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수학연한 단축 움직임(세계의 사회면)

미 대학 수학연한 단축 움직임(세계의 사회면)

김주혁 기자 기자
입력 1993-04-26 00:00
수정 1993-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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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벌린대 내년부터 「3년제」 실시/학비부담 덜게… 타대도 긍정 검토

미국 대학가에서 수학연한을 단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있다.

학사학위 취득에 필요한 교육연한을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이 방안은 오벌린대학이 이미 내년 가을학기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며 여타 유명대학들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오벌린대의 프레드릭 스타학장은 『간단하게 생각해서 만일 연간 등록금이 2만3천달러인 오벌린대학이나 2만5천달러인 하버드대학에 지원한다면 총 10만달러(약8천만원)짜리 학사학위를 신청하는 셈이 되는데 3년만에 끝내면 25%를 절감하게되고 졸업후 취업해 1년치 등록금만큼만 봉급을 받아도 전체적으로 50%를 절약하게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수학연한 단축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는 학비급증과 학비마련을 위한 대출및 부업등의 압박으로 인한 학습부진등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미국의 대학학비는 지난 10년간 1백26%나 인상됐다.또 가계소득이 일정수준 이상인 자녀는 무상학비보조금 혜택대상에서 제외되기때문에 부모가 학비마련에 걱정이 없을 정도로 아주 부자이거나 학비보조 대상이 될 정도로 아주 가난하지 않은 수백만명의 중산층자녀들은 학비부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있다.이때문에 대학생들은 부업을 갖지 않을 수 없게되고 그로 인해 평균재학연수는 늘어만 가고있는 실정이다.90년도의 경우 대학생의 50% 정도가 4년이상 대학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8%정도만이 4년이내에 졸업했을 뿐이다.리처드 로서 전국대학총학장협의회장은 『학기당 학점신청제한 등 현재 조기학위취득에 장애가 되는 제한이 너무 많은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제라드 캐스퍼 스탠포드대총장은 『기술발달로 인해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학위취득을 앞당길 수 있는데도 대학학습기간을 일정하게 고집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주립대도 학사학위취득 소요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각종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물론 대학교육의 속성화 개념에 대해 마치 공장의 조립라인 같다고 비난하는 의견도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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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4-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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