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일 안 팔려 눈물의 떨이·폐기”… 사과 10㎏ 9만원 사상 최고가

“金과일 안 팔려 눈물의 떨이·폐기”… 사과 10㎏ 9만원 사상 최고가

박상연 기자
입력 2024-03-14 00:36
수정 2024-03-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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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도소매시장·식당도 한숨

사과가격 일주일째 9만원대 유지
배 15㎏ 10만원대… 1년 새 2.3배↑
상인들 “코로나 때보다 안 팔려”
식당서도 “기본반찬 내놓기 부담”
농가 “작황 부진… 안정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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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가판대 위에 놓여 있는 사과를 고르고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당 도매가격은 9만 1700원으로 1년 전(4만 10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뉴스1
13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가판대 위에 놓여 있는 사과를 고르고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당 도매가격은 9만 1700원으로 1년 전(4만 10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뉴스1
지난 12일 오후 10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 과일 상가 10여곳이 환하게 불을 켜두고 영업을 이어 가고 있었다. 평소라면 이미 문을 닫았겠지만 최근 과일값이 금값이 되면서 소비가 줄자 남은 과일을 ‘떨이’로 판매하려고 늦게까지 남은 것이다. 상인들은 가게 밖으로 나와 “딸기 두 박스에 5000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님과 가격을 흥정하던 한 과일가게 사장은 “이 가격에 팔면 손해를 보는 것이지만 과일값이 너무 올라 사가질 않으니 이렇게라도 팔지 않으면 결국 물러서 다 폐기해야 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은 10㎏ 기준으로 9만 17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7일(9만 740원) 사상 처음 9만원을 돌파한 이후 9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사과 도매가격은 지난 6일부터 9만원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1년 전(4만 1060원)보다 2.23배 올랐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 기준 10만 3600원으로 조사됐다. 4만 3945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배, 1개월 전(7만 8910원)보다 1.3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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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지하 1층 채소 폐기장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채소가 가득 쌓여 산을 이루고 있다. 김중래 기자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지하 1층 채소 폐기장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채소가 가득 쌓여 산을 이루고 있다.
김중래 기자
도매가격 폭등은 소비자물가와 비교해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보다 37.5% 포인트 높았다. 과실 물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85년 1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큰 격차다.

역대 최고액, 역대 최대 격차라는 통계만큼이나 현실에서도 치솟는 과일·채소 가격에 도·소매시장은 물론 농가까지 모두 곡소리가 날 정도로 고통받고 있었다.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신문이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광장시장, 마포 농산물시장, 망원 월드컵시장, 목동 깨비시장, 영등포 청과물시장,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 등 7곳을 둘러본 결과 상인들은 “코로나19 때보다 더 팔리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마포 농산물시장에서 20년째 청과물 장사를 하는 조백두(64)씨는 “과일값이 너무 많이 올라 손님이 확 줄었다”며 “설 연휴 이후부터 계속 이런 상황이다. 장사를 시작한 이래 지금이 최악”이라고 토로했다. 망원 월드컵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양재원(24)씨는 “사과는 1만원에 3~4개 정도였지만, 지금은 1만원에 2개”라면서 “파는 사람도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사는 사람은 오죽하겠나. 지금 같은 때는 재고를 남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황 부진’으로 수익이 줄어든 농가도 괴롭기는 매한가지다. 16년째 사과 농장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사과 가격이 올라 농사짓는 사람이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수확이 4분의1로 줄었고 매출도 30% 정도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경북 문경에서 사과 농사를 하는 정영권(62)씨는 “도·소매 과정에서 떨이나 폐기를 막기 위해 점점 구매량을 줄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지금은 시장에 풀리는 사과 자체가 적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격이 안정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주요 농산물 거래 동향을 보면, 최근 1주간 사과 반입 물량은 117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17t)에 비해 46%나 감소했다. 배의 반입 물량은 같은 기간 57%, 딸기는 31%, 방울토마토는 24%가 줄었다. 전북 완주군에서 채소와 과일 농사를 짓는 윤모(49)씨는 “지난해 비가 많이 오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고 냉해 피해를 본 농가도 많아 수확량 자체가 적었다”고 말했다.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이 30일 열린 ‘제4회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의 양성평등 관련 활동과 향후 정책계획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최 의원은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의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돌봄을 개별 가정을 넘어선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다루는 데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 및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든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제도 마련 이후에는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정과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왔다.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보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기구이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형 유보통합의 추진 방향과 현장 적용과제를 논의해 왔다. 최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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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를 납품받아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울상이다. 서울 용산구에서 7년째 식당을 운영해 온 천월선(63)씨는 “대파나 부추가 올 초에 조금 주춤했다가 설을 기점으로 왕창 오른 뒤 도통 떨어지질 않는다”면서 “채소값이 올랐다고 바로 메뉴 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서 기본 반찬 내놓는 것도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24-03-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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