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로씨 마침내 고국품에

권희로씨 마침내 고국품에

입력 1999-09-08 00:00
수정 1999-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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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대한 차별대우에 항의,일본 야쿠자 2명을 살해하고 31년 6개월간감옥생활을 해오던 권희로(權禧老·71)씨가 7일 고국 땅을 밟았다.

권씨는 이날 오후 1시 38분쯤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朴三中)스님 등과함께 일본항공(JAL) 957기 편으로 98년 11월에 일본에서 작고한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해를 안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야쿠자의 테러를 우려해 경찰 특공대원들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환영객을 맞은 권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그동안 일본 사람같이 살아왔으나 오늘부터는 한국사람으로 살겠다”며 “그토록 고국에 돌아가고 싶어하다 돌아가신어머니의 마음을 받들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감격어린 목소리로 귀국 소감을 밝혔다.

고령에다 오랜 수감생활 탓인지 다소 수척해 보였고 일본에서 출국할 당시입었던 양복차림이었다.당초에는 비행기 안에서 어머니가 생전에 준비해둔한복으로 갈아 입을 예정이었다.

권씨는 공항 의전 주차장에서 자비사 신도회장과 이건개(李健介)의원 등에게서 환영 꽃다발을 선물받고 ‘만세’를 부른 뒤자비사로 향했다.자비사에 도착해 어머니의 유해를 봉안한 뒤,전날 입국해 기다리고 있던 여동생 풍자(豊子·67)씨 등 친척들과 함께 부모의 추모의식을 가졌다.

이어 첫날밤 숙소인 해운대구 우동 조선비치호텔로 옮겨 기자회견을 갖고앞으로의 활동방향 등을 밝혔다.



부산 이기철 조현석기자 chuli@
1999-09-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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