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속도조절… 자연감량 모색/민자,당기구 정비 신중행보

개혁 속도조절… 자연감량 모색/민자,당기구 정비 신중행보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3-01-19 00:00
수정 1993-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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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 아닌 통폐합 등 효율성에 역점/당외전출로 생기는 공석 충원않기

민자당은 19일 당무개선협의회를 구성,당개혁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나 집권여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탈바꿈할 것인지는 김영삼차기대통령 취임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는 18일 김차기대통령이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당체제정비는 새정부출범 이후 시간을 갖고 작업에 착수하는게 좋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분명해졌다.

민자당은 당초 당무개선협의회가 구성되어 구체안이 마련될 경우 곧바로 당체제정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민자당은 당초 늦어도 구정전까지 중진급 지구당위원장·당직자등 5∼6명으로 「당무개선협의회」를 구성,김차기대통령이 선거기간중 약속한 당개혁작업에 착수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이 이날 이같은 급속한 당체질개선에 일단 제동을 건 것이다.이처럼 김차기대통령이 직접 집권당의 개혁과 관련,「속도조정」에 나선 것은 형식적이고 졸속한 당기구개편보다는 총체적 국정개혁의 일환으로 당무개혁을 실질적·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물론 그 이면에는 정권이양기에 불필요한 당내갈등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있다.왜냐하면 대선이후 당개혁작업이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당체제정비=사무처요원축소」라는 등식으로 투영되는 바람에 중앙당 사무처등 일선 당직자들의 동요기미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김차기대통령의 「당개혁」방침이 전면 백지화된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3당통합과 총선·대선을 거치면서 당의 몸집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당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김차기대통령도 이점을 십분 인식,최근 당지도부에 『불필요한 정치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당개혁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김차기대통령의 이날 당체제정비 연기방침은 완급을 조절하는 것일 뿐 김차기대통령의 「당개혁」의지는 불변이라는 게 측근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박대변인도 이날 『사무총장등 실무선에서 당체제정비 방안에 대해 연구·검토하되 실행여부는 대통령취임이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최종단안을 내릴 것』이라고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을 전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경우 일부 관측처럼 단기간내에 사무처요원의 대폭감원이라는 무리한 처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현재 사무처 요원은 ▲중앙당요원 3백여명 ▲시·도지부 80∼90명 ▲2백37개 지구당(사무국장·조직부장)4백74명 등 유급당원과 활동비를 지급받는 각지구당청년·여성부장 5백여명을 포함해 1천5백명선이다.

김차기대통령측은 정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사무처요원을 줄이는 무리한 방식보다는 불필요한 당기구 통폐합·지구당운영방식 개선 등 장기적인 「감량」경영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그것이 효과도 크고 당내 진통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는 듯하다.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이와 관련,『당의 민주화·현대화·정예화 차원에서 당기구개편,지도체제개편,지구당운영방안,선거구제 변경등에 대해서 연구를 해오면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 차기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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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당총재인 김차기대통령도 3당합당의 부산물로 월급을 받는 국장급이 70명 가까이나 되어 인건비만 매달 10억원이상이 드는 등 비대한 당조직의 비효율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귀띔이다.다만 사무처 「군살빼기」를 시도한다 하더라도 총재비서실을 포함한 일부 사무처요원의 청와대 차출및 정부부처 전출등으로 공석이 생기더라도 인원을 다시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구본영기자>
1993-01-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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