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류/“이 대표 지지 변함없다”

청와대 기류/“이 대표 지지 변함없다”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7-09-04 00:00
수정 1997-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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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출마저지·민주계 협력 유도 노력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3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사면건의 파문에도 불구,당총재인 김대통령과 대선후보인 이대표의 협력관계는 여전하다고 말했다.특히 ‘후보교체’는 말도 꺼내지 말라고 손을 저었다.

한 고위관계자는 “2일 밤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청와대 심야회동에서 사면 논의는 금방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두 분은 주로 이대표 보좌진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를 포함,후보의 정치력과 득표력을 올리는 방안에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3일 단행된 이대표 보좌진 인사가 바로 전날 심야회동 논의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조기사면 불가’를 김대통령이 못박은 것도 이대표를 흔들기 위한게 아니고,궁극적으로 돕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앞으로도 이인제 경기지사의 출마저지와 민주계의 이대표 지원 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비서관은 “사면 논란으로 이대표가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나 12월 대선까지는 시간이 많다”면서 이대표의 지지율 회복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면 파문에서 나타났듯 김대통령이 스스로를 ‘희생’해가면서 이대표를 지원할지는 불투명하다.한 수석비서관은 이경기지사 등 당내 비주류측의 ‘반이회창’ 행보에 대한 정리작업과 관련,“1차적으로 이대표가 중심이 돼 알아서 할일”이라고 말했다.그는 “김대통령은 자유경선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경쟁자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위해 직·간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김대통령이 도와주는데도 한계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청와대측은 특히 이대표쪽에서 적절한 명분을 찾아 ‘차별화’전략을 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위관계자는 “15대 대선은 이대표가 김대통령과 차별화를 통해 득을 볼 구도가 아니다”며 “대통령과의 차별화전략은 과거의 방식”이라고 지적했다.<이목희 기자>
1997-09-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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