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코스닥

무너지는 코스닥

입력 2001-09-18 00:00
수정 2001-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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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의 붕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은 9% 가까이 하락해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미국 테러사태로 연 나흘째 폭락한 코스닥시장은 11일이후 지수가 무려 25.5%나 떨어졌다.이 기간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가 13.2%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17일 재개되는 미 나스닥시장의 낙폭이 4∼5%선을 넘어설 경우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높다”며 비관적인전망을 내놓고 있다.

■왜 폭락하나: 전문가들은 폭락 원인을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에서 찾고 있다.

‘개미군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특성상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투매’사태로 연결됐다는 것이다.이날 개인들은 117억원을 순매도해기관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폭락세를 연출했다.

대신증권 정윤제(鄭允齊)수석연구원은 “거래소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안전판 역할을 하나 개인이 최고 95%까지차지하는 코스닥은 심리적 동요가 그대로 반영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13일 이후 안정자산을 선호하는 개인들이 거래소로 이탈한 점도 지수폭락을 부추기고 있다.

■얼마나 더 빠질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의 재개장 여파와,전쟁발발 가능성으로 추가적인 지수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과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지수상승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팀장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않는 한 지수폭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경기회복이 3∼6개월 지연될 경우 대미 수출비중이 30%인 IT(정보통신)장비업체들이 몰려있는 코스닥의 하락세는 가속화되리란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퇴출기업의 기준강화와 공모제도 개선,공급물량 조절 등으로 코스닥시장의 자생력을 확보하는게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문소영기자 symun@
2001-09-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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