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종교계 지도자들과 대화

金대통령 종교계 지도자들과 대화

입력 1999-07-20 00:00
수정 1999-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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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종교계 지도자들과 정국현안에 대해 대화를나눴다.크게는 내각제 문제부터 작게는 오는 2000년 3월1일 열릴 종교계 행사 지원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다.종교계 지도자들은 특히 내각제 정쟁중단과 강력한 개혁을 촉구하는 7개항의 건의문을 미리 작성,김대통령에게전달했다.

접견은 종교계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참석한 지도자는 고산조계종 총무원장과 김종수(金宗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동완(金東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광욱(金光旭)천도교 교령,조정근(趙正勤)원불교 교정원장,최창규(崔昌圭)성균관장, 한양원(韓陽元)민족종교협의회회장 등 8명이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이들을 통해 시중의 여론을 가감없이 듣는 귀중한 자리이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종교계 지도자들의 건의에 대해 일일이 답변했다.특히 권력구조를 둘러싼 정쟁 중단 요청에 “국민이 내각책임제가 좋다고 하면 그렇게 할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국가위기,남북관계를 봐서 연기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다”고말했다.

종교계 지도자들은 또 부정부패 척결과 광범위한 개혁을 요구했다.김대통령은 인권법·부정부패방지법 등 각종 개혁입법 추진을 소개한뒤 “앞으로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부정부패 척결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방탄국회’가 7차례나 열렸음을 예로 들며 “국민의 대표들이 법을 안지키고 있다”고 질타한 뒤 종교계 지도자와 언론의 적극적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종교계 지도자들은 “국가보안법을 전향적으로 현실화하고 대북정책에서 일관성을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또 8·15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사면조치를 건의하고 IMF 극복과정에서 극대화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해소를 촉구했다.김대통령은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를 가급적 많이 하겠다”며 미복권자 1,500명의 전원 복권을 다짐했다.아울러 일관된 대북정책추진과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생산적 복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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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기자 yangbak@
1999-07-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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