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대물림」 안된다/연세대 김기환교수 논문서 주장

「아동학대 대물림」 안된다/연세대 김기환교수 논문서 주장

백종국 기자 기자
입력 1994-11-08 00:00
수정 199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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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환경·사회경제적 요인이 변수

부모로부터 학대(체벌)를 받은 아동은 과연 부모가 된후에 자신의 아동을 학대하게 될까.이른바 「아동학대의 세대간 전승이론」은 아동학대를 설명하는 이론적 배경으로 널리 받아들여져 왔으나 최근 이같은 학설에 반대하는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 김기환교수(사회사업학과)는 5일 부천 성심여대에서 열린 한국사회복지학회 학술대회에서 「아동학대는 세대간 전승되는가」라는 논문을 발표,『아동학대는 부모로부터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발달연령에 따라 서로 다른 원인을 갖는 가족 역기능의 결과』라고 주장했다.따라서 아동학대를 세대간 전승개념으로 잘못인식,치료에 소극적인 때 잠재적 학대부모를 만들게 된다며 예방과 치료를 주장했다.

김교수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기존의 연구들이 학대부모에 대한 사례분석이나 상담기록 중심으로서 일반부모집단내에서의 세대간 전승비율을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다양한 학대경험을 세세히 구분하지 않고서 아동시절 학대경험이 성인이 된후에 폭력을 수반하는 대인관계에 일률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대 해석됐다고 지적했다.김교수는 자신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아동시절의 경험은 체벌(아동학대)의 세대간 전승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반면 인구학적 속성,가정환경,사회경제적 변인 등이 중요작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백종국기자>

1994-11-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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