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17일 오전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고 김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폭넓은대화를 나눴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한 내용을 토대로 두 사람의 대화록을 요약 정리한다.
◆인사말.
◆이총재 역사적인 일을 하셨습니다.반세기만에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평양 날씨는 어떻던가요.
◆김대통령 비교적 서늘했습니다.날씨가 아주 좋다고 그 쪽에서도 얘기하더군요.도시 계획이 잘 돼있고 사회와 생활이 우리와 달랐습니다.
◆이총재 처음 외국에 갔다오신 기분이겠습니다.
◆김대통령 이제 길을 열었으니까 이 총재도 (평양에) 가시고…◆이총재 앞으로 갈 길을 대통령이 열어 놓으신 것 아닙니까.잘 이어져서 좋은 성공으로 이어져야지요.
◆김대통령 놀라운 것은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남쪽 사정을 잘 알고 있더라는 겁니다.
◆이총재 야당 총재에게 뭐라고 욕하던가요.(웃음)◆김대통령 (웃음) 무슨 얘기 도중에 야당이 반대 안하겠느냐고했습니다.김 위원장은 남쪽 신문(언론)에 대해 신경을 씁디다.남쪽은 대통령도 비판하는 사회라고 얘기했습니다.
◆ 남북정상회담.
◆이총재 합의문 1항에 ‘자주적해결’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이 말은 외세배격,특히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는 것 아닌가요.
◆김대통령 주한미군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이에관한 충분한 설득과 토의가 있었습니다.
◆이총재 북한의 연방제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불용하는 것입니다.그리고 대통령이 제안한 연합제는 과연 무엇입니까.
◆김대통령 연합제는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당시 남북연합이라고 말한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낮은 수준의 연방제안이라는 것은 현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총재 8·15 이산가족 상봉 실현을 위해 상당히 애쓰셨습니다.그러나 일회성으로 끝나면 이산가족의 실망으로 이어집니다.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대통령 8월 15일 100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상봉을 1회성으로 끝낼 수 없습니다.만약 1회성으로 끝내면 다른 조처를 강구하겠습니다.
◆이총재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문제를 언급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바꾸는 듯한 것은 잘못입니다.국군포로 문제와 납북자문제를 포함시키지 못한것은 유감입니다.
◆김대통령 이산가족 문제를 통크게 처리하면 장기수 문제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국군포로 문제는 장기수 송환 문제와는 달리 국군포로의 경우 정확한 실상이 확인되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총재 경협의 상호주의 원칙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김대통령 경제는 서로 이익을 얻는 것이고 예컨대 우리가 기술이 되고 북한이 노동이 되면 그게 상호주의 아닌가요.
◆이총재 그것은 잘못된 견해입니다.그것은 경제문제에서나 이익을 얻거나투자를 하는 상호주의지 남북관계의 상호주의가 아니지 않습니까.
◆김대통령 이쪽에서 경협투자를 하고 북한에서 투자보장에 이어 상환이 이뤄지면 그게 경협 아닌가요.
◆이총재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정상회담으로 인해 대통령보다 김정일 위원장이 평화의 사도처럼 부각된 것입니다.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의 전쟁위협이없는데 미군이 왜 주둔하냐고 얘기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지요.그게 걱정스럽습니다.
◆김대통령 들뜬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신중하고 차근차근히 하겠습니다.
◆이총재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니까 오히려 북한이 남쪽에만 선전한 것 같습니다.이번 회담으로 북쪽의 개방과 변화만 실컷 선전되고 남쪽의 개발과 개방,변화는 북한에 제대로 전해졌는지 의아심이 듭니다.남쪽의 실상이 북한에 제대로 전해지도록 한나라당이 북쪽 언론인을 초청하고 싶으니 대통령과 정부가 협조해 주십시오.
◆김대통령 잘 알았습니다.야당의 협조를 얻어 문제를 잘 풀테니 협조해 주세요.
◆ 기타.
◆이총재 편파적 사정과 부정선거에 대해 몹시 분노하고 있습니다.대통령이실상을 파악해 편파사정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매우 유감입니다.
◆김대통령 맹세코 어떤 편파사정도 불공평한 수사도 있어서는 안된다는생각입니다.절대로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리 오풍연기자
◆인사말.
◆이총재 역사적인 일을 하셨습니다.반세기만에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평양 날씨는 어떻던가요.
◆김대통령 비교적 서늘했습니다.날씨가 아주 좋다고 그 쪽에서도 얘기하더군요.도시 계획이 잘 돼있고 사회와 생활이 우리와 달랐습니다.
◆이총재 처음 외국에 갔다오신 기분이겠습니다.
◆김대통령 이제 길을 열었으니까 이 총재도 (평양에) 가시고…◆이총재 앞으로 갈 길을 대통령이 열어 놓으신 것 아닙니까.잘 이어져서 좋은 성공으로 이어져야지요.
◆김대통령 놀라운 것은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남쪽 사정을 잘 알고 있더라는 겁니다.
◆이총재 야당 총재에게 뭐라고 욕하던가요.(웃음)◆김대통령 (웃음) 무슨 얘기 도중에 야당이 반대 안하겠느냐고했습니다.김 위원장은 남쪽 신문(언론)에 대해 신경을 씁디다.남쪽은 대통령도 비판하는 사회라고 얘기했습니다.
◆ 남북정상회담.
◆이총재 합의문 1항에 ‘자주적해결’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이 말은 외세배격,특히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는 것 아닌가요.
◆김대통령 주한미군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이에관한 충분한 설득과 토의가 있었습니다.
◆이총재 북한의 연방제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불용하는 것입니다.그리고 대통령이 제안한 연합제는 과연 무엇입니까.
◆김대통령 연합제는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당시 남북연합이라고 말한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낮은 수준의 연방제안이라는 것은 현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총재 8·15 이산가족 상봉 실현을 위해 상당히 애쓰셨습니다.그러나 일회성으로 끝나면 이산가족의 실망으로 이어집니다.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대통령 8월 15일 100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상봉을 1회성으로 끝낼 수 없습니다.만약 1회성으로 끝내면 다른 조처를 강구하겠습니다.
◆이총재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문제를 언급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바꾸는 듯한 것은 잘못입니다.국군포로 문제와 납북자문제를 포함시키지 못한것은 유감입니다.
◆김대통령 이산가족 문제를 통크게 처리하면 장기수 문제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국군포로 문제는 장기수 송환 문제와는 달리 국군포로의 경우 정확한 실상이 확인되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총재 경협의 상호주의 원칙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김대통령 경제는 서로 이익을 얻는 것이고 예컨대 우리가 기술이 되고 북한이 노동이 되면 그게 상호주의 아닌가요.
◆이총재 그것은 잘못된 견해입니다.그것은 경제문제에서나 이익을 얻거나투자를 하는 상호주의지 남북관계의 상호주의가 아니지 않습니까.
◆김대통령 이쪽에서 경협투자를 하고 북한에서 투자보장에 이어 상환이 이뤄지면 그게 경협 아닌가요.
◆이총재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정상회담으로 인해 대통령보다 김정일 위원장이 평화의 사도처럼 부각된 것입니다.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의 전쟁위협이없는데 미군이 왜 주둔하냐고 얘기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지요.그게 걱정스럽습니다.
◆김대통령 들뜬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신중하고 차근차근히 하겠습니다.
◆이총재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니까 오히려 북한이 남쪽에만 선전한 것 같습니다.이번 회담으로 북쪽의 개방과 변화만 실컷 선전되고 남쪽의 개발과 개방,변화는 북한에 제대로 전해졌는지 의아심이 듭니다.남쪽의 실상이 북한에 제대로 전해지도록 한나라당이 북쪽 언론인을 초청하고 싶으니 대통령과 정부가 협조해 주십시오.
◆김대통령 잘 알았습니다.야당의 협조를 얻어 문제를 잘 풀테니 협조해 주세요.
◆ 기타.
◆이총재 편파적 사정과 부정선거에 대해 몹시 분노하고 있습니다.대통령이실상을 파악해 편파사정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매우 유감입니다.
◆김대통령 맹세코 어떤 편파사정도 불공평한 수사도 있어서는 안된다는생각입니다.절대로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리 오풍연기자
2000-06-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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