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 편입대상에 걸릴까?”

“금융지주회사 편입대상에 걸릴까?”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2000-07-14 00:00
수정 2000-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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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면 은행권이 독자생존할 우량은행과 지주회사로 편입될 부실은행으로재편된다.

◆금융지주회사 편입기준/ 금융 지주회사로 묶을 은행을 선정하는 기준이 공적자금 투입여부가 아닌 미래수익성 확보여부로 바뀜으로써 일반 시중은행도지주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1차 개혁은은행이 부실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가 기준이었으나 이번에는 은행이 향후 국제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지가 평가기준”이라고 밝혔다.즉,은행들의 자구계획 제출여부 기준에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외에 부실규모,수익성 등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금융지주회사 2개이상 될 듯/ 금융감독위원회의 고위관계자는 13일 “노·정 합의에 따라 스스로 정상화가 어려운 은행이나 공적자금이 직접 투입된은행도 자체 경영정상화 계획의 타당성 여부에 따라 금융 지주회사의 자회사방식으로 묶을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지주회사가 최소한 2개 이상 생길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현재 여건을 기준으로 보면 한빛·외환은행 이외에도 조흥·서울·평화·대구·부산·제주·광주은행 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상걸린 은행들/ 이에따라 각 은행들은 9월말까지 후순위채 발행,증자,외자유치 등 독자생존을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마련에 착수했다.

잠재손실액이 7,700여억원으로 가장 많은 한빛은행은 이미 적립한 충당금을제외한 나머지 4,000여억원도 연말까지 충분히 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빛은 그러나 4,000여억원의 충당금을 더 적립하면 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밑돌게 될 가능성이 있어 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잠재손실이 없는 조흥은행의 위성복(魏聖馥) 행장은 “정부가 현재 밝히고있는 지주회사안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지주회사 방식에 긍정적인 입장을보여 자구능력과 상관없이 편입이 확실시된다.

외환은행은 5,000여억원의 잠재손실액을 반영하고도 6월말 결산 BIS 자기자본비율이 9%로 추정된다며 ‘독자생존’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연말까지 BIS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추기가 불가능한 광주 제주 평화은행은행은 경영정상화 계획서 마련에 착수했지만 지주회사 편입에 부정적이지 않다.자구 노력을 하겠지만 공적자금 투입없이는 경영정상화가 불가피하다는입장이다.

박현갑 안미현기
2000-07-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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