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복도 배전함에서 남자 영아 시신이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태어난 지 하루 정도밖에 안 된 영아 시신은 수건에 감싸인 채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친모 A씨를 인근에서 붙잡았다. 영상에는 A씨가 영아 시신이 발견된 고층까지 올라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집에서 혼자 출산하던 중 아이가 숨지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아이의 몸에서 별다른 상처는 발견되지 않아 학대로 인한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남아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우선 A씨에게 영아 유기 혐의를 적용하고, 부검 결과와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추가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