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모처럼 스키장에 간 회사원 전모씨(36).다음날 아침부터 무릎이참기 어려울 정도로 쑤셔 정형외과를 찾았다.X선 촬영결과 의사는 인대가 늘어났다며 다리에 깁스를 했다.하지만 나중에 정밀진단한 결과 관절염의 일종인 통풍(痛風)임이 밝혀졌다.보름동안 깁스를 한채 헛고생만 한 것.
?통풍이란 관절염의 일종으로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켜 생긴다.요산은 음식에 들어 있는 퓨린이란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찌꺼기.혈중 요산이 농도가 짙어지면 결정체가 돼 관절이나 그밖의 조직에 쌓인다.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물이 주범이지만 이뇨제나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해도 발생하며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80∼90%가 남성환자로 국내에 약 15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첫증상은 40∼50대에 주로 나타지만 최근엔 30대 발병도 증가하는 추세다.
?증상 염증에 의해 관절이 붓고 빨갛게 되며,열이 나면서 심한 통증을 느낀다.급성인 경우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다.
염증으로 인해 관절 부위의 피부가 팽팽해지고 윤이 난다.보통 처음에는 엄지발가락 관절에 나타나지만 무릎이나 손 발 손목 발목 팔꿈치 등에도 생긴다.
통풍은 초기에는 발생 빈도가 적고 통증이 며칠간만 지속된다.하지만 관리를게을리하면 점차 자주 발생하고 길게 지속되면서 관절을 손상시킨다. 요산의침착물인 통풍결절은 신장이나 요관 등에서 결석을 만들기도 한다.
?치료와 예방 통풍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하기 어렵다.따라서 예방이 최선.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 조절이다.우선 지방질 음식이나 요산 생성의 주범인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한다.
동물 간이나 민물조개 멸치 생선알 정어리 고등어 동물내장이 특히 해롭다.
쌀·밀가루 등 소맥류나 김·다시마 등 해조류,야채류 등에는 퓨린이 거의없다.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하지만 갑작스런 다이어트는 혈중 요산농도를증가시켜 통풍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풍이 발병하면 전문의 처방에 따라 식이요법과 함께 요산배설제나 요산을용해시키는 약물인 알로퓨리놀 등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관리만 제대로 하면 고통 없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집에서 통풍 증세가 올 때는 일단 안정을 취하고 찬찜질과 냉마사지를 해주면 통증이 다소 가라앉는다.수분이 부족하면 소변의 요산 농도가 높아져 통풍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하루 2ℓ이상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통풍의 한방요법 동의보감에서는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랫동안차고 습한 곳에 노출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찬바람을 쐬면 풍한습(風寒濕)의 나쁜 기운이 외부로부터 침입해 발생한다고 돼 있다.
경희대한의대 침구과 이윤호교수는 “실제로 차고 습한 곳에 노출되면 증세가 심해진다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료는 식이요법과 함께 침,약물치료를 병행한다.침은 통풍이 있는 관절 근처의 몇개 혈을 치료해 진통,소염,해열 효과를 유도한다.약물은 환자 증상과체질에 따라 소염·진통·거습 작용이 있는 대강활탕, 소풍활혈탕 등을 적절히 이용한다.
만성 통풍에는 가정에서 쑥뜸을 이용해도 효과가 좋다.쑥을 사다가 쌀알크기로 비벼 아픈 부위에 얹어놓고 불을 붙이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통풍이란 관절염의 일종으로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켜 생긴다.요산은 음식에 들어 있는 퓨린이란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찌꺼기.혈중 요산이 농도가 짙어지면 결정체가 돼 관절이나 그밖의 조직에 쌓인다.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물이 주범이지만 이뇨제나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해도 발생하며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80∼90%가 남성환자로 국내에 약 15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첫증상은 40∼50대에 주로 나타지만 최근엔 30대 발병도 증가하는 추세다.
?증상 염증에 의해 관절이 붓고 빨갛게 되며,열이 나면서 심한 통증을 느낀다.급성인 경우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다.
염증으로 인해 관절 부위의 피부가 팽팽해지고 윤이 난다.보통 처음에는 엄지발가락 관절에 나타나지만 무릎이나 손 발 손목 발목 팔꿈치 등에도 생긴다.
통풍은 초기에는 발생 빈도가 적고 통증이 며칠간만 지속된다.하지만 관리를게을리하면 점차 자주 발생하고 길게 지속되면서 관절을 손상시킨다. 요산의침착물인 통풍결절은 신장이나 요관 등에서 결석을 만들기도 한다.
?치료와 예방 통풍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하기 어렵다.따라서 예방이 최선.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 조절이다.우선 지방질 음식이나 요산 생성의 주범인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한다.
동물 간이나 민물조개 멸치 생선알 정어리 고등어 동물내장이 특히 해롭다.
쌀·밀가루 등 소맥류나 김·다시마 등 해조류,야채류 등에는 퓨린이 거의없다.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하지만 갑작스런 다이어트는 혈중 요산농도를증가시켜 통풍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풍이 발병하면 전문의 처방에 따라 식이요법과 함께 요산배설제나 요산을용해시키는 약물인 알로퓨리놀 등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관리만 제대로 하면 고통 없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집에서 통풍 증세가 올 때는 일단 안정을 취하고 찬찜질과 냉마사지를 해주면 통증이 다소 가라앉는다.수분이 부족하면 소변의 요산 농도가 높아져 통풍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하루 2ℓ이상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통풍의 한방요법 동의보감에서는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랫동안차고 습한 곳에 노출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찬바람을 쐬면 풍한습(風寒濕)의 나쁜 기운이 외부로부터 침입해 발생한다고 돼 있다.
경희대한의대 침구과 이윤호교수는 “실제로 차고 습한 곳에 노출되면 증세가 심해진다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료는 식이요법과 함께 침,약물치료를 병행한다.침은 통풍이 있는 관절 근처의 몇개 혈을 치료해 진통,소염,해열 효과를 유도한다.약물은 환자 증상과체질에 따라 소염·진통·거습 작용이 있는 대강활탕, 소풍활혈탕 등을 적절히 이용한다.
만성 통풍에는 가정에서 쑥뜸을 이용해도 효과가 좋다.쑥을 사다가 쌀알크기로 비벼 아픈 부위에 얹어놓고 불을 붙이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1999-10-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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