개발계획 발표 이후 하루평균 15∼24건의 전입신고가 잇따르면서 생긴 기현상이다. 동 관계자는 발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20건의 전입신고가 접수됐으나 날마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성북구 길음동은 이미 재개발중인 지역이 많아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1,3동의 경우 하루평균 8∼15건의 전입신고가 접수돼 종전보다 2배가량 전입자가 늘었다.

이들은 주로 생활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세를 놓고 강남 등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 살던 집주인이나 분가한 가구들로 파악되고 있다.

동 관계자들은 간혹 전·월세 등 순수 전입자도 있지만 대부분 세입자에 대한 임대아파트 우선 분양권,이주대책비 등을 노린 위장전입자들로 보고 있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서울시가 뉴타운 개발을 발표하면서 ‘기준시점’을 마련하지 않아 빚어지는 부작용”이라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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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
2002-11-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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