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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혈액 도핑검사 첫 시행…‘금지약물 색출’

프로스포츠 혈액 도핑검사 첫 시행…‘금지약물 색출’

입력 2016-04-15 11:33
업데이트 2016-04-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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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축구·골프·배구·농구 선수 대상…검사결과 이달 말 발표

투명성 논란을 빚은 국내 프로스포츠 도핑테스트가 정부기관에 넘겨져 최근 처음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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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A의 약물 검사 장비
KADA의 약물 검사 장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윤정원 교육홍보부 대리가 14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소재 KADA사무실에서 도핑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프로스포츠 선수를 대상으로 한 도핑테스트를 이번주에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KADA는 약 5개월 간 준비과정을 거쳐 현장 도핑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대상자는 야구, 축구, 골프, 남·여배구, 남·여농구 등 7개 프로종목 선수 전원이다. 시간과 비용 문제를 고려해 전수 조사 대신에 이상 징후를 보이는 선수만 골라 수시 검사를 한다. 체력이나 스피드 등이 갑자기 향상되면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프로스포츠 도핑테스트는 그동안 종목별로 자체 검사를 했다. 검사 주체가 제각각인 탓에 같은 금지약물을 복용해도 처벌 수위가 다르고 투명성이 의심스러웠다.

체육계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지난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고쳐 KADA가 도핑테스트를 주관하도록 했다.

특히 소변검사만 해온 도핑테스트 방식에서 벗어나 채혈을 병행토록 했다.

도핑은 운동경기력을 높이려고 특정 약물을 투약하거나 이학적 처치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 도핑방지기구인 KADA가 생긴 것은 2006년이다. KADA 요원들은 경기장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이 발견되면 금지 약물 투약 여부를 조사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정법인인 KADA는 대한체육회 소속 선수 약 13만명 가운데 해마다 3천명꼴로 검사했다.

프로스포츠 7개 단체는 자체적으로 검사를 했다. 올해부터는 KADA가 프로와 아마추어 분야를 통합해서 검사한다.

KADA는 프로 선수들의 도핑테스트 결과를 이르면 이달 말 공개할 계획이다.

KADA에는 도핑검사관(DCO) 120명, 혈액채취요원(BCO) 20명이 활동한다.

선수들의 소변 및 혈액 샘플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 컨트롤센터로 옮겨져 정밀분석이 이뤄진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혈액 도핑 검사를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변 검사는 전체 금지약물을 개괄적으로 확인하지만 혈액 검사는 특정 금지 약물을 찾아낼 수 있다.

KADA는 올해 말 2018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올림픽 도핑 업무협약(MOU)도 맺는다.

KADA 김춘섭 사무총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도핑관리팀과 KIST 도핑컨트롤센터와 공조해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도핑 관리 기구가 KADA와 KIST 도핑컨트롤센터로 나뉜 것은 독립성 보장 차원이다.

러시아에서 스타급 선수 수십 명이 연루된 멜도늄 파문이 생긴 것은 도핑방지위원회의 독립성이 약했기 때문이다.

세계반도핑위원회(WADA)는 도핑 주체와 검사 조직의 독립성을 보장하도록 규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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