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들려 보니 물속에 머리만” 한강 추락 남학생 구조한 외국인, 미국 출신 배우였다

“비명 들려 보니 물속에 머리만” 한강 추락 남학생 구조한 외국인, 미국 출신 배우였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6-09-21 08:15
수정 2026-09-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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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대교서 한강 추락 학생, 외국인 구조
  • 구조자는 미국 출신 배우 마이클 블렁크
  • 비명 듣고 제트스키 타고 현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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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서울 월드컵대교에서 한강으로 추락한 남학생을 보고 제트스키를 타고 달려가 구조한 외국인이 과거 국내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보도화면 캡처
지난 14일 오전 서울 월드컵대교에서 한강으로 추락한 남학생을 보고 제트스키를 타고 달려가 구조한 외국인이 과거 국내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보도화면 캡처


최근 서울 월드컵대교에서 한강으로 떨어진 남학생을 발견하고 제트스키를 몰고 가 구조한 외국인 남성이 과거 국내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한 학생이 월드컵대교에서 한강으로 추락했다.

당시 인근에서 이를 본 외국인 남성은 오전 7시 40분쯤 황급히 제트스키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이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외국인은 물에 빠진 학생을 구조했고, 잠시 뒤 도착한 구조대에게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을 인계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제트스키를 타고 막 가더라. 외국인 같았다”며 “사진을 찍으려고 확대를 해보니까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 외국인은 과거 MBC 드라마 ‘보석비빔밥’(2009~2010), SBS 드라마 ‘신기생뎐’(2011) 등에 출연했던 미국 출신 배우 마이클 블렁크였다.

지금은 연예계를 떠나 보틀 제조회사에 재직 중인 그는 사고 당시 사무실 주변을 걸어가다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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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서울 월드컵대교에서 한강으로 추락한 남학생을 보고 제트스키를 타고 달려가 구조한 외국인이 과거 국내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보도화면 캡처
지난 14일 오전 서울 월드컵대교에서 한강으로 추락한 남학생을 보고 제트스키를 타고 달려가 구조한 외국인이 과거 국내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보도화면 캡처


마이클 블렁크는 SBS 인터뷰에서 “사무실 주변을 걷고 있는데 밖에서 비명이 들렸다”며 “나가봤더니 물속에 머리만 있는 게 보였고 수영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학생은 구조된 직후 그에게 영어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블렁크는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영어를 정말 잘하더라”며 “학생이 ‘이렇게 나오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길래 ‘아니 괜찮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어로)‘야 인마, 왜 그랬어’라고 말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어깨를 툭 쳐주면서 그냥 친근하게 대하려고 했다. 좋은 형이나 삼촌 같은 느낌으로 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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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서울 월드컵대교에서 한강으로 추락한 남학생을 보고 제트스키를 타고 달려가 구조한 외국인이 과거 국내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보도화면 캡처
지난 14일 오전 서울 월드컵대교에서 한강으로 추락한 남학생을 보고 제트스키를 타고 달려가 구조한 외국인이 과거 국내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보도화면 캡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한강경찰대는 현장에 도착해 마이클 블렁크로부터 학생을 무사히 넘겨받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의식과 호흡에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경찰에서 신변을 확보해 구급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블렁크는 학생을 향한 따뜻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냥 그 친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가족과 친구들, 선생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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