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 출발로 요란했던 21세기 첫해가 많은 미련을 남긴 채 작별을 고하고 있다.
IMT2000사업 준비와 일부 업체의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 1년간 국내정보통신 분야의 변화는 다른 어느해보다 다양하였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년간 호황 속에 지속되어온 국내 전자·정보통신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2∼3배의 성장을 거듭하여 왔고,지난해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총생산은 전년보다 15% 성장한 104조원 규모로 GDP의 23.5%를 차지하였다.
금년에도 예년과 비슷한 성장이 예상되어 유일하게 고성장을 견지하는 분야는 역시 IT산업이다.
그런데 내년 산업별 경기 전망은 IT산업을 포함하여 전체 업종 수출증가율이 평균 11.2%로 올해의 20%대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 경제 불황이 올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출범한 지 2년이 채 안된 IT 중심의 벤처산업도 투자자들과 코스닥시장의 몸살로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
지식 기반 경제 건설에 전념해야 할 우리나라가 IT산업마저 불황의늪으로 빠지도록 방치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전자와 정보통신산업이 선두를 장식하는 우리 경제지표를 볼 때 지식기반 경제체제에서 IT산업은 경제 전반의 핵심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IT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침체가 우려되는 우리 경제를 다시 도약케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자.
IT산업은 급변하는 사용자의 욕구와 끊임없는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서비스와 기술상품을 시시각각 등장시킨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 개발은 새 상품 원료를 생산해 내는 것과 똑같은 맥락에서 IT산업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IT 분야의 기술 개발 노력은 정부의 기획 기능을 전문화하고 확대해야 하며,창의성이 있으나 모험이 따르는 높은 기술 항목에 대하여는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의지를 행사해야 한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지금이야말로 모험도 높은 정보통신 원천기술개발에 대한 확고한 방안을 마련할 때다.
기술 개발과 병행하여 힘써야 할 일은 우리 기술의 국제 기술표준화와 지적재산 관리에 전문인력과 예산을 늘려야한다.
기술상품이 시장에 진입하려면 우선 기술표준인증을 획득하지 않으면 안된다.국내든 국외든 세계 기술표준인증은 시장 진입의 입장권과같다고 할 수 있다.지적재산은 시장을 확보한 기술상품에서 기술료라는 과실을 맺는다.
개발된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면 상품화해 돈벌이를 할 수 있고,지적재산권에 의해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벌게 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일은 IT 분야 벤처기업 육성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2년밖에 안된 우리나라 벤처기업 정책은 일부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나 일단 긍정적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술 수요가 넘치는 IT 분야의 벤처기업이 선진국에서도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IT 벤처기업 육성이 벤처산업 전체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통신 분야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하다.요즈음 벤처기업이나 대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2005년까지 20만명의 정보통신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데 매년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은 모두 7000명이라고 한다.실현성 있는 IT인력 수급 계획을 조속히 만들어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IT산업은 2001년에도 경제전반에 활로를 제공할 것이다.
△ 정선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IMT2000사업 준비와 일부 업체의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 1년간 국내정보통신 분야의 변화는 다른 어느해보다 다양하였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년간 호황 속에 지속되어온 국내 전자·정보통신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2∼3배의 성장을 거듭하여 왔고,지난해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총생산은 전년보다 15% 성장한 104조원 규모로 GDP의 23.5%를 차지하였다.
금년에도 예년과 비슷한 성장이 예상되어 유일하게 고성장을 견지하는 분야는 역시 IT산업이다.
그런데 내년 산업별 경기 전망은 IT산업을 포함하여 전체 업종 수출증가율이 평균 11.2%로 올해의 20%대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 경제 불황이 올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출범한 지 2년이 채 안된 IT 중심의 벤처산업도 투자자들과 코스닥시장의 몸살로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
지식 기반 경제 건설에 전념해야 할 우리나라가 IT산업마저 불황의늪으로 빠지도록 방치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전자와 정보통신산업이 선두를 장식하는 우리 경제지표를 볼 때 지식기반 경제체제에서 IT산업은 경제 전반의 핵심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IT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침체가 우려되는 우리 경제를 다시 도약케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자.
IT산업은 급변하는 사용자의 욕구와 끊임없는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서비스와 기술상품을 시시각각 등장시킨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 개발은 새 상품 원료를 생산해 내는 것과 똑같은 맥락에서 IT산업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IT 분야의 기술 개발 노력은 정부의 기획 기능을 전문화하고 확대해야 하며,창의성이 있으나 모험이 따르는 높은 기술 항목에 대하여는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의지를 행사해야 한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지금이야말로 모험도 높은 정보통신 원천기술개발에 대한 확고한 방안을 마련할 때다.
기술 개발과 병행하여 힘써야 할 일은 우리 기술의 국제 기술표준화와 지적재산 관리에 전문인력과 예산을 늘려야한다.
기술상품이 시장에 진입하려면 우선 기술표준인증을 획득하지 않으면 안된다.국내든 국외든 세계 기술표준인증은 시장 진입의 입장권과같다고 할 수 있다.지적재산은 시장을 확보한 기술상품에서 기술료라는 과실을 맺는다.
개발된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면 상품화해 돈벌이를 할 수 있고,지적재산권에 의해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벌게 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일은 IT 분야 벤처기업 육성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2년밖에 안된 우리나라 벤처기업 정책은 일부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나 일단 긍정적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술 수요가 넘치는 IT 분야의 벤처기업이 선진국에서도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IT 벤처기업 육성이 벤처산업 전체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통신 분야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하다.요즈음 벤처기업이나 대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2005년까지 20만명의 정보통신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데 매년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은 모두 7000명이라고 한다.실현성 있는 IT인력 수급 계획을 조속히 만들어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IT산업은 2001년에도 경제전반에 활로를 제공할 것이다.
△ 정선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2000-12-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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